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Ryan Leslie - Transition
- rhythmer | 2009-11-24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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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yan Leslie
Album: Transition
Released : 2009-11-03
Rating : +
Reviewer : 황순욱
라이언 레슬리(Ryan Leslie)의 데뷔 앨범이 무척 애태우며 발매되었던 것에 비하면, 소포모어 앨범인 [Transition]은 순식간에 나타났다. 겨우 9개월 만의 후속작이라니! 때문에,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전작이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 같았는데, 이번에 준비한 상차림은 다행스럽게 담백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레슬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제법 날씬해졌다.예술가의 재능을 깨우는 데 사랑과 이별만 한 것이 있던가? 레슬리에게 급작스럽게 창작의 기운을 불어넣은 것도 지난여름 만났던 사랑이었다. [Transition]에는 행복했던 여러 시퀀스와 이별 후의 아련함이 세련된 디자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첫 싱글 "You're Not My Girl"은 댄서블한 비트임에도 그에게는 슬픈 음악일 것이고, 마지막 순간을 담은 "I Choose You"에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몇 배의 애절함이 있다.
이 앨범은 분명히 레슬리의 진심이 느껴지는 곡들로 가득하다. 미래지향적인 사운드 스펙트럼 "Never Gonna Break Up"이나 "Is It Real Love?"의 팔세토나 마찬가지로. 하지만, 애석하게 그의 보컬로서 표현력은 이 주제에 썩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 앨범의 아이디어 넘치는 비트는 '다른 누군가가 불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되고, 가끔 뱉어내는 라이밍은 약간 민망할 정도로 미숙하다.
나는 이 음악들이 이전의 것에 비해 만족스럽지만, 기대를 충분히 채우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참신한 아이디어 박스를 가지고 있지만,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의 유연함이나 베이비페이스(Babyface)의 섬세함은 갖추지 못했다. 앞으로 레슬리는 프로듀서로서 보컬에 맞는 음악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보컬로서 조금 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의 신비로운 감각이 조금 더 분발하기를.
기사작성 / RHYTHMER.NET 황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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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GGA ROW (2009-11-25 13:25:46, 59.10.148.***)
- 음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하자면
라이언 레슬리 정말 뛰어난 뮤지션이고 재밌고 흥미롭긴 하나,
앨범이 약간 감흥이 떨어진단 인상을 받았어요..
You're Not My Girl 진짜 좋아하는 곡이긴 하지만 나머지 곡들은 들을때마다
"아..참 듣기 좋고, 사운드 정리 잘 되어있고, 소스선택 너무 좋고, 멜로디 잘 짜고....근데 왜 별 감흥이 없을까?" 란 생각이 계속 스치더라구요.
같은 시기에 들었던 브라이언 맥나잇보단 600배 정도 좋긴 했지만
라이언레슬리는 외부작업에서 더 인상적인 곡들 많은거 같아요!!
어쨌든 라이언은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