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콜 리뷰] Redman - Muddy Waters
- rhythmer | 2009-10-19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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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dman
Album: Muddy Waters
Released : 1996-12-10
Rating : +
Reviewer : 황순욱
독창적인 플로우와 사고방식, 어딘가 집중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반쯤 취한 상태로 날뛰는 듯한 인상을 주는 래퍼 레드맨 (Redman)은 현실에서 레지 노블(Reggie Noble)이라는 본명으로 나이 40을 바라보며, 뉴저지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버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가 랩을 할 때는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그런 모습으로 6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는데,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20개 이상의 트랙이 포함되고, 각 트랙의 러닝 타임은 일반적인 방식을 지키지 않고 들쭉날쭉하며, 수시로 스킷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결정적으로는 트랙리스트의 표기조차 엉망이다. 이런 이유로 그의 앨범을 듣는 것은 상당히 혼란스러우며 곡의 제목을 알아차리는 것조차 유심히 들어야만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의 모습이 밉지 않은 이유는 일관된 캐릭터와 누구도 나무라지 못할 실력, 그리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에서 진심으로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는 그의 모습이 투영되기 때문이다.1996년 12월, 당시 최고의 힙합 레이블이었던 데프잼(Def Jam)을 통해 발표된 세 번째 앨범 [Muddy Waters]-전설적인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Muddy Waters의 이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천방지축의 음악은 빌보드 Top R&B/Hip-Hop Albums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며, 몇 곡의 싱글을 성공시켰다. 성공 요인의 절반쯤은 에릭 서먼(Erick Sermon)에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도 이처럼 훵키한 비트에 조화롭고 인상적인 플로우를 담을 수 있었던 레드맨의 능력이 우선일 것이다. EPMD의 그들이 레드맨처럼 랩을 할 수 있었다면 사상 최고의 그룹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분명하고 잊혀지지 않는 그의 스타일은 더는 오를 수 없는 경지에 있는 듯하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이렇게 재미있게 랩을 하는 랩퍼는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와 레드맨 밖에 없다.
빠르지 않은 템포지만 흥겹기 그지없는 훵키한 비트는 레지 노블과 에릭 서먼이 절반 정도씩을 분담해서 제조했는데 음악적으로 큰 차이점은 없다. 앨범의 모든 트랙이 수준 이상으로 우수하지만 특히나 인상적인 건 "Rock Da Spot", "Pick It Up", "Smoke Buddah", "Whateva Man" 같은 곡들이다. 짧지만 극도로 훵키한 베이스라인과 어김없이 요소요소를 찔러주는 라임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이들 곡은 지금까지도 레드맨을 대표하는 트랙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앨범마다 수록되는 시리즈 물인 "Soopaman Luva 3" 는 재지함과 청아한 실로폰 멜로디가 마치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TCQ)를 연상시키며, "It's Like That"은 브레이크비트와의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반복해서 듣기엔 지루하지만 중간 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스킷들도 레드맨의 앨범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역시나 레드맨의 앨범을 다시 접하니 정신이 산만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느낌이 나쁘진 않다. 유쾌하고 떠들썩한 이 기분은 이 녀석이 우리를 얼마나 쥐고 흔들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기분 좋게 취할 수 있게 하는 이 앨범의 가치는 수년이 흘러도 전혀 퇴색되지 않는 것 같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황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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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r트모스 (2013-01-09 16:32:56, 175.123.58.**)
- 쿼터 코리안 맞을거에요
스폰지에서도 나왔떤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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