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6-05-08)
- rhythmer | 2026-05-08 | 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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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황두하 Pick: 호주 원주민 음악과 케이팝의 만남, 베이커 보이의 "뛰어(JUMP)" 커버
케이팝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외국 가수들이 케이팝을 커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일전에 리드머 픽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호주의 음악 채널 트리플 제이(Triple J)의 '라이크 어 버전(Like A Version)' 콘텐츠에서 아주 새로운 케이팝 커버가 탄생했다. 바로 호주 원주민 출신인 힙합 뮤지션 베이커 보이(Baker Boy)가 블랙핑크(BLACKPINK)의 "뛰어(JUMP)"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커버한 것이다.
베이커 보이는 영어와 호주 북부 원주민들이 주로 쓰는 언어인 욜누 어(Yolŋu Matha)를 섞어 랩을 하고, 원주민들이 수천 년 전부터 사용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악기 디저리두(Didgeridoo)를 활용해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다. 이번 커버에서도 디저리두로 곡의 후렴을 연주하는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는 평소 자신이 '블링크(BLINK)'였다며 블랙핑크를 향한 귀여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음악이 나라와 민족, 시간을 넘어 만나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는 귀중한 영상이다.
장준영 Pick: 긴 항해 끝에 도달한 깨달음, 악뮤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사람들 대부분의 마음은 자연스레 모두가 갖게 되지만, 어떤 마음만큼은 경험이 수반돼야만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쁨, 슬픔,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마음은 흔히 느낄 수 있는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지만, 이 남매에겐 그 감정들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듯하다. 삶에서 느끼는 기쁜 감정은 슬프고 괴로운 상황이 도래하면서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고, 그렇기에 이 일련의 마음과 사건이 모두 아름답게 느껴진다. 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삶의 궤적에 많은 굴곡을 겪어 본 사람에겐 그 어느 야단스러운 말보다 이 담백한 가사가 더 와닿을 수밖에 없다.
가사에서도 그 삶의 순간이 꽤 아름답고 선명하게 담겼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 / 흐린 날도 화창한 날도 시린 날도 끼우고 나면 다 퍼즐이 될 거야', '햇빛 뒤에 그늘이 있는 건 사랑스러운 모습이야 / 밝은 미소를 짓지 않아도 사랑할 이유가 많단다' 등등, 하나의 서정시 같은 표현이 싱그럽게 다가오며 기쁨 속에 있는 이들에겐 축하를, 슬픔을 맞이한 사람들에겐 위안과 응원을 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함께하기에 더욱더 들을수록 아름다운 마음이 자꾸 커져만 간다. 악뮤의 삶을 응원하고, 우리 모두의 행복을 바라게 되는 곡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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