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Talib Kweli - Gutter Rainbows
- rhythmer | 2011-02-04 | 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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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Talib Kweli
Album: Gutter Rainbows
Released : 2011-01-25
Rating :
Reviewer : 예동현
2007년의 [Ear Drum] 이후, 햇수로 4년 만의 신작인 [Gutter Rainbow]는 이 시대를 대표했던 랩의 명인 탈립 콸리(Talib Kweli)의 네 번째이자 최고의 솔로 앨범이다. 물론, 이견이 있을 것이다. 블랙 스타(Black Star)와 리플렉션 이터널(Reflection Eternal)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두 장의 걸작은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랩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 현명한 엠씨의 솔로 앨범들은 커리어 초기의 걸작들이 발하는 찬란한 광채만큼이나 크게 드리운 그림자 때문에 늘 비교당하고 평가절하됐다. 그것을 탈립 콸리 본인도 의식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이전 솔로 앨범들은 자신의 걸작들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어딘가 그 시절의 팬들을 위한 안배, 혹은 눈치를 보는 듯한 인상이었다.하지만, 본작에는 그가 발표했던 10여 년 전의 클래식에 대한 부채의식이 전혀 없다. [Ear Drum]에서 이런 콸리의 변화가 구체화되더니 지난해 발매된 리플렉션 이터널의 10년 묵은 재결합 앨범은 아예 대놓고 과거의 사운드에 대한 직접적인 계승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디스코그라피 내내 콸리는 현재와 과거의 영광을 모두 부분 승계해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고자 했지만, 그런 시도 때문에 둘 모두를 놓쳤다. 하지만, 약간의 실험을 거친 본작에 이르러서 탈립 콸리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그의 과거에 비견할만한 새로운 탈립 콸리이자 훌륭한 기술과 깊은 울림을 간직한 랩을 들려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탈립 콸리를 공존하게 한다.
이런 그의 환골탈태는 능력 있는 프로듀서 진용이 구축한 탄탄한 비트와 이를 일관적으로 엮어낸 콸리의 내공에서 비롯된다. 스키 비츠(Ski Beatz)의 노련한 비트 플레이와 변화무쌍한 구성은 콸리 특유의 굴곡 많은 플로우와 완벽하게 어울리며, “Cold Rain"이라는 앨범의 베스트 트랙 가운데 하나를 만들어냈다. 또한, 마르코 폴로(Marco Polo)의 공격적인 스트링이 단단한 베이스 라인에 의해 억제되고 바로 그 틈을 콸리의 목소리가 채우고 있으며, 오노(Oh No)가 다양한 소스를 모두 강조시키면서 빚어낸 기이한 그루브는 마치 보색대비처럼 청자의 주목을 두 엠씨의 목소리에 집중시킨다. 이처럼 콸리는 자신의 개성 강한 목소리에 알맞은 비트들을 다양한 프로듀서로부터 골라내면서 전체 사운드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함께 획득했다.
랩은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Palookas"는 자기과시의 정점이자 형편없는 엠씨들에 대한 지적인 모욕이다. 'I'm a ‘Midnight Marauder’ and a slaughter for the ‘Tribe’'-필자주: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이름과 그들의 걸작을 이용한 라이밍-과 같은 라임을 여전히 뱉을 수 있는데, 누가 탈립 콸리의 랩을 의심하겠나? 싱글로 발표됐던“Cold Rain"에서는 탈립 콸리의 여전한, 하지만, 예전보다 약간은 여유롭게 느껴지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고, 또 하나의 베스트 트랙인 ”Uh Oh"에서는 도전적이고 선동적인 어조로 혁명을 얘기하는 젊은 시절의 콸리를 만날 수 있다. 이렇듯 그의 랩은 여전히 더하고 뺄 것 없이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
2000년에 발매된 [Train Of Thoughts] 이후, 그의 커리어는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이제 콸리의 커리어는 본작의 발매 이전과 이후로 다시 한 번 나뉘게 될 것이다. 그는 과거의 영광에 드리워진 그림자에서 벗어나 본작을 통해 비로소 현재에 그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리플렉션 이터널의 한 축이 아니라 그의 이름으로 오롯하게 일어선 탈립 콸리 커리어의 3막은 본작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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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ou (2011-05-21 01:16:14, 210.113.135.***)
- so low가 진짜 베스트 트랙인데 언급이 없네요 ㅠㅠ 랩스타일 바뀐거 뺴곤 quality보단 훨씬 좋던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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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cks (2011-03-13 04:13:17, 175.193.238.**)
- 전 짱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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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cebug (2011-02-08 17:59:21, 211.41.217.***)
- 탈립의 최고의 솔로 앨범이라...그정돈가요? Quality를 능가하나? 전보다 더욱 기대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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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2011-02-07 04:30:13, 118.129.220.**)
- 전 이번 앨범에서 Jean Grae를 알게돼서 특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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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in Aurvana (2011-02-06 08:25:47, 67.183.135.**)
- 마지막 네트랙이 특히 좋은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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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공책 (2011-02-04 23:28:08, 221.143.165.**)
- Ear Drum은 살짝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이번 앨범은 제대로네요 ㅎㅎ 탈립 솔로행보가 살짝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만족스럽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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