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Musiq Soulchild - MusiqInTheMagiq
- rhythmer | 2011-05-16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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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Musiq Soulchild
Album: MusiqInTheMagiq
Released: 2011-05-03
Rating: +
Reviewer: 오이
데프 소울(Def Soul)에서 애틀랜틱 레코드(Atlantic Records)로 터를 옮긴 시간을 제외하면, 제법 정기적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있는 뮤지크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는 서던 힙합 사운드를 차용하여 신선함과 당혹스러움을 동시에 안겼던 “Radio”이후, 3년만에 스위츠 비츠(Swizz Beatz)와 함께한 “Anything”을 들고 나타났다. 2002년에 발표한 “B.U.D.D.Y”가 그랬던 것처럼 70년대 가볍고 훵키한 리듬과 비트가 느껴지는 이 싱글은 "Just Friends(Sunny)"나 "Stopplayin"으로 시작했던 사람의 한시적인 이탈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변화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데뷔 후부터 줄곧 함께 해왔던 이반 배리아스(Ivan Barias)와 카빈 해긴스(Carvin Haggins)의 부재 때문이었다. 이제까지 뮤지크 소울차일드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을 즐겼던 이들에게도 이반과 카빈의 존재는 상당한 것인데, 신작 [MusiqInTheMagiq]에서 그들의 이름은 보기 어려워졌다. 대신에 제리 원다(Jerry Wonda) 등이 투입되어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했는데, 뮤지크 소울차일드의 경우 자신이 음악을 대부분 주도하므로 다른 프로듀서나 작곡자들과 공동으로 작업하여도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번 앨범이 전작들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큼은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제리 원다가 합류한 뮤지크 소울차일드의 여섯 번째 앨범 [MusiqInTheMagiq]은 여전히 시대적 탐색이 느껴지는 컨템포러리한 소울 앨범이다. 이전에는 미니멀한 소울 사운드를 주축으로 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다채로운 시도가 느껴진다. 스위즈 비츠 함께한 업템포의 리드 싱글 “ Anything”부터 5,60년대 두왑스타일의 “Love Contract”, 다양한 퍼커션의 활용과 혼섹션이 주도하는 “Silver And Gold”, “Waiting Still” 등 변화에 일조하는 트랙들은 이전의 것들보다 더욱 풍성해졌다. 스탠다드한 드럼비트와 신스가 강조된 스타일의 사운드는 전작들에서도 적잖게 즐겨왔던 것이지만, 본작에서 한층 활용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종합해보면, 그의 신작은 미묘한 엇박자의 비트가 개성적이었던 초기작들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풍성한 사운드와 이전보다 좀더 대중적인 기호에 맞춘 편곡이 어우러져서 커머셜한 앨범으로는 진일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그가 소수를 위한 음악인이 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를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볼 때 충분히 나올 법한 사운드라고나 할까? 주목할만한 건 멜로디 라인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으므로 대중적으로 부담스럽지도 않음과 동시에 팬들이 허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도 넘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드러운 감성과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는 "Back To Where", "Be Friends", "Medicine" 등은 그 선을 잘 타고 있는 트랙들이다.
다만,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특정 아티스트가 가지는 ‘대중적’인 것의 기준이다. 뮤지크 소울차일드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그들에게서 애정을 얻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기준은 절제되고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와 깊이 있는 소울의 감흥이 있었기 때문인데, 본작은 이전의 것에 대한 그리움을 상쇄시킬 만한 참신함은 없다. 물론, 뮤지션에게 변화는 필연적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사람은 세월이 흐름과 동시에 가치관이나 주관적인 사상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요, 취향 또한 쉽게 변화한다. 그리고 그것이 납득할만한 이유라면 언제나 환영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더 이상 그 음악을 반드시 취해야 할 의무는 필요치 않다. [MusiqInTheMagiq]은 그런 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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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튠즈 (2011-05-22 15:35:42, 121.144.109.***)
- 윗분들의 리플 공감입니다. 뮤지크만의 느낌이 없어졌고, 그냥 평이한 알앤비 앨범 한장 듣는 느낌입니다. 한 앨범당 개인적으로 2~3곡씩은 완전 푹 빠졌는데, 요번에는 임팩트 있는 트랙도 없더군요.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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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 (2011-05-19 13:35:26, 163.239.250.***)
- 뮤지끄 특유의 그루브함이 희석되고 다소 밍밍해진 느낌
좀 아쉬운 앨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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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호재 (2011-05-17 09:02:16, 203.247.149.*)
- 저는 앨범 참 좋게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이렇다할 큰 임팩트는 없이, 플레이 시켜놓으면, 큰 굴곡없이 끝나버리더라구요.
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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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루꾸 (2011-05-16 01:58:17, 115.13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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