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6-10-02)
- rhythmer | 2026-10-02 | 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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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황두하 Pick: 일본 힙합 과거와 현재의 만남, 벤재지와 본베로의 [B2B]
배드 홉(BAD HOP) 출신으로 일본 힙합 신에서 손꼽히는 테크니션으로 자리 잡은 벤재지(Benjazzy)와 신세대 래퍼 중 특히 뛰어난 랩 스킬과 감각으로 주목받아 온 본베로(Bonbero)가 합작 앨범 [B2B]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서로의 곡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왔으며, [B2B]에서는 세대 차이를 넘어 빠르고 정교한 플로우라는 공통분모를 본격적으로 펼쳐낸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4 Walls"는 차키 줄루(Chaki Zulu)의 프로덕션 위에서 벤재지와 본베로, 에이스 쿨(ACE COOL)과 일전에 소개한 적 있는 진메누사기(Jinmenusagi)까지 네 명의 래퍼가 릴레이하듯 벌스를 주고받는 곡이다. 촘촘하게 음절을 밀어 넣으며 속도감 있는 랩을 구사하는 앞선 벌스들과 달리, 후반부 진메누사기는 비교적 여유로운 호흡과 묵직한 플로우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강한 대비를 만든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높은 수준의 랩 테크닉을 구사하는 네 사람의 개성이 맞물리며, 현재 일본 힙합에서 ‘랩을 잘한다’라는 감각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트랙이다.
장준영 Pick: 뮤직비디오의 열기를 무대에서, 제너레이션과 영 린의 "Storm"
올해 어떠한 경로로든 프로듀서 팀 제너레이션(GENER8ION)과 스웨덴 래퍼 영 린(Yung Lean)이 함께한 "Storm"의 뮤직비디오를 한 번쯤은 봤을 것이라 장담한다. 단단한 사랑을 담은 가사, 반항심과 폭력성 가득한 학교에서의 시퀀스, 강렬한 영 린의 눈빛과 진한 담배, 그리고 원 컨티뉴어스 숏(one-continuous shot)으로 완성한 착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코레오그래피(Choreography)까지. 뮤직비디오에 담긴 그 모든 것들이 감각적이고 자극적이며 중독적이다. 당연하게도 공개와 함께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백만 개(어쩌면 그 이상)의 영상 클립과 패러디가 쏟아졌다. 아직 2026년이 두세 달 남았음에도, 수많은 사람이 이 영상을 최고의 뮤직비디오라고 꼽고 있다. 근래 이렇게 화제성이 대단했던 뮤직비디오가 얼마나 있었나 싶을 정도다.
그런 뮤직비디오가 이번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VMAs)로 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번엔 무려 생방송으로, 무대에서 말이다. 수십 명의 댄서가 영상에서처럼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경이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그 사이로 영 린은 담배 없이 아이스크림만으로도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뮤직비디오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시 한번 SNS가 불에 탈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누가 봐도 올해 최고인 뮤직비디오가 정작 '올해의 비디오(Video of the Year)'의 수상에는 실패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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