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Ashanti - Braveheart
- rhythmer | 2014-03-13 | 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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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Ashanti
Album: Braveheart
Released: 2014-03-04
Rating:
Reviewer: 오이
발매 연기를 거듭한 끝에 6년 만에 발표된 아샨티(Ashanti)의 새 앨범 [Braveheart]는 기존에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나 키샤 콜(Keyshia Cole), 알 켈리(R.Kelly)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공개되었던 리스트에서 수정된 새로운 라인업으로 발표했다. 당초 발매시기가 2013년이었음을 고려해봤을 때 선행으로 발매되어 기대감을 준 싱글들이 본작에 미수록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새롭게 라인업을 정비하여 발표한 [Braveheart]는 “왜?”라는 물음을 상쇄할 만큼 그녀의 이름값에 어울릴만한 근사한 작품으로 탄생했다.그간의 세월을 말해주듯 [Braveheart]는 트렌디한 감각을 잃지 않고 소울풀한 스킬을 녹여낸 노련함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아샨티라는 뮤지션의 캐릭터를 더욱 확고하게 했으며, 비욘세(Beyonce)나 앨리샤 키스(Alicia Keys) 등등, 수많은 여성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현재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 듯한 인상을 준다. 비록, 본작엔 수록되지 않았지만, “The Woman You Love”는 아샨티의 섬세하고 가녀린 감수성과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반의 소울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 작업이었다. 그녀의 음악적 기반을 이루는 이러한 무드는 지금까지 그녀가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고, 음악을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다소 부진했던 몇 년간의 활동이 이 한 장으로 새로운 도약의 길을 다잡은 듯한 인상이다.
의미심장하게 열어젖힌 “Intro”부터 일관성 있는 만족감을 안겨주는 [Braveheart]는 트랩스타일의 “I Got It”을 시작으로 한다. 릭 로스(Rick Ross)가 참여한 이 곡은 감성적인 소울과 트렌디한 비트가 감각적으로 버무려졌다. 자칫 물과 기름처럼 갈라질 수 있는 간극을 부드럽게 이으며, 앨범의 성공적인 시작을 장식한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에서 “First Real Love”나 “Scar” 등의 트랙도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First Real Love”는 “I Got It”만큼이나 이번 앨범의 얼굴을 만들어준 트랙이 아닐까 싶다. 또한, 제레미(Jeremih, “Love Games”)와 프렌치 몬타나(French Montana, “Early In The Morning“)가 함께했던 두 개의 도발적인 슬로우 잼 트랙도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앨범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끌었던 앨범이니만큼, [Braveheart]는 그간의 공백과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매끈하게 빠진 앨범이다. 도시적인 세련미와 풍부한 소울의 감성이 섬세하게 이어진 트랙들은 아샨티를 한때 유행처럼 스쳐가는 뮤지션이 아닌 한 명의 여성 아티스트로서 캐릭터를 새로이 잡아주었다. 사실 부드럽고 감수성 넘치는 목소리 안에 채워진 소울과 도시적인 감성이 그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흔한 포지션은 협력자들과의 조화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능력의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아샨티는 흔하디 흔한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줄 알고 있고, 본작에서 그 전략이 최대한 활용되었다. 자신의 커리어를 영민하게 상향으로 끌어올린 아샨티의 재능은 비단 그녀의 가치가 '노래 잘 부르는 예쁜 아가씨'에서만 머무르는 게 아님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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