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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2 Chainz - Based on a T.R.U. Story
    rhythmer | 2012-08-29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2 Chainz
    Album: Based on a T.R.U. Story
    Released: 2012-08-14
    Rating:
    Reviewer: 강일권









    올해 랩퍼 투 체인즈(2 Chainz)를 향한 미디어와 동료 뮤지션들의 지지 및 애정표현은 이상열기에 가깝다. 플레이야즈 서클(Playaz Circle) 시절엔 그다지 존재감을 알리지 못했다는 사실과 이름까지 새로 바꾼 걸 고려하여 그를 중고 신인이라고 봤을 때, 근래 등장했던 신예 스타들 중에서 가장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투 체인즈의 랩퍼로서 재능이 그리 훌륭하지 않다는 점이다. 번뜩이는 라이밍이나 놀라운 플로우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폭넓거나 독특한 주제를 다루는 것도 아니다. 혹시라도 같은 문화권을 향유하지 않는 이로서 놓치는 지점이 있을까 현지 힙합팬이나 매체의 반응을 살펴봐도 (음악적인 부분에서) 투 체인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일방적인 띄워 주기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과연, 그의 첫 번째 솔로 정규작인 [Based on a T.R.U. Story]가 그 해답을 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그나마 투 체인즈에게 발견할 수 있는 매력이라면, 그가 랩을 통해 풍기는 태도다. ‘지식보다는 행동을 앞세우고, 막 나가는 듯하지만, 랩을 통해 스웩도 좀 할 줄 아는 Ni**a’. 이러한 캐릭터가 서던 힙합 비트와 특유의 투박한 랩핑과 어우러지며, 약간의 재미를 주지만, 가만 보면, 이 캐릭터 자체도 그리 특별하진 않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소 부족한 그의 재능 탓에 이마저도 설득력을 잃는다. 앨범 내내 투 체인즈가 쏟아내는 건 ‘떨을 피고, 주체할 수 없는 돈 자랑에, 가슴 크고 엉덩이 빵빵한 여자 타령과 가짜 놈들을 쏴버리겠다.’라는 내용뿐인데, 이 식상한 소재들을 식상한 라임으로 내뱉다 보니 감흥이 일 수가 없다. 일례로 리드 싱글이었던 “No Lie”라는 곡에서 투 체인즈의 벌스와 피처링한 드레이크(Drake)의 벌스를 비교해보시라. 게스트에게 주인의 자리를 내주는 가장 전형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아무리 그의 출신지적 특성을 고려한다 해도 스트립 클럽을 노리고 만든 “I Luv Dem Strippers" 같은 트랙은 근래 너무나도 흔하게 들어온 소재다. 플로우 역시 의도적으로 밀고 당겼다고 보기엔 어색할 정도의 호흡 조절이 종종 귀에 밟힌다. 아이러니하게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90년대 힙합 스타일의 “I Feel Good”에서 그가 이벤트성으로 구사하는 전통적인 플로우가 가장 인상적이다.

    랩에 비해 프로덕션은 안정적인 편이다. 잡다한 사운드 소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단출하고 잘게 쪼갠 808드럼과 자못 진중한 연출의 신시사이저를 배합하여 클럽 뱅어와 하드한 사운드의 중간 즈음에 위치하는, 일명 트랩 뮤직(Trap Music) 스타일이 주가 된다. 귀와 가슴에 짜릿한 한 방을 안기는 트랙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트랩 뮤직의 매력을 잘 극대화하고 있으며, 흐름의 강약 조절도 좋다. 다행히 몇몇 곡에서는 투 체인즈의 랩핑과 좋은 궁합을 이루기도 한다. 특히,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랩과 프로덕션에 참여한 "Birthday Song"은 더티 사우스(Dirty South) 힙합의 토대 위에 칸예 특유의 전위적인 성향이 절묘하게 가미되어 탄생한 본작의 백미다. 그러나 오늘날 그에게 맞춰져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생각하면, 프로덕션이 갖는 힘이 앨범을 구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 첫 정규작을 통해서도 투 체인즈를 향해 과하게 쏠려있는 관심의 근거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랩이나 프로덕션 어느 한 부분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지점이 없기 때문이다. 저마다 회심의 무기 하나쯤은 장착한 채 많은 믹스테잎과 라이브 활동을 통해 힙합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으며 스타에 등극한 동시대 신예 스타들과 달리, 어쩜 그는 미디어와 동료 뮤지션들의 설레발이 만들어낸 스타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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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chetype (2012-09-07 19:31:41, 112.170.109.**)
      2. AR님은 무슨 헛소리를 하세요? 여기서 한국힙합이 왜나오고 NWA가 왜나오나요?
      1. AR (2012-09-06 00:05:44, 116.32.25.*)
      2. 안봐도 비디오지.

        백번을 말로해봐도 어쩔수없다는
        자기귀에 익은곡들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새로운곡들엔 bad를 외치는 보수적인 한국힙합 리스너들.
        그러니까 한국힙합시장이 모두 사장됐고 힙합클럽들은 이제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거 아닌가?

        관심? 유치하게 굴지맙시다 그냥 지나가다 한마디거임
      1. Fukka (2012-09-04 22:56:38, 110.70.23.***)
      2. AR님 관심이 필요하신가요 자 여기........

