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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Tyga - Hotel California
    rhythmer | 2013-04-11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Tyga
    Album: Hotel California
    Released: 2013-04-09
    Rating : 
    Reviewer: 강일권









    2012
    , 캐쉬 머니/영 머니(Cash Money/Young Money)의 든든한 지원을 업고 나왔던 타이가(Tyga)는 외설스러운 이미지로 가득했던 싱글 “Rack City”로 스트립 클럽을 초토화시키며 성공적으로 메이저에 안착했다. 비록, ‘Rise of the Last King’이라는 부제가 설득력을 얻기엔 타이가의 랩퍼로서 면모가 부족했고, 프로덕션적으로도 무게감 있는 비트와 트렌디한 비트가 어설프게 배합된 탓에 음악적인 성과가 성공적이었다 보긴 어렵지만, 어쨌든 그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신예였다.

     

    타이가가 고향 웨스트코스트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은 [Hotel California] 역시 영 머니의 후광이 함께하는 앨범이다. 트랙리스트에는 랩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빼곡하고, 현 최고의 이슈메이커이자 스타들인 릭 로스(Rick Ross)와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피처링한 싱글을 원투 펀치로 내세웠다. 타이가 (혹은 디자이너)가 앨범 작업 전에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상당히 감동받았으리란 추정이 가능한 커버 아트워크만 제외하면, 본작은 게스트, 프로덕션 등등, 모든 면에서 잘나가는 메이저 힙합 앨범의 전형을 보여준다.

     

    일단 앨범의 비트는 준수하다. 희열을 안기는 강력한 한 방은 없다 해도 트랩을 위시한 클럽용 힙합 넘버와 샘플링을 적절히 이용한 트랙, 그리고 여성 팬들을 위한 달콤한 랩/(Rap/Sung) 트랙이 적당한 비율로 섞이고 배치되어 있다. 릴 웨인(Lil Wayne)과 함께한 “500 Degrees”가 이런 류의 앨범의 첫 곡으로썬 너무 진부하고, 투팍(2Pac)의 아카펠라를 빌려온 “Hit’Em Up”이 고인의 명성에 누가 되는 완성도인 걸 제외하면, 닥터 드레(Dr. Dre)의 명곡 “Deep Cover”에서 둔중한 베이스 라인을 샘플링하여 808드럼과 버무린 “Dope”, 신스와 크리스 브라운의 보컬이 선사하는 미려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For The Road”, 나른하고 멜랑콜리한 사운드의 “Show you”, 제목과 달리 서정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Diss Song” 등등, 들쭉날쭉했던 전작보다는 한결 안정적인 프로덕션을 들려준다.

     

    본작의 맹점은 타이가의 수준 낮은 가사와 캐릭터 구축의 실패다. 여전히 그는 주제의 대부분을 (믹스테잎에서도 주구장창 들어온) 돈과 명예, 그리고 그루피 과시에 소비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직설적인 걸 지나쳐 단순하게만 짜인 라임을 통해 이야기하다 보니 감흥은 사라져버리고 만다. 애초부터 타이가가 추구하는 캐릭터 요소 중에 외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어설프긴 했어도 마지막 왕을 컨셉트 삼아 캐릭터 구축을 시도해보려던 전작에서 그가 더 매력적일 정도다. 물론, 직관적인 제목을 반어법으로 사용하고, 사이가 틀어진 옛 친구에게 진심 어린 심경을 전하는 “Diss Song”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소재의 랩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지만, 전반적으로 전작보다도 후퇴한 작사력은 치명적이다.

     

    사실 타이가는 오랜 시간을 두고 정규 앨범을 완성하는 타입이라기보다는 믹스테잎을 작업하듯이 단기간에 끝내버리는 타입이다. 이번 앨범 역시 믹스와 마스터링 포함, 총 작업 기간이 약 두 달 반 가량밖에 안 걸렸다고 한다. 한 마디로 그는 다작을 즐기는 스타일인 셈이다. 꼭 작업 기간이 앨범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순 없지만, 지금의 타이가라면, 정규 앨범에서만큼은 좀 달라질 필요가 있을 듯하다. 공식 믹스테잎과 정규 앨범 사이의 간극이 별로 없다는 건 분명 문제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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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TYGA (2013-11-23 12:37:48, 112.144.245.***)
      2. Careless World보다 좋게들었는데 그래도 Careless World보다는 아니지만 준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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