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Marques Houston - Mr. Houston
- rhythmer | 2009-10-27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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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Marques Houston
Album: Mr. Houston
Released : 2009-09-29
Rating :
Reviewer : 오이
이머츄어(Immature), IMX 등을 거치며 별 탈 없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오고 있는 마커스 휴스톤(Marques Houston)의 [Mr. Houston]은 지금 이 순간에 나올 법한, 즉, 예측 가능한 어덜트 컨템포러리 알앤비 곡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특별히 나쁜 점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감정의 동요를 일으킬 만큼 혁신도 없는 커머셜한 앨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본다면, 전작에 비해 담백한 트랙들이 주를 이루어 알앤비란 장르에 좀 더 충실하려고 힘쓴 노력이 엿보이나, 딱히 기억에 남을 만큼 '얼굴'이 될 만한 트랙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첫 곡 "I Love Her"는 짐 존스(Jim Jones)가 게스트 랩퍼로 참여한 곡으로 이제는 ‘Must Have’가 돼버린 오토튠 보컬이 등장하는 곡으로 달콤하고 적당히 비트가 어우러진 곡이다. 역시 오랫동안 알앤비 씬에 머물며 익힌 감각이 허투루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듯한 노련한 감각이 느껴진다. 이러한 감각은 "Body"나 "Stranger", "Date" 등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싱글로도 발표한 전형적인 슬로우잼 알앤비인 "Body"는 이 앨범에서 꼭 들어볼만한 베스트 트랙 중 하나다. 그리고 지금 미니홈피에 BGM으로 선택한다면, 바로 ‘로맨틱한 간지남’이 될 만한 "Beautiful Woman"이나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Sunset" 같은 러브 발라드도 앨범의 균형을 잘 잡아 주어 그의 "Circle" 같은 곡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딱 안성맞춤인 곡들이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단 한 곡을 고르라면, "Case Of You"가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에게 샤이니의 곡으로도 알려진 이 곡은, 뭐 남자 아이돌 음악 따위는 듣지 않는 당신이라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혹시라도 그들의 싱글을 들어봤던 사람들이라면, 귀에 익숙해서 더 귀에 들어왔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참 많이 듣게 되는 곡인데, 편곡이나 보컬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거의 똑같지만, 역시 그들의 곡보다는 더 듣게 되는 것은 마커스가 가지고 있는 노련한 보컬 능력과 그루브한 감각때문일 것이다. "Case Of You" 역시 앨범에 손이 가게 해주는 곡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러한 듣기 좋은 트랙들이 즐비한 것과는 별개로 [Mr. Houston]의 전체적인 감흥은 전작보다 흥미롭지 못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까지 유행하는 음악 스타일을 흡수하며 무난하게 메인스트림에 안착한 그에게 이번 앨범 역시 그런 행보 중 하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의도했던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몇몇 곡들의 감미로움은 안전한 보호막 역할을 해주고는 있으나 이렇듯 ‘무난하게 뽑은’ 곡들이 결코 그에게 성공적인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듯싶다. ‘무난하다’라는 말은 그만큼 듣는 이들에게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는 말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도 유지해야 할 생명력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이 정도의 앨범은 요즘... 참으로 많다. 단지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기사작성 / RHYTHMER.NET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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