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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5-11-07)
    rhythmer | 2025-11-07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장준영 Pick 1: 저지 클럽과 미야오

    최근 몇 년 동안 저지 클럽(Jersey Club)이 케이팝 씬에서 자주 활용되곤 해, 미야오(MEOVV)의 "Burning Up"이 장르적으론 그리 신선하진 않다. 그러나 저지 클럽 특유의 소스 활용과 헤비한 동시에 경쾌하고 빠른 비트, 군더더기 없는 전개 등등 프로덕션이 꽤 인상적인 곡이다. 또한 멤버들의 안정적인 보컬 퍼포먼스와 예쁜 음색도 매력적이다. 노래만 듣다 최근에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는데, 근사한 댄스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질적인 공간을 대치한 덕에 멋있기도 하면서 귀엽기도 하다. 노래도 뮤직비디오도 재밌는 곡이다.
     

     

    장준영 Pick 2: 확신의 시선, [산만한시선 2]

     

    [산만한시선 2]는 몹시 당황스러운 앨범이다. 분명히 작년에 첫발을 내딛었던 듀오가, 1년 만에 이렇게 굉장한 첫 정규로 돌아왔다는 것이 놀랍고도 신기하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주변에 일어나는 세상살이를 직시한다. 하찮은 생각부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수많은 일화와 순간을 포착하고 기록했다. 어느 순간엔 적나라하고 생생하게 그리다가도, 뒤돌아보면 가장 아름다운 형용을 대입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변화하는 일상처럼 혼자 부르던 노래는, 함께 화음을 쌓고, 다시금 홀로 이어 나가곤 한다. 


    포크의 틀에서 시작한 앨범은 블루스와 컨트리도 포용하며 70분에 가까운 시간을 차분하고 다채롭게 꾸려간다. 산만하다던 시선은 산처럼 높게 뻗어나가 탁월한 결과물로 도달했다. 작년엔 두 사람에게 가능성을 봤다면, 올해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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