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리뷰] 플리키 뱅 - The Predator 2: FLEEKY SYNDROME
- rhythmer | 2024-02-01 | 3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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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플리키 뱅(Fleeky Bang)
Album: The Predator 2: FLEEKY SYNDROME
Released: 2024-01-12
Rating:
Reviewer: 남성훈
플리키 뱅(Fleeky Bang)은 2023년 릴 모쉬핏(Lil Moshpit)과의 합작 [FLEEKY SEASON]과 첫 정규작 [The Predator]를 연이어 발표하며 중량감을 키웠다. 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내놓은 [The Predator 2: FLEEKY SYNDROME]은 플리키 뱅이 지닌 매력과 가능성을 좀 더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공격적인 태도로 경쟁자 또는 적들보다 우위에 선 것을 과시한다. 성공을 돈과 여자로 장식한다. 여기에 치열함 이면의 감수성이나 로맨틱한 무드를 보여주는 몇 트랙이 자리한다. 주제와 구성이 모두 전작과 굉장히 유사하다. 식상함이 가중될 법도 하지만, 네 곡, 16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게 흥미를 끈다.
플리키 뱅의 퍼포먼스는 장르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는 와중에, 자신을 차별화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다. 비결은 가사다. 비장한 무드를 강하게 깔지만, 실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재치 있는 단어 선택과 비유가 반복해서 듣는 재미를 배가한다.
굵은 톤의 목소리로 묵직하게 때려 박는 랩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특히 그것을 제대로 살려주는 프로덕션과 만날 때의 폭발력은 한국 힙합에서 대체 불가능한 수준이다. 도입부에 익숙한 샘플로 흥을 돋우고 속도감을 더해 내달리는 "Blick That”, "Sausage", "Shots" 구간이 대표적이다.
반면, 랩싱잉의 비중이 높은 트랙이나 힘을 빼고 여유를 부리는 곡에서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런 트랙에서는 여지없이 게스트에게 하이라이트를 넘겨주는 것도 반복된다.
시그 사우어($IG $AUGER)를 주축으로 다수의 프로듀서가 참여한 프로덕션은 고유한 특색과 거리가 있지만, 견고한 완성미를 갖췄다. 밀도 있는 드릴(Drill)과 트랩(Trap) 뮤직이 플리키 뱅의 랩을 잘 부각하고, 후반 어쿠스틱한 무드의 비트도 잘 어우러졌다.
[The Predator 2: FLEEKY SYNDROME]은 드릴 프로덕션을 무기로 들고 최근 몇 년 사이 등장했던 많은 신인의 앨범 중 단연 돋보인다. 여러모로 즐길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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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야방야방야 (2024-02-02 14:03:44, 211.106.25.***)
- 드릴 비트에서는 진짜 플리키 만큼 찰지게 뱉는 애는 없는거같네요. 이전 앨범들에서도 나머지 장르도 꾸준히 시도하려고하고.. 앨범 잘만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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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구이 (2024-02-02 09:34:43, 104.28.211.**)
- 너무 고평가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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