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리뷰] 키드 밀리 & 오카시 - MAINSTREAM
- rhythmer | 2026-06-09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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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키드 밀리 & 오카시
Album: MAINSTREAM
Released: 2026-05-08
Rating:



Reviewer: 황두하
[MAINSTREAM]은 키드 밀리(Kid Milli)가 설립한 레이블 피오브이(POV)에 오카시(OKASHII) 크루를 영입하고 처음으로 발표하는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구성은 단순하다. 레이지, 트랩, 저크 등 트렌디한 힙합 사운드를 적극 차용한 프로덕션 위로 네 명의 래퍼가 끊임없이 랩을 뱉는다. “GU4P$$”처럼 후렴구가 있는 곡도 있지만, 대부분 후렴 없이 벌스만 죽 이어진다. 덕분에 각 멤버의 개성이 더 부각되고, 중반부까지 에너지가 유지된다.
“RIP Volume”부터 “GU4P$$”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매우 강렬하다. 묵직한 베이스와 과장된 신시사이저로 점철된 프로덕션과 넷의 기세가 돋보이는 랩으로 시종일관 휘몰아친다. 네 곡 다 라프 산두(Raf Sandou)의 차진 랩으로 시작해 단숨에 집중시키고, 나머지 셋의 벌스가 뒤이어 나오는 구성도 좋다.
그중에서도 “Wahssap”의 마지막에 등장해 샤우팅을 가미한 랩과 실소를 자아내는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제프리 화이트(Jeffrey White)와 “GU4P$$”에서 톤을 수시로 조절하며 화려한 스킬로 귀를 사로잡는 키드 밀리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2000년대 메인스트림 힙합 사운드가 떠오르는 신시사이저를 사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Lifestylin’”도 중심을 잡아주는 키드 밀리의 후렴구와 오카시의 개성이 드러나는 벌스가 인상적이다.
키드 밀리가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은 “Too young for this”부터 기세가 조금 꺾인다. 어지럽게 울리는 신시사이저와 속도감 있게 내달리는 808 드럼이 어우러진 비트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세 사람의 랩이 상대적으로 단조로워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기 어렵다. 다음 곡 “Right Now”에서 키드 밀리가 등장하자마자 확 집중력이 올라가 그의 존재감이 역으로 체감된다.
상대적으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들이 배치된 후반부는 다소 감흥이 떨어진다. 이는 가사 때문이기도 하다. “Right Now”와 “Oh Yeah”에서 키드 밀리의 벌스는 구체적인 상황 묘사와 감정 표현으로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일례로 “Right Now”는 [Love Sick](2026)의 연장선으로 느껴져서 흥미롭다. 그러나 오카시의 벌스는 뻔한 영어 표현과 모호한 묘사 탓에 귀에 남지 않고 스쳐 가 버린다. 싱잉 랩 퍼포먼스도 전반부에 비해 심심하게 흘러간다.
뒷심이 아쉽긴 하지만, [MAINSTREAM]은 신생 레이블의 출사표를 알리는 앨범으로 충분하다. 특히, 앨범의 초반은 키드 밀리의 원숙함과 오카시 크루의 거침없는 패기가 만나 강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피오브이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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