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Ne-Yo - Libra Scale
- rhythmer | 2010-11-23 | 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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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Ne-Yo
Album: Libra Scale
Released : 2010-11-22
Rating : +
Reviewer : 오이
[Libra Scale]은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엄청난 성공을 거둔 알앤비 스타 니요(Ne-Yo)의 네 번째 앨범이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니요 스스로 원했던, 어느 시대나 어떤 위치에 있는 삶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깔끔하게 정돈된 멜로디와 심연을 자극하는 나이브한 목소리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새 앨범 홍보에 쓰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천재 R&B가수'라는, 마치 기사 작위를 주는 것 마냥 거창한 타이틀은 단순 상술에 의한 설레발은 아닐 터이다. 실제로 발표되자 마자 많은 곡이 음원 차트에 올랐으며, 특히, 싱글이었던 "Beautiful Monster"의 체감 인기는 미국 현지보다 더 많아 보인다. 그러니 니요도 공연을 두 번이나 오지 않았겠나.이번 앨범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스토리가 있는 컨셉트 앨범이다(스토리에 대해서는 이미 기사로도 많이 나와 있어서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생각보다 복잡하기도 하고). ‘제롬’이라는 역할로 분한 그는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다. 니요는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Thriller], [Moonwalker], [Bad]에 영향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제작을 위해 시나리오까지 준비했던 그는 영특하게 춤추는 좀비 대신 춤추는 액션 히어로를 선택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짐작건대 앨범 제작에 들인 돈보다 뮤직비디오 제작에 돈을 더 많이 썼다고 해도 이해가 갈 정도로 스케일이 제법 크다. 가수 이상의 욕심을 낸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Libra Scale]은 니요 개인의 시장성은 갖추었을지 몰라도 단순히 음악적으로만 본다면, 아쉽게도 영화를 위한 O.S.T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일 먼저 공개되었던 "Beautiful Monster"는 데뷔 때부터 줄곧 성공을 함께했던 스타게이트(Stargate)와 함께 만든 곡으로 다소 정형화되어 있던 그들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90년대식 클럽 댄스 음악을 선보인 곡이다. "Closer"의 연장선으로 봐도 될 만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곡은 ‘'Because of You"나, "So Sick" 같은 타입과는 달라서였을까, 아니면 재탕의 느낌이 커서였을까, 기대했던 것만큼 차트 성적은 좋지 못했다. 물론,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어쨌든 곡의 배경을 알지 못한 상태로 듣기에 팬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곡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스토리에 맞춘 싱글 "Champagne Life"와 "One In A Million"은 이전에도 꾸준히 해왔던 가벼운 비트에 유연한 멜로디가 살아있는 곡으로 "Beautiful Monster"와는 달리 배경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알앤비 넘버들이다. 다만, 싱글로 보기엔 다소 미진한 느낌이 들 정로도 흡인력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유명 프로듀서를 영입하기보다는 통일되게 자신의 스타일을 견고히 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는 고집은 이번 앨범에도 적용되었다. "Champagne Life - Making A Movie - Know Your Name" 등으로 이어지는 트랙들의 통일감은 모든 곡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스타일을 조절했던 덕이다. 하지만,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그만의 작업이 어쩐지 이번 앨범에 와서는 방향을 잃은 듯하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비범한 인물과 결합하여 더욱 모호한 길로 빠져서 결국, "Cause I Say So" 같은 니요도 아닌, 마이클 잭슨도 아닌 곡까지 탄생시켜 버렸다.
사실, 굳이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Libra Scale]을 일종의 컨셉트 앨범이라고는 했지만, 그 점을 빼면 전작 [Year of the Gentleman]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평작이다. 화려함에 현혹되어 한입 베어 물었지만, 그 안의 팥소는 밋밋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현재 언급되고 있는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와 비교하기에는 실망스러우며, 뮤직비디오에 신경 쓴 만큼 음악에도 심사숙고해야 했지 않았나 싶다. 특히, 앞서 언급한 "Cause I Say So"와 "What Have I Done" 같은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트랙들을 듣고 있노라면, 한없이 아쉬운 마음이 든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마이클 잭슨의 워너비가 아니라 니요 그 자체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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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s (2010-12-02 22:43:57, 175.113.194.***)
- 위닝선수성장스타일: Early 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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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MG (2010-11-27 20:41:54, 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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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요앨범중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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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hHuh (2010-11-23 21:11:29, 125.137.182.***)
- 어울리지 않는 옷에 억지로 끼워넣으면 그 결과는???? 니요 최악의 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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