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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Eminem - Relapse: Refill
    rhythmer | 2009-12-23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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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Eminem
    Album: Relapse: Refill
    Released : 2009-12-21
    Rating : No Rating
    Reviewer : 예동현








    올해 팬들의 엄청난 기대 속에서 발표된 에미넴(Eminem)의 [Relapse]는 예상대로 발매 첫 주에 앨범차트 1위로 무혈입성했다. 첫 주에 미국 내에서만 60만 장 이상, 전 세계 백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린 이 앨범에 대해서 평단은 예전처럼 호평과 혹평을 번갈아 쏟아내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동료 뮤지션들마저도 그의 귀환을 반기면서 그를 살아있는 전설의 한 명으로 대우하는 존경을 표했다는 점인데, 그의 커리어가 이제는 앨범 하나의 상업적 성공과 실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지위로 올라섰다는 증거였다. 이 앨범은 2009년 연말까지 미국 내 약 150만 장 이상, 전 세계적으로 4백만 장 이상을 팔아 치웠는데, 이는 예전 그의 기록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기록으로 여겨질 만하지만, MP3라는 신매체로 말미암은 음반 시장의 축소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뿐 그를 고려한다면, 이 앨범이 거둔 성과 자체는 지난 앨범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열광적인 반응에 고무된 에미넴은 곧 7곡의 신곡이 수록된 디럭스 에디션을 발매하기로 계획했다. 그것이 바로 본작 [Relapse: Refill]이다. 앨범에는 신곡과 원작 [Relapse]에 수록되지 못한 미발표 곡들이 담겨 있는데, 이는 올해 발매한 정규작의 확장판인 동시에 내년 초 발매될 에미넴의 정식 후속작 [Relapse 2]의 든든한 예고편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앨범의 본편에 대한 내용은 이전 리뷰에서 다루었으니 이번에는 ‘Refill’의 파트만 살펴보기로 하자. ‘Refil’ 파트에는 7곡의 신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 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왜 최초에 수록하지 않았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길 정도다. 그만큼 이번에 공개된 트랙들은 디럭스 에디션에 실리는 보통의 보너스 트랙 개념을 훨씬 웃도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몇몇 곡은 당장 원본에 수록되었더라도 베스트 트랙으로 꼽을 만큼 훌륭하다. 우선 정규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음에도 미국을 뒤흔든 신예 드레이크(Drake)의 "Forever"로 포문을 여는데, 현 랩 게임의 넘버원 스타 릴 웨인(Lil Wayne)과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랩퍼로서 재능도 만개한 칸예 웨스트(Kanye West), 그리고 드레이크라는 괴물들 사이에서 에미넴은 역시 전설적인 기량을 과시한다. 긴장감 넘치는 스트링이 주도하는 "Hell Breaks Loose"의 타이트함은 최근에는 접하기 귀한 것이 된 닥터 드레(Dr.Dre)의 랩이 더해져 그 가치를 더하며, 영화 [양들의 침묵]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범의 이름을 딴 트랙 "Buffalo Bill" 역시 주목할만하다.

    전형적인 에미넴 스타일의 후렴구와 능수능란한 라이밍, 멋들어진 비트가 돋보이는 "Elevator", 싸이코패스적인 광기가 극에 달해 표출되는 "Music Box"와 "Taking My Ball"의 음산함도 소름 끼치는 넘버들이다. 짧지만, 굵은 ‘Refil’의 마지막을 채우는 곡은 바로 묵직하게 전개되는 비트 위로 최상의 라임을 뿜어내는 "Drop The Bomb On Em". 마치 2000년대 초반의 에미넴을 연상시키는 스피디하고 굴곡 심한 플로우에 최상의 라임과 멋진 펀치라인으로 점철된 이 곡은 약 30여 분간의 재충전 시간을 아쉬움 없이 마무리하는 인상 깊은 곡이다.

    이처럼 이번 앨범은 오히려 원작보다 더욱 음산하고 강렬하며 폭발적이다. [Relapse: Refill]은 분명히 청자들에게 보너스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할 것이다. [Relapse]에 이어 이번 [Relapse: Refill] 역시 과다복용이 절대 두렵지 않을 것이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예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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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nGelo (2010-06-04 09:39:10, 211.109.150.**) 삭제하기
      2. 밑에 위지 앨범에서 본 얘기들이지만.

        진정한 라임 몬스터는..

        Em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서

        리릭리스트로서의 Em의 모습을 보여주길..

        Beat는 Dre 박사님에게 맡기고

        다시 계속 이렇게만 해주기를 바라는 1인.
      1. 봉코 (2010-06-01 21:09:52, 125.130.195.**) 삭제하기
      2. 짧고 강렬하다.
      1. Hanss (2010-01-15 10:04:39, 114.205.207.***) 삭제하기
      2. 뮤직박스 개쩜!!!!!!!! 이건 보너스의 수준이 아님
      1. gud2wn (2009-12-30 01:30:48, 125.180.213.***) 삭제하기
      2. 와 보너스트랙.....대박!
      1. 2145 (2009-12-24 14:28:59, 122.203.54.**) 삭제하기
      2. 정규 앨범에 수록됬으면 relapse가 더 뜰 수 있었을텐데...
      1. real (2009-12-24 07:02:53, 222.98.208.***) 삭제하기
      2. 그리고 이번앨범에서 목소리에 변화를 준것은

        다양한 시도를 위한것 같군요..
      1. real (2009-12-24 07:01:46, 222.98.208.***) 삭제하기
      2. 이게 보너스 트랙이라니

        들으면서 감탄만..
      1. 324 (2009-12-24 00:56:49, 119.148.120.**) 삭제하기
      2. 보너스트랙들 모두 진짜 정규작에 들어갔어야 싶을정도로 퀼리티가 ..
      1. eddie (2009-12-24 00:22:27, 121.167.254.***) 삭제하기
      2. 신곡 다 강추
      1. 송석근 (2009-12-23 23:32:12, 210.20.105.***) 삭제하기
      2. 오늘 낮에 샀는데
        딱 리뷰가 올라오네요

        리뷰잘 읽었습니다

        전 Drop The Bomb On `Em가 좋더군요
        Buffalo Bill은 처음부터 랩핑으로 시작해서
        훅에서 끝내주네요
        훅이 The Real Slim Shady가 돌아왔구나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느낌은
        Stan처럼 듣고 있으면서 영상이 떠오르는 느낌이구요
        Hell Breaks Loose도 좋았습니다
        저도 내년 2 기대되네요
      1. 에릭튜드 (2009-12-23 18:18:07, 121.175.77.**) 삭제하기
      2. Hell Breaks Loose는 정말 제대로였습니다.
        두번째 Relapse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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