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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Tuxedo(Mayer Hawthorne & Jake One) - Tuxedo
    rhythmer | 2015-03-10 | 2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Tuxedo(Mayer Hawthorne & Jake One)
    Album: Tuxedo
    Released: 2015-03-03
    Rating: 
    Reviewer: 정휴









    메이어 호손(Mayer Hawthorne) 2013년에 발표한 앨범 [Where Does This Door Go]에 보너스 트랙으로 “Designer Drug”을 담아 ‘80년대식 부기(Boogie)의 향을 뿜었다. 이 곡은 스눕 독(Snoop Dogg) “Toyz N Da Hood
    [1]로 피-펑크(P-Funk)의 혼을 살렸던 프로듀서 제이크 원(Jake One)과 합작품이기도 하다. 식상한 레트로 리바이벌'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에 때맞춰 대안을 제시했던 둘은 각자 부기 스타일에 받은 영향을 바탕으로 자연스레 프로젝트 턱시도(Tuxedo)의 결성까지 이어갔다.

     

    [Tuxedo]의 백미를 얘기하기 위해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이 유행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겠다. 신시사이저(Synthesizer)에 기타와 베이스의 펑키한 스텝, 각종 아날로그 포장재들을 혼합하여 '80년대 그루브의 상징인 ‘제리 컬(Jheri Curl)[2]스타일을 부활시켰다하워드 존슨(Howard Johnson), 슬레이브(Slave), 르로이 버지스(Leroy Burgess), 콘 펑크 썬(Con Funk Shun)과 같은 음악인들을 상기시킨다. 2013년에 발표한 앨범 [American Love]를 통해 ‘80년대식 구성으로 주목받은 밴드 배드 래빗츠(Bad Rabbits)와 좋은 균형을 이룰 듯하다다만, 그들이 카메오(Cameo),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의 그것처럼 거친 연마감을 택했다면, 턱시도는 부드럽게 흡수하는 기운을 담아 질감을 달리했고, ‘브레이킹(Breakin)[3]의 소재로 최적화된 트랙들은 앨범 고유의 색감을 진하게 덧칠한다.

     

    여기에 스눕 독, 독 파운드(Tha Dogg Pound), 대즈 딜린저(Daz Dillinger)처럼 과거 데스 로우(Death Row) 계열 특유의 쥐-펑크(G-Funk) 스타일에 시선을 둔 제이크 원의 영향이 잘 배합되어 신선함을 안긴다. 스눕 독의 “Ain’t No Fun”에서 네잇 독(Nate Dogg) 파트를 활용한 “Number One”이 특히 흥미를 끈다.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샘플링을 절제한 작법으로 완성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더불어 팔세토(Falsetto)를 지양하고 담박하게 노래하는 메이어 호손은 이미 해당 분야에 굵직한 선을 긋고 있는 행보에 가속을 붙였다. 서로 진화의 촉매로 작용한 프로젝트인 셈이다.

     

    본 앨범은 전체적으로 유쾌한 흐름이 일탈 없이 이어지는 명확하고 깔끔한 편곡이 돋보인다. 최근 많은 음악인으로부터 ‘80년대로 회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점차 드러나는 가운데, 턱시도는 독자적인 물결로 빈 자리에 스며들어 길 잃은 세월의 주소를 명확하게 기록했다. ‘-펑크와 제리 컬이 만난 턱시도 펑크(Tuxedo Funk)'의 탄생을 축하하자.



    [1] 스눕 독(Snoop Dogg) 2011년에 발표한 앨범 [Doggumentary]에 수록됐으며, 펑크 음악인 붓시 콜린스(Bootsy Collins)가 피처링한 곡이다.

    [2] '8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향유하던 헤어스타일을 말한다. 헤어드레서 제리 레딩(Jheri Redding)에 의해 탄생한 스타일로, 창시자의 이름을 따 제리 컬(Jheri Curl)’이라 불렀다.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이지-(Eazy-E), 사무엘 잭슨(Samuel L. Jackson) 등등, 당시 대중문화를 선도했던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완성형 스타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80년대 부기 댄스 양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제리컬에 빗대어 '제리컬 스타일'이라고 불렀다.

    [3]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의 한 장르이며, 비보잉(B-Boying)이라 불린다. 힙합(Hip-Hop) 문화를 형성하는 주요 항목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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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asym (2015-07-06 22:40:03, 1.232.141.**)
      2. 구루부쨩
      1. 함재준 (2015-03-12 20:31:59, 221.149.153.**)
      2. 덕분에 좋은 앨범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Do it도 좋고, Two wrongs, Get u home, Roll along.. 그루브가 장난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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