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M.O.P.(with Snowgoons) - Sparta
- rhythmer | 2011-12-19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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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M.O.P.(with Snowgoons)
Album: Sparta
Released: 2011-11-22
Rating:
Reviewer: 양지훈
뉴욕의 하드코어 랩 듀오 M.O.P.(엠오피)는 열혈 힙합을 논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물들이다. 갱스타 파운데이션(Gang Starr Foundation)의 일원으로, 한 때는 지-유닛(G-Unit)의 일원으로도 활약했던 이 듀오는 험난한 랩 게임의 생존자로서 기개를 자랑해왔다. 2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에서 그들은 비트 메이킹을 단일 프로덕션에 일임하는 이색적인 도전을 감행했다. MC 듀오와 프로듀서 3인방의 결합인데, 이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1 MC + 1 프로듀서’ 체제와 비슷하면서도 엄연히 말하자면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M.O.P. 하면 막연하게 머릿속을 스치는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의 비트는 단 한 곡도 없이, 그들은 독일 출신의 프로듀서 집단 스노우군스(Snowgoons)와 작업을 통해 [Sparta]라는 앨범을 완성했다.[Sparta]에는 코러스 보컬리스트를 제외하고는 그 흔한 랩 게스트도 없으며, 오직 M.O.P.와 스노우군스만이 존재한다. 작정하고 본인들과 스노우군스가 만든 작업물만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M.O.P.가 스노우군스와 뜻을 함께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아미 오브 더 패로우스(Army of the Pharaohs), 리프 더 로스트 커즈(Reef the Lost Cauze) 등의 앨범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집단이기 때문이다. 타이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M.O.P.는 스파르타의 남성적 이미지를 수년간 쌓아왔던 자신들의 강인한 이미지와 매치시키려 하는데, 방어 자세의 스파르타 군사들을 묘사한 앨범 커버가 그 의도를 잘 나타낸다. 심지어 첫 곡 "Sparta"에서는 아예 스파르타 군과 페르시아 군의 전쟁을 다룬 영화 [300]의 음성을 활용하기도 했다. 웅장한 비트의 향연 속에서 "Get Yours", "Blasphemy"로 이어지는 앨범의 초반부가 특히 인상적이다. 'Fuck that, Get Yours!'를 연신 외치는 "Get Yours"와 재치 있는 작명의 "Blasphemy(Blast 4 Me)"는 중독성 강한 코러스까지 갖췄다. 느린 템포의 곡("Opium")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다가도 다시금 불을 지피며("No Mercy"), 묵직하 건반이 흐름을 리드하는 "Break 'Em"과 강한 베이스라인의 "Body on the Iron"으로 34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마무리한다.
이 정도면 현재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프로듀서 집단의 물오른 감각이 잘 스며든 앨범이라 평해도 무리가 없다. 때로는 혼(horn)의 운용으로, 때로는 건반 음의 활용을 통해 템포를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아는 스노우군스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앨범의 콘셉트가 효과적으로 유지된다. 혹자는 예전에 M.O.P.의 열혈 랩을 두고 '그들의 랩을 듣고 있으면 침이 튀는 것 같고 오래 듣기가 힘들다'라며, 장시간 감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34분의 짧은 시간으로 이루어진 본 작은 그러한 단점(?)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을 듯하다. 스태틱 셀렉타(Statik Selektah)와 디제이 프리미어 등 힙합 프로듀서로서 한 가닥 한다는 이들의 지원에서 벗어나, 스노우군스라는 젋은 피를 대안으로 택한 M.O.P.의 결정은 무척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M.O.P.와 작품 외에도 PMD(피엠디), 에이지(A.G.), 버츄오소(Virtuoso)와 합작이 예정되어 있는 스노우군스의 빠듯한 차기 행보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Track List
01. Sparta
02. Back At It
03. Get Yours
04. Blasphemy (Blast 4 Me)
05. Opium
06. Hard Niggaz
07. Rollin'
08. No Merch
09. Break 'Em
10. Body On The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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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콩 (2011-12-19 23:34:26, 114.206.48.***)
- 이런거 듣고 흔히 real shit이라 하는거죠?
아무거에다가 real shit 이러는게 아니라
필자님 덕분에 좋은 앨범 알게되서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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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ver (2011-12-19 20:17:30, 175.113.134.***)
- 나이먹고 열혈스럽게 노는거 정말 쉽지않은데... 레알 하드코어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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