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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리뷰] 투게더 브라더스 - 청춘의 소리
    rhythmer | 2011-01-26 | 1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투게더 브라더스   
    Album: 청춘의 소리
    Released : 2010-01-19
    Rating : +
    Reviewer: 남성훈








    투게더 브라더스(Together Brothers), 팀 명에서 오는 단순함과 난감함은 이제껏 최고다. 그런데 데뷔 EP의 타이틀은 [청춘의 소리]란다. ‘래퍼 둘의 출사표라고 하기엔 지레 멋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가도 공들인 앨범커버와 색다른 멋의 뮤직비디오를 보니 내세운 타이틀과 기묘하게 엮이면서 그들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하는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다행스럽게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일단 [청춘의 소리]는 프로덕션의 승리다. 중심을 잡고 있는 디제이 샤이닝 스톤(DJ Shinin'stone)은 전작 [Hypnotize LP]에서 조금 과했던 몽환적이며 공허한듯한 느낌을 적당한 선에서 조인다. 여기에 멤버 지조와 신예 프로듀서 크레바(Creva)가 합세하여 그 조임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건조하고 빈티지한 질감의 비트 위에 좌우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다채로운 사운드들은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준다. 멤버들을 도시의 보헤미안처럼 보이게 만드는 약간의 여백과 울림은 매우 이색적인 공기를 만드는데, 그 안에 지조의 멜로디가 느껴지는 랩이 수평선을 깔면, 그 위에 BK 블락이 수직으로 랩을 찍는 모습을 이어가며 그 공간을 채운다. 반면, 게스트 래퍼들에게 너무 쉽게 곡의 하이라이트를 넘겨주는 모습은 아쉽다. 주인공들보다 격하게 랩을 하는데도 느껴지는 JJK, 허클베리 P의 여유와 재지 아이비의 묵직한 존재감은 둘이 보완해야 할 약점들로 드러난다.

    하지만, 그 순간은 성공적으로 랩이 앨범을 관통하는 프로덕션 안에 온전히 녹아 들었다는 반증이라고도 할 법한데, 샤이닝 스톤의 프로덕션이 지조와 BK 블락의 랩을 곡 안에서 튀지 않게 껴안아 앨범 자체를 하나의 스타일로 완성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장르 팬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 있는 정규 데뷔작으로 차별화하며 등장하는 신인은 흔치 않다. 얼마 전 ‘방사능’이 그랬고, ‘투게더 브라더스’ 역시 그 뒤를 잇는다. 그런데 둘 다 팀 명은 반전을 위한 장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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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doh! nuts (2011-02-09 09:38:09, 164.124.106.***)
      2. 투게더브라더스 이름만큼이나 음악도 친근하네요 우오~
      1. s.a.s (2011-01-31 18:54:34, 175.113.194.***)
      2. 샤아닝 스톤 광석군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군요.
        아직 못 들어봤는데 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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