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Wyclef Jean - From The Hurt, To The Projects, To The Mansion
- rhythmer | 2009-11-23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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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Wyclef Jean
Album: From The Hurt, To The Projects, To The Mansion
Released : 2009-11-10
Rating :
Reviewer : 황순욱
그룹 푸지스(The Fugees)의 리더에서 솔로 아티스트까지, 매번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들로 팬들을 맞이했던 아메리칸 드림 와이클레프 장(Wyclef Jean)의 음악도 어느덧 20년의 활동을 채웠다. 하지만, 베테랑의 위치에 선 그의 새 음악은 여전히 신선한 시도와 실험을 뛰어난 감각으로 버무린 작품이며, 거만하지 않게 자신의 뿌리와 지난 여정을 돌아보는 아련한 정서로 벽돌을 쌓고 있다.이번에 디제이 드라마(DJ Drama)와 함께 발표한 스트리트 앨범 격의 믹스테입 [From The Hut To The Projects To The Mansion]에서 와이클레프는 18세기 아이티 혁명가 투쌍 루베르투르(Toussaint L'ouverture)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가상의 캐릭터 투쌍 세인트 장(Toussaint St Jean)으로 분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타이틀에서 드러나 듯 척박한 환경에서 지금의 맨션 라이프가 있기까지의 성공담과 자기과시가 적당하게 배열되어 있는데, 이러한 음악의 주제는 그의 독특한 출신성분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곧, 이 앨범은 그야말로 와이클레프스럽다.
하지만, 문제 제기. 거기서 뽑아낸 감정이야 사람냄새가 풀풀 풍기지만, 아무리 믹스테입이라고 해도 이건 듣기에 너무 심심하다. 팀발랜드(Timbaland)가 합세한 "More Bottles"는 둘의 조합이 절묘하지만, 별 감흥이 없고, 영화를 보며 자신의 과거를 번뜩 떠올려 만들었을 "Slumdog Millionaire"는 신디 로퍼(Cyndi Lauper)의 후원과 신선한 음악적 아이템에 비하면 결과가 시원찮다. 비장한 각오의 "Warrior's Anthem" 역시 감탄을 자아내기보다는 한숨이 먼저다. [From The Hut To The Projects To The Mansion]는 지난 클레프의 수준을 생각하면 분명히 쉬어가는 지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혹은 기억되지 않거나.
기사작성 / RHYTHMER.NET 황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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