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New Boyz - Too Cool To Care
- rhythmer | 2011-06-16 | 8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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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New Boyz
Album: Too Cool To Care
Released: 2011-05-17
Rating: +
Reviewer: 황순욱
아무래도 이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평소의 방법이 옳지 않을 것 같다. 레스토랑 전문지가 동네분식집 떡볶이에 대해 논하거나, 영화 저널에서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를 다루지는 않는 것처럼, 뉴 보이즈(New Boyz)의 음악에 랩과 힙합이라는 기준으로 평가를 시도하면 많은 오류를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라킴(Rakim)을 들으면서 라임의 구조와 현학적 표현에 감탄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 그런 기준을 들이밀지는 말자. 이건 침 좀 뱉는 동네 형이 들려주는 ‘어제 내가 말이야~’ 식의 잡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앨범에서 빛나는 순간은 고민과 형식미를 떠나 순수하게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이다. 신스 팝에 랩과 게스트의 활약을 적절하게 얹어낸 일련의 코스는 편차 없이 이어지고, 어느 때라도 스테이지에 올라 스텦을 밟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여자친구를 사귀니 돈이 많이 든다는 가벼운 푸념을 신시사이저와 레게 리듬에 섞어낸 첫 싱글 “Break My Bank”는 버진 아일랜드 출신의 아이야즈(Iyaz)가 션 킹스턴(Sean Kingston)식의 양념으로 이들을 지원하고(일반판에서는 빠졌다), 두 번째 싱글 “Backseat”은 “Like A G6”의 더 카타락스(The Cataracs)와 데브(Dev)가 다시 한 번 조우하여 댄스의 진창을 만들어낸다.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후렴에 설탕물을 바른 “Better With The Lights Off”는 세 번째 싱글로 이들의 노선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강렬한 록 사운드와 공격적인 플로우로 허세를 떠는 “Tough Kids”는 확실히 데뷔시절보다 유연해진 뉴 보이즈의 적응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좋은 힙합과 좋은 라임은 없다. 해외 매체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들의 라임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로즈 장학생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유치하다. 하지만 이것이 곧 엉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철없이 여자친구 자랑을 늘어놓는 “Magazine Girl”의 클리세는 애들 장난처럼 들리긴 하지만, 댄스 플로어에서 “Crush On You” 같은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분명히 그 비트는 땀으로 환원될 것이다. 거창하진 않지만, 자신들이 막 지나온 십대 시절의 철없는 파티를 지원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렇다면 소기의 목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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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대섭 (2011-06-16 19:17:43, 175.116.11.***)
- 완전 신나게 듣고있는 앨범입니다 ㅎㅎ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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