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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리뷰] 콜드 - Love, Part 1
    rhythmer | 2019-06-20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콜드(Colde)
    Album: Love, Part 1
    Released: 2019-05-31
    Rating:Rating:
    Reviewer: 황두하









    듀오 오프온오프(offonoff)
    출신의 보컬 콜드(Colde)는 작년 첫 EP [Wave]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EP는 알앤비는 물론, 힙합, 사이키델릭, 일렉트로닉 소울, 어쿠스틱 팝 등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시도가 돋보였다. 팀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음악적 욕심을 가득 담아낸 듯했다. 그 탓에 사운드가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두 번째 EP [Love, Part 1]는 그가 1인 기획사 웨이비(WAVY)를 설립하면서 발표한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팝적인 터치가 늘어나면서 사운드가 보다 정돈되었다. 그중에서도 다운 템포의 알앤비 트랙와르르♥”, 어쿠스틱 기타로 단출하게 진행되는없어도 돼”, 빛과 소금의 원곡을 본인만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등은 대중친화적이면서도 준수한 완성도를 지닌 트랙들이다.

     

    특히, “사랑해(I Fxxking Love You)”는 가장 인상적이다. 일렉트로닉 기타 스트로킹과 가벼운 터치의 드럼 등, 모던 록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껴안았는데, 일부러 발음을 흘리며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보컬과 매우 잘 어울린다. 콜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트랙이다. 밀레나(Milena), 헤븐신유(Haventseenyou), 스탈리(Stally) 등등, 거의 모든 트랙에 각기 다른 프로듀서가 참여했음에도 사운드의 일관성이 느껴지는 것 또한 특기할 점이다.

     

    신시사이저를 주로 활용했던 전작과 달리 전체적으로 리얼 악기를 운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불어 넣은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더욱 또렷해진 멜로디 어레인지와 능숙하게 곡을 소화해내는 보컬이 어우러져 끝까지 유려하게 흘러간다. 다만, 그래서 다소 무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해(I Fxxking Love You)”처럼 뇌리에 강하게 남는 순간이나 분위기를 환기할만한 장치가 부족한 탓이다.

     

    타이틀이 말해주듯 본작은 사랑의 모든 순간을 순차적으로 담아냈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심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휴지통”, “사랑해 (I Fxxking Love You)”, “와르르♥” 같은 곡들은 직선적이면서도 독특한 표현으로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반면, 관성적이고 두루뭉술한 가사로 일관하는이나 “Endless Love” 같은 곡들은 귀에 남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콜드의 [Love, Part 1]은 적절한 수준의 완성도 지녔다. 그러나 커리어의 전환점을 알리는 앨범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감도 있다. 앨범의 컨셉트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소 안전한 길을 택한 탓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음악적 역량이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 느껴지고,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의 다음 챕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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