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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리뷰] 태완 - As I Am
    rhythmer | 2014-08-05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태완
    Album: As I Am
    Released: 2014-07-30
    Rating:
    Rating (2020) :
    Reviewer: 오이









    '90
    년대부터 국내 알앤비 음악을 들어왔던 이들이라면 태완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러브(C-Luv)라 불리기도 하는 태완은 그러나 오랜 기간 음악을 해온 것치고 발표된 앨범은 적다. 2006년 발매 당시에도 첫 앨범으로써 늦지 않았나 했는데, 이번 새 EP는 무려 8년 만이다. 그리고 8년만에 프로듀서가 아닌 가수로 다시 제2의 활동을 시작하려는 태완의 [As I Am]은 각오가 남다른 만큼 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사실 국내에서 정통 알앤비니 하는 말을 꺼내거나 따지는 건 좀 우스울 수도 있으나, 어쨌든 태완은 국내에서 알앤비를 최대한 장르에 충실하게 만들어내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프로듀서로 더 많이 알려진 탓에 자신의 음악 성향을 퍼포머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 있기는 하나, 그 이유를 제외하고는 제법 일관된 스타일로 자신의 음악을 이어왔다.

     

    두 번째 앨범 [As I Am]은 세련된 어반 사운드 알앤비의 정석을 보여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스러운 건 대중과 타협을 구실로 장르의 본질을 호도한 듯한 행보를 잇고 있는 브랜뉴 뮤직에서 나왔음에도 앨범은 올곧게 알앤비의 정도를 담아냈다는 점이다. 소울풀한 코드의 첫 곡 “Love Melodies”에서는 세련된 멜로디와 유려한 사운드를 통해 그의 노련함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너라면”, “Body Work”, “History” 등은 그의 음악을 제대로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곡이다. 특히, “너라면“Body Work”에서 보여준 알앤비는 기실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여러 곡들 중에서 돋보이는 곡이다. 가끔 음악을 듣다보면 어색한 옷을 입은 것처럼 엉뚱한 뮤지션에게 엉뚱한 곡이 간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태완은 싱어송라이터답게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알고 만들며, 부른다. 만약 발라드와 알앤비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 짓고 싶다면, 태완의 이 두 곡을 들어도 무방할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다만, 타이틀곡인 "굿모닝"에서 너무 타이틀을 의식한 듯한 선택이 느껴진다는 점과 전반적으로 스윗튠이 지배적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 그의 음악 세계와 이력으로 비추어 봤을 때 이보다 좀 더 장르적 본질에 가까이 다가서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에도 앨범 자체로 본다면, 근래 국내에서 트렌디한 알앤비적 요소를 가장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쓸데없이 허세를 부리지 않고, 과장하지 않았으며, 마치 리스너의 위에 군림하려는 것 같은 으스댐도 없다. 여전히 척박한 국내 알앤비 시장 속에서 담백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음악을 담아낸 태완의 [As I Am]은 그래서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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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할로윈1031 (2014-08-16 00:39:16, 175.202.126.**)
      2. 뭔가 레이블이 브랜뉴 뮤직이라 아무 기대없었다 완존 진하게 나와서 깜놀했네요.
        태완 정도라면 굿모닝같은 노래도 맘에듭니당.
      1. sodgh (2014-08-14 11:23:36, 222.233.162.**)
      2. 괜찮게 듣고 있습니다. 전곡이 확실하게 잘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하나 아쉬운 건 Luv Melodies가 Intro에 그쳤다는 점.
        풀버전이 기대되는 곡이었는데 말이죠.
      1. J (2014-08-06 23:05:27, 112.154.175.**)
      2. 태완은 태완이였다
      1. Bruce Mighdy (2014-08-06 18:15:18, 59.11.11.***)
      2. 빨리 들어봐야겠네요..ㅠㅠ
      1. routss (2014-08-06 03:55:57, 14.54.235.***)
      2. 벼..벼.별이4개;;ㄷㄷ
        히퐙계의 주석이 될까 걱정됐던 이 앨범이 정녕 별4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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