        근데 댓글란보다가 한말씀. 이 리뷰와 댓글에서 투체인즈 안좋다고 한 사람들 의견 중에 옛날 힙합이나 90년대와 비교해서 깐 부분이 대체 어디에 있음?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1. AR (2012-09-04 21:01:40, 116.32.25.*)
      2. 역시나 보수적이고 유도리없는 한국의 힙합 리스너들.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못하고 귀에 익은것들에게만 항상 굿을 외치니.
        지금 2012년입니다. 요즘 힙합 구리다 힙합도 아니다라는 말 그만하시고 자신의 귀가 구식인거나 좀 아셨으면 합니다.
        허구헌날 이러니 지금 한국에서의 힙합음악의 위치가 낭떠러지 앞이겠죠.

        다들 NWA 나 우탱애들 신보나 나오면 좋아요 외치며 열심히 집에서 들으시길.
      1. co.wic (2012-09-04 03:52:49, 210.106.208.***)
      2. 음... 하도 여기저기서 루키루키 들어서 오-하고 이것저것 들어봐도... 저도 잘...
      1. Archetype (2012-09-01 23:31:10, 218.55.204.***)
      2. 전 이 앨범을 일관성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뭐 그게 투체인의 진부한 트랩뮤직의 다른 말일수도 있겠죠. 진부하고 단순한 음악들로 꽉 채워진 음반이라고 비판받아야 한다면 적어도 힙합안에서 존재하는 수작들의 70프로는 사장되어야 할 겁니다. 왜 90년대 g-funk음반들도 그렇지 않았나요? 웨스트에서 외치는 가사야 허구헌날 파티하고 대마하고 여자끼고 로우라이딩 아 삶 빡세다 그래도 난 할수 있어 밖에 더있나요. 이 앨범이 그렇게 훌륭한 음반은 아닐지 모르나 또 막상 그렇게 비판받아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fashawn은 exile과 손잡고 의식있는 가사로 데뷔했고, 드레이크는 자기 내면의 솔직한 가사와 알앤비의 어반한 요소를 갖춰서 데뷔했고(so far gone을 데뷔로 인정하죠 드레잌은), Kid cudi는 카녜와 손잡고 훌륭한 컨셉앨범으로 데뷔했습니다. 이 앨범이 위의 음반들보다 뛰어나단 생각은 하지 않지만 나름 투체인스러운 데뷔였다고 생각해요.
      1. Archetype (2012-09-01 23:21:57, 218.55.204.***)
      2. 미국에서 투체인의 랩실력에 논란이 많은건 사실이죠. 확실히 랩퍼가 랩을 잘해야 하는건 맞지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봐야할 랩퍼들이 존재하고 투체인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투체인이 메인스트림에서 활약하는 이유는 힙합팬들을 넘어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고, 그 안엔 투체인의 특유 억양이 섞이면서 스윙감 있는 랩이 있죠. 단순히 랩 자체를 괴물같이 잘하는 랩퍼들은 많아요. 슬로터하우스, 크룩킷 아이한테 진 치노엑셀, 키스 머레이, 캐니버스, 스타일스피등등이요. 그런데 현란한 라이밍 실력이 랩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진 못합니다.
      1. Fukka (2012-08-31 11:44:38, 211.246.71.**)
      2. 하우하이님 ㅋㅋㅋ

        저도 투 체인즈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실력 개판이던데
      1. howhigh (2012-08-31 02:16:56, 183.107.89.***)
      2. 이제 이 리뷰에 칸예가 발끈해서 구글번역기 돌리며 지랄 황금귀 드립으로 트위터 멘션이 올라오겠군요
      1. Che.nNY (2012-08-30 18:25:40, 211.54.16.***)
      2. 뭔가 자신만의 기본에 굉장히 충실한 느낌의 랩퍼라고 보는데
        약간 진부한 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진부함마저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신예 랩퍼들이 요즘엔 대부분이었기에...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야즈 써클 때가 훨씬 좋았네요.
      1. didodidodip (2012-08-30 13:11:52, 180.230.91.***)
      2. 그나저나 이거 별4 vs 별2개반 배틀리뷰로 올라온다고 알고있었는데
        그냥 리뷰로 올라왔네영
      1. SRE (2012-08-30 06:38:04, 14.33.36.***)
      2. 별 3.5~4개정도 줘야 할 앨범은 아닐까하는.. 써던 특유의 그루브에서 기존 classical한 기준 스타일을 비교하는건 한식과 양식을 패스트푸드 매니아에게 한식을 느끼라는 비교와 비슷하고 갠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프로덕션에서 깔쌈한 사운드와 2Chainz 특유의 랩핑의 조화는 충분히 희열을 받을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끌리는대로 (2012-08-30 00:53:25, 61.98.236.**)
      2. 그냥 딱 피처링에서 들어줄만한 수준인듯.. mercy말고는 뭐 생각나는 곡이 없음.
      1. JAYDAY (2012-08-29 17:47:36, 175.114.33.***)
      2. I Luv Dem Stripper는 진짜 망작인듯...
        사실 앨범 아직 들을 엄두도 안남 저 곡 하나때문에
      1. didodidodip (2012-08-29 16:51:58, 180.230.91.***)
      2. 저는 이번 앨범 꽤 잘들었어요.
        투체인즈 목소리나 발음같은 것이 저한테는 꽤 매력적이었기때문에..
        근데 싫어하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ㅎㅎ
      1. 김도현 (2012-08-29 13:10:56, 180.66.18.***)
      2. 크게 공감합니다. 내가 이걸 왜 듣고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어설프고 간지도 안 나는... 랩 자체가 탄탄한 것도 아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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