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탈 크리틱] 11월 2-3주 토탈 크리틱: 퓨리아이, 쿠마파크, 그랜드픽스, MC 한새
- rhythmer | 2012-12-10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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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뮤지션의 소속 레이블이 없을 시에는 배급사로 표시합니다.)대상: 2012. 11.08 ~ 2012.11.21
(*2주차에는 발매된 앨범이 없었습니다.)
Artist: MC 한새
Album: FACE CD2 Starface
Released: 2012-11-15
Label: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MC 한새의 7집 중 두 번째 파트인 [Starface]는 이른바 '랩 + 발라드'의 정형화된 공식을 답습한다. 적당히 말랑말랑한 비트에 랩을 얹고 여성 보컬이 후렴구를 맡는 구성이 앨범 전체를 지배한다. 문제는 너무 노골적이고 진부하다는 것이다. 힙합 본연의 멋에 충실하고자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했던 첫 번째 파트에 이어 대놓고 대중 지향을 표방한 이번 앨범 역시 목표한 바를 이루기엔 어려울 듯하다. 대중의 귀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 몰래 비밀여행” 같은 곡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감지되는 한때 논란이 됐던 인터넷 연애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표현과 단어들이 감정이입을 더욱 방해한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서는 ‘너넨 싫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좋아해’ 라고 말하지만, 흔히 랩퍼가 내뱉는 ‘기술상 허풍’으로 듣기에도 본작의 완성도는 심각하다. (Quillpen)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보다: 없음
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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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쿠마파크(Kumapark)
Album: Kumapark
Released: 2012-11-15
Label: Mirrorball Jazz World (배급)
재즈를 기본 바탕으로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훵크 등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이들의 음악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데 필요한 키는 색소포니스트로 소개되는 한승민의 손에 색소폰만큼 자주 들리는 ‘이위(EWI, Electronic Wind Instrument)’라고 불리는 전자 관악기(혹은 관악기형 신시사이저)이다. 물론, 앨범에는 그의 색소폰 연주도 빠져있지 않지만, 때론 곡의 메인 멜로디를 이끄는 악기로써, 또 어떨 때는 밴드의 입으로써 보코더 연주에 활용되며 이위가 줄곧 등장한다. 사실 “If You Want Me To Stay” 등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김혜미가 보컬로 자리하고 있지만, 그보다도 보코더를 통한 한승민의 입이 밴드에서 더 큰 비중을 갖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줄곧 전달하고 있다. 앨범의 첫 곡인 “Hello”에서부터 보코더가 임팩트 있게 활용되는 것을 비롯해 여태껏 국내에서 발매되었던 다양한 장르의 앨범 중에서 앨범 전체에 걸쳐서 보코더가 가장 적극적이고 꾸준히 활용된 경우라 할만하다. 과거에 미래지향적인 느낌 연출을 위해 활용되던 보코더가 지금은 흑인음악의 콘텍스트 안에서 레트로적 요소로 읽힌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병주/리드머 리뷰 발췌)리드머 리뷰 보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1374&m=view&s=review
웨이브: 평점 7, http://www.weiv.co.kr/archives/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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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전문가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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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퓨리아이(FuuryEye)
Album: Not One But Only
Released: 2012-11-20
Label: SAIL MUSIC
수년 전부터 몇 결과물에 이름을 올리며, 경력을 쌓고 있는 퓨리아이(Fuuryeye)는 앨범 보도자료에서 무심코 넘긴 ‘씬의 조명과 대중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해서 항상 아쉬움을 남겨왔다’ 라는 문장이 생각나게 할 법한 첫 정규앨범 [Not one but only]를 완성해냈다. 무려 16곡을 마감된 앨범에 꽉 채워 넣었음에도, 신인 랩퍼가 첫 정규앨범에서 최대한 많은 면을 담아내야 한다는 보편적인 강박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한가지 무드만 조성하면 된다는 또 다른 강박감이 이를 대신한다. 단순한 분노보다는 '짜증', '답답함', '억울함' 같은 한번 비틀어진 정서를 짙게 깔고는 유려하게 강약조절을 하는 랩 스타일은 직접 책임진 전자음이 강조된 사운드에 덥스텝 진행을 적당히 녹여낸 프로덕션과 만나 매력적인 하드코어/배틀 랩퍼 이미지를 견고하게 쌓아 올린다. 단 한 번도 늘어지지 않고 일정 톤을 유지하는 앨범 진행과 이야기의 전달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하드코어/배틀 무드에만 집중하는 랩은 이상할 정도로 현재 한국 힙합앨범에서 찾기 어려워진 장르 앨범의 여러 멋 중 하나를 곡 단위가 아닌 앨범 단위로 보여준다. 덕분에 어떤 대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프로덕션과 랩 모두 허점이 드러나는 부분, 혹은 고유함을 잣대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고유의 무드 조성을 위해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제대로 담긴 힙합 앨범임은 분명하다. (남성훈)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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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그랜드픽스(GrandPics)
Album: Eclipse : Lunar To Solar
Released: 2012-11-20
Label: GrandPics
프로듀서 스캐리피(Sacary’P)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루 그랜드픽스의 본작은 기 발표 싱글 모음집 형태에 신곡을 가미한 구성의 성격상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Lunar To Solar”를 비롯한 몇몇 곡에서 프로덕션의 감각이 느껴지고, 참여한 랩퍼들의 톤과 플로우도 다채로움을 더하지만, “먼저가요”처럼 앨범의 흐름을 끊는 트랙들도 종종 눈에 띈다. 랩퍼들의 활약 역시 장단점이 확실하다. 언급했듯이 플로우 면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준수함을 뽐내지만, 일차원적이고 무분별한 한영혼용 가사와 여러 신인이 모였음에도 기성 랩퍼들이 내뱉는 흔한 주제에서 한 발도 더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치명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랩 파트가 게스트 블랙 넛(Black Nut)이었다는 점도 되새겨봄 직하다. 다만, 본작이 철저한 기획아래 만들어진 게 아니라 흩어져있던 크루의 결과물을 정리하는 정도의 앨범이라는 사실과 몇몇 지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각적인 프로덕션과 랩 파트 덕에 이들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Quillpen)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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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없음
다음 뮤직: 없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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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dgh (2012-12-10 23:49:35, 118.219.19.*)
- 그랜드픽스의 경우 싱글 모음집이다보니 앨범으로 감상하기엔 살짝 무리가 있긴 하더군요. 기대주들이 많이 모였긴 한데 그 기대가 합쳐지진 않은 느낌.
퓨리아이는... 고민중이었는데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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