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6-03-13)
- rhythmer | 2026-03-13 | 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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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황두하 Pick: 재일교포 래퍼의 성장 스토리, 피엠 케노비의 "Haraboji & Aboji"
피엠 케노비(PM Kenobi)는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일본의 래퍼로, 강렬한 랩과 열정 가득한 가사가 매력적인 아티스트다. 마치 [나루토]의 '록 리'처럼 솔직하면서도 근면성실한 '열혈 청년' 같은 느낌이 드는 그의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가득 충전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바로 그가 재일교포 3세라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가사에 녹여내며 출신을 드러낸다.
작년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Kenobi's Awaken]의 수록곡 "Haraboji & Aboji"는 정체성을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여전히 은근한 차별이 깔린 일본 사회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선언을 담은 곡이다. 제주도 출신으로 전쟁을 겪었던 할아버지와의 일화는 묘한 감동을 준다. 게스트로 참여한 모멘트 준(Moment Joon) 역시 재일교포로, 래퍼의 길을 반대하는 아버지와의 현재 상황을 풀어내며 꿈을 향한 의지를 다진다. 전향적인 메시지와 정체성은 그를 저절로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근본적으로 피엠 케노비의 음악이 뛰어나기에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곡이 마음에 들었다면, 앨범까지 다 듣고 긍정 에너지를 채워보길 바란다.
장준영 Pick: 새미와 새미가 만나, 버디 가이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작년에 극장에서 [씨너스: 죄인들, Sinners](2025)를 보던 중, 마지막에 버디 가이(Buddy Guy)가 등장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차적인 설명 없이 그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새미가 블루스 아티스트로서 삶을 꽃피웠다는 서사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새미의 삶도 극적이지만, 버디 가이의 행보는 더욱더 빛난다. 그 수많은 업적은 차치하고, 작년에 발매한 [Ain't Done with the Blues]로 건재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그런 그가 최근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출연했다. 그것도 젊은 새미, 배우 마일스 케이튼(Miles Caton)과 함께 말이다! 영화에서도 들려준 끝내주는 보컬과 함께 나이 든 새미인 버디 가이와 협연하는, 실로 감격스러운 라이브 현장이다. 지금 당장 만나보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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