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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Anthony David - As Above So Below
    rhythmer | 2011-04-15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Anthony David
    Album: As Above So Below
    Released: 2011-03-22
    Rating: +
    Reviewer: 오이









    오늘날까지 네오 소울의 생명을 이어 오고 있는 대표 뮤지션 중 한 명인 앤서니 데이비드(Anthony David)의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As Above So Below]가 발매됐다. 앤서니 데이비드는 네오 소울 계에서는 꽤 유명한 인물이지만, 사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거나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특정 장르팬만이 선호하는 아티스트의 범주에 넣기엔 아쉬울 정도로 음악팬들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음악 또한, 선보여왔다. 데뷔 때부터 줄곧 어쿠스틱한 소울 사운드를 기반으로 60, 70년대 스타일의 빈티지함을 들려주었던 그는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음악들을 선보여 왔고, 이번 앨범 역시도 이전의 작업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그동안 해왔던 음악에 색다른 첨가물을 넣어줌으로써 약간의 변화가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번 변화의 큰 역할을 한 이는 솔로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섀논 샌더스(Shannon Sanders)다. 물론, 전적으로 기반을 다진 것은 앤서니 데이비드 자신이므로 기저에 깔린 음악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섀논과 손을 잡고 발매한 앨범이니만큼 그의 그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섀논의 음악을 알고 있던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둘의 스타일이 적절히 중화된 이번 음악들은 제법 신선하게 들리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Let Me In"을 꼽을 수 있겠는데, 앤서니가 가지고 있는 어쿠스틱 소울을 살리되 조금 더 몽환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여 스타일리시한 소울 사운드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이라 할 만한 "4evermore"는 솔로 아티스트인 알제브라(Algebra)와 함께한 곡으로, 둔탁함이 묻어나는 현대적인 그루브와 빈티지한 소울을 믹스하여 지금까지 그가 추구해온 음악을 제대로 반영한 곡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 "God Said"나 "Girlfriends" 등 이전의 담백함과는 사뭇 다른 곡들도 앨범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어주고 있으며, 특히, 블루지한 마지막 트랙, "Backstreet"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사실 간혹 네오소울이라는 이름 아래 만들어진 시대착오적인 음악들을 듣게 되는데, 앤서니 데이비드는 현대적인 감각이 더욱 비중이 큰 만큼 소울에 대한 큰 이해 없이도 무난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앨범 [As Above So Below]도 그가 해온 음악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비록, 돈다발을 가져다줄 만한 상업적인 코드나 전설로 만들어 줄 만한 짜릿함은 없지만, 소울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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