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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탈 크리틱] 8월 2주 토탈 크리틱(Total Critic): 본킴, 마르코 외
    rhythmer | 2012-08-27 | 1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대상: 2012.08.09 ~ 2012.08.15

    Artist: 마르코(Marco)
    Album: The Last
    Released: 2012-08-09
    Rating:










    마르코의 [The Last]는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는 구분의 개념인지 모르겠지만, 장르아티스트에서 대중음악 작곡가로 변신 전후의 자기 항변과 자기 증명을 담아내려 한 컨셉트 앨범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두 요소 모두 철저하게 실패한 앨범을 마주하게 되었다. 힙합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몸담았던 씬의 부조리함을 조롱의 형식으로 이야기하고는 아이러니하게도 장르 씬의 시선에서 가장 조롱을 받아야 하는 모습을 선언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나저러나 랩/힙합 장르 앨범을 듣는 최소한의 무드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들 들어 [Illmatic], [Ready to Die] 등, 힙합 클래식 앨범들을 찬양하는 "My Classic"을 듣고는 자신의 팝/랩 성향을 과시하는 "음악하는 남자친구"를 이어 듣는 것은 장르 음반을 찾아 듣는 이들에게는 고역스러운 일이다. 무엇보다 씬의 아티스트에게 일갈을 날리는 "Musician Mentality"나 "안될 놈은 안돼"에 깔린 내용적 당위가 씬의 틀이 가지는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요계와 상하 계급적 연결고리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물론, 아티스트가 정한 컨셉트와 무드, 혹은 일종의 선언이 앨범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설득력이 있고 청자에게 다가간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컨셉트와 무드를 이어가기엔 앨범 외적으로 마르코의 씬 안에서 경력이 별다른 음악적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이번 앨범에서도 동시대의 아티스트들과 비교우위에 있는 프로덕션과 랩을 전혀 선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앨범을 온전히 즐길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다. 강박감이 드러나는 힙합 무드의 프로덕션 안에서 자신의 행보를 과시하고 나서 팝/랩 성향의 곡들로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이 담긴 앨범의 가장 좋은 평가는 ‘괴작’ 정도 되겠다. 가치 있고 즐길만한 장르 앨범을 꾸미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위치를 옮기는 선언을 직접 한 셈이니 말이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 리뷰 보기: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4294&bigcateidx=1
    보다: 없음
    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네티즌 선정위 추천 앨범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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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젠틀릭(Gentlic)
    Album: Girls Girls Girls
    Released: 2012-08-10
    Rating: 










    “Baby Girl”, “Need Girl”, “Ma Girl” 순서로 발표된 싱글과 인스트루멘탈을 포함하여 다수의 트랙을 채운 EP [Girls Girls Girls]는 ‘걸’이라는 키워드로 이미지화한 일종의 컨셉트 앨범이다. 힙합과 멜로디컬한 알앤비를 적절히 믹스하여 스윗튠으로 녹여내고 있는 이 앨범은, 나름 일관된 흐름을 갖고 구성한 점이 그나마 보편적인 가치를 획득하였다. 하지만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는 미숙하고 식상한 사운드는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전혀 없으며, 뒷부분에 수록된 인스트루멘탈의 필요성 또한 느낄 수 없을 만큼 지루하다. (오이)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보다: 없음
    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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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Various artists
    Album: Show Me The Money
    Released: 2012-08-11
    Rating: 










    프로그램의 파이널 무대 곡들을 레코딩 버전으로 엮어 출시한 앨범이다. 앨범이 갖는 의미라면, 이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꾸준히 시청했고, 파이널 무대를 감명 깊게 지켜봤던 팬들의 소장품 정도가 될 것이다. 서로 너무 다른 음악 세계를 가지고 있고, 실력마저 천차만별인 참여진의 들쭉날쭉한 곡들을 차례로 듣는 것에서 별다른 희열을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하고 곡에 참여한 신인들의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신인등용문의 기능마저 퇴색했다. (이병주)

