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Melanie Fiona - The Bridge
- rhythmer | 2009-11-30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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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Melanie Fiona
Album: The Bridge
Released : 2009-06-26
Rating :
Reviewer : 황순욱
밴드 좀비스(The Zombies)가 해체하고 나서야 싱글컷된 "Time of the Season"을(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대표곡이 되었다), 요염하게 해석해 멜라니 피오나(Melanie Fiona)의 데뷔 싱글로 제공한 것은 안드레아 마틴(Andrea Martin)의 아이디어다. 비록, "Give It To Me Right"이 소스에 많이 의지하는 곡이긴 하지만, 멜라니의 노래 솜씨를 세상에 알리기에는 적절한 방법이었다. 이 싱글로 그녀는 제법 성공적인 첫 경험을 했다.마틴은 이 앨범의 가장 큰 공로자로서 몇 개의 트랙을 더 연출했는데, 두 번째 싱글 "It's Kills Me" 역시 그의 작품이다. 차오르는 상승구조가 멜라니의 역량을 끌어내는 적극적인 트랙으로 전성기적 마틴의 감각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밝은 터치에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이는 "Sad Songs"은 앨범에서 가장 쉽게 귀에 익는 곡이고, 디스크의 마지막에 소박하게 구성한 어쿠스틱 기타곡 "Teach Him"도 기본기에 충실한 편이다.
내 생각에 베스트 트랙은 영국의 드럼 앤 베이스 뮤지션 퓨쳐 컷(Future Cut)이 만든 "Ay Yo"이다. 프로듀서의 음악적 배경에서 비롯된 사운드 운용과 보컬의 리듬감이 절묘하게 표현된 후렴구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빠른 템포의 힙합 트랙 "Johnny"는 작년 니요(Ne-Yo)와 작업으로 주목받은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Stereotypes)이 도왔는데, 흥겨운 스크래칭과 강한 드럼 사운드로 앨범의 가장 활기찬 부분이 되었다.
앨범 [The Bridge]의 가장 큰 장점은 곡들의 수준이 매우 고르다는 것. 타이틀 곡이 앨범의 1/n일 정도로 잘 짜인 구성은 멜라니가 충분히 준비되었다는 증거다. 그녀는 운 좋은 원 히트 원더이기보다는 오랫동안 음악 곁에서 살아갈 뮤지션이다. 물론, 그녀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파워와 유연함을 동시에 가졌지만, 곡마다 자신의 해석을 새기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점차 발전시켜갈 가능성이 데뷔 앨범의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The Bridge]는 올해 발견한 가장 만족스러운 데뷔 앨범 중 하나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황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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