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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Bruno Mars - The Romantic
    rhythmer | 2026-03-18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Bruno Mars
    Album: The Romantic
    Released: 2026-02-27
    Rating:
    Reviewer: 장준영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돌아왔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24K Magic](2016) 이후 무려 10년 만이기도 하지만,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함께한 [An Evening with Silk Sonic](2021)이 있었으니, 앨범 단위로만 얘기하면 엄밀히는 5년 만이다. 

     

    [The Romantic]의 강점은 역시 퍼포먼스다. 브루노 마스의 퍼포먼스에서 실망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번에도 완벽에 가까운 보컬을 선사한다.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의 "Move On Up"이 떠오르는 "On My Soul"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다. 리듬을 잘게 쪼갠 퍼커션과 선연한 기타와 브라스 라인이 가득한 프로덕션에 눌리지 않는, 힘 있고 폭발적인 가창을 들려준다. 정확한 발음과 오차 없는 음정, 들을 때마다 엄청난 쾌감을 전달하는 고음은 여전히 흠잡을 찰나를 제공하지 않는다. 

     

    브루노 마스의 커리어를 되짚었을 때, 2010년대에 맞는 팝으로 시작했던 프로덕션은 [An Evening with Silk Sonic]까지 이어지면서 블랙 뮤직의 많은 장르를 품어왔다. [The Romantic]도 60~70년대 소울, 펑크를 중심으로 하되, 몇 가지를 변주한다. 원료는 라틴 뮤직에서 찾아냈다. 이름부터 차차차(Cha-cha-chá)를 품은 "Cha Cha Cha"에선 브라스와 콩가, 봉고로 특유의 리듬과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Something Serious"에선 산타나(Santana)의 "Oye Como Va"를 연상케 하는 차차차 리듬과 악기 구성으로 흥겨운 순간을 연출했다. "Risk It All"에선 마리아치(Mariachi)를 표방하며 볼레로(Bolero)의 리듬과 구조를 취해 기존 결과물과는 상반된 재미를 선사한다.

     

    다만, 이외의 곡에선 자주 해왔던 프로덕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Nothing Left"가 대표적이다. 브루노 마스가 잘하는 알앤비 발라드곡으로, 전형적인 팝 구조와 명징한 후렴구를 갖췄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감정과 몰아치는 보컬과 악기, 코러스가 특징이다. 곡의 완성도에선 당연히 훌륭하지만 "Too Good to Say Goodbye", "Put On A Smile", "Die With A Smile" 등등, 그간 들려줬던 여러 곡과 유사한 결인 탓에 흥미로운 노래로 꼽긴 어렵다. 또한 앞뒤로 배치된 "Something Serious"와 "Dance With Me"와 이질적인 분위기와 감정선은 뜬금없게 느껴진다.

     

    "Why You Wanna Fight", "God Was Showing Off", "On My Soul", "Dance With Me"도 마찬가지다. 소울, 두왑, 펑크, 팝 등 기존에 시도했던 장르와 정석에 가까운 전개, 예측 가능한 보컬 테크닉이 이어져 완성도와 별개로 예전만큼의 신선한 감흥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

     

    어쩌면 [The Romantic]에서 드러나는 기시감은, 그만큼 브루노 마스가 고유한 스타일과 명확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장점에 집중한다면, 이번 앨범도 만족감을 얻기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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