    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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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본킴(Born Kim)
    Album: Future Color
    Released: 2012-08-14
    Rating:

     








    지난 2009년에 발표했던 첫 EP [Begin Legend]이후, 약 3년 반 만에 나온 본킴의 정규 1집이다. 앨범 타이틀에서 감지할 수 있듯이 전반적인 프로덕션은 미래지향적인 색채를 가득 머금고 있으며, 본킴은 여전히 하이톤의 음색을 바탕으로 한 단어 한 단어에 의도적인 강세를 주며 내뱉는 특유의 랩핑을 이어간다. 엔지니어 출신이 만든 곡답게 사운드의 공간감이 주는 풍부한 청감이 돋보이는 “Smack Ma Brain”, 씬의 고참 뮤지션이자 이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 남성으로서 감정이 혼재된 가사가 인상적인 “뿌리부터 불이붙어” 등이 우선 귀에 들어온다. 앨범의 말미에 수록된 기존 싱글들의 리믹스 버전도 앨범의 전체적인 색깔과 어우러지며, 후반부를 안정적으로 받치고 있다. 다만, 말끔한 음악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흐름을 단절시키는 “뜨거워요”와 피처링 진과 조합이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한 “명품 젠틀맨” 등은 아쉬운 트랙들. 본킴의 이력이나 정규 앨범이 나오기까지 기간을 생각하면, 다소 부족한 지점이 존재하지만, 색깔 있는 앨범임은 분명하다. (Quill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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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DAY (2012-08-29 17:49:54, 175.114.33.***)
      2. 토탈 크리틱 이 코너 취지도 참 좋고 필진 분들도 나름 균형있게 쓰려고 노력하시는게 보이는데 프라이머리의 열폭은 참 어이가 없네요 자기 앨범이나 잘 만들고 있을 것이지 남이 싼 똥까지 쉴드쳐주는 꼴은...
      1. 신정운 (2012-08-28 15:37:48, 175.196.207.***)
      2. 본킴은 제대로 기대했는데 별로였고 마르코 역시 기대를 좀 했는데 진짜 실망이네요
        쇼미더머니는 기대도 안했고.. 근데 JJK 앨범 리뷰는 없나요?
      1. 김도현 (2012-08-28 14:55:02, 180.66.18.***)
      2. 마르코 앨범도 앨범인데 뮤직비디오가 아주 웃겼어요.ㅎㅎ
      1. Messlit (2012-08-28 13:52:38, 211.246.77.***)
      2. 바스코 앨범에서 마르코 처음듣고 오오미 마르코 성님 이랬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실망에 더 실망에 더더더실망만 안겨주네요...
      1. 말리말리 (2012-08-28 00:50:12, 220.79.54.***)
      2. 마르코 앨범 정말 별로였어요
        마르코가 활동 활발히 하길래 이번 앨범 정말 기대 많이 했었는데
        그냥 가볍게 듣지도 못하겠더군요
        지금까지 발매했던 앨범에서 발전된것도 못 느끼겠고
        여튼...마르코도 나름 씬에서 오래된 사람인데
        이번 앨범은 그닥... 마지막 앨범이라는데.. 별로네요
      1. sodghs (2012-08-27 17:42:21, 210.94.115.***)
      2. 마르코 앨범이 저정도였군요. 네이버에서는 풍성한 사운드라는 평가를 해줬던데...
        그것보다 본킴 앨범은 괜찮은 평이네요. 청자로써 저도 잘 듣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뜨거워요는 리뷰대로 아쉬웠는데 명품 젠틀맨은 좋게 들었습니다. 워낙에 랩이 잘 빠져서... 그 외 뿌리부터불이붙어 라던지 후반부 리믹스 트랙들도 정말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1. 김태규 (2012-08-27 15:13:31, 119.198.140.***)
      2. 마르코앨범들어보진않았지만ㅋㅋㅋㅋㅋㅋㅋ한개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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