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뮤지션의 소속 레이블이 없을 시에는 배급사로 표시합니다.)

대상: 2012. 10.25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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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어반 자카파(Urban Zakapa)
Album: 02
Released: 2012-10-30
Label: 플럭서스뮤직

어반 자카파(Urban Zakapa)의 이번 두 번째 정규 앨범은 시작부터 그래 왔듯이 깔끔하게 정리정돈 잘된 팝/알앤비 스타일을 주축으로 어쿠스틱한 이지리스닝 계열의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근본적인 화음을 이루기보다 각 보컬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니가 싫어", "River" 등의 곡들은 사실 멜로디나 사운드가 다소 틀에 박혀 있어서 신선하거나 특별히 듣는 재미가 있진 않지만, 동시에 딱히 흠 없이 잘 재단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대중의 귀를 잡을 수 있는 무기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까지 꾸준히 접해왔던 음악에 대한 안도감이 그들의 정체성이라면, [02]는 그 공식에 매우 잘 맞춰져 있다. 동시에 비로소 그룹이 출발하게 된 계기나 취향에 대한 확고한 결심도 느껴진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이후로 대중에게 믿고 들을 수 있는 팝/알앤비 그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점에 이의는 없을 듯하다. (오이)

웨이브: 평점 7, http://www.weiv.co.kr/archives/4220
이즘: 없음
보다: 없음
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전문가 평점 ★★★
다음 뮤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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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프라이머리(Primary)
Album: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Released: 2012-10-31
Label: 아메바컬쳐

수많은 쟁쟁한 게스트가 참여해서 개별 트랙은 좋으나 전체적으론 난잡한 앨범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필요 없겠다. 완성도 측면에선 별로 흠잡을 데가 없다. 깔끔하고 세심한 편곡이라든지 악기의 구성도 좋고 전체적인 진행도 군더더기 없으며, (유치하지 않게) 대중적인 감각이 탁월한 트랙도 많아서 음악성과 대중성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효과적으로 무너트린다. 비록, 비슷비슷한 질감과 구성 탓에 앨범이 진행될수록 신선함보다는 익숙한 인상을 더 받게 되지만, 완성도에 큰 흠은 되지 않는다. 대부분 준수한 트랙들이 모인 이번 앨범에서 전체적인 사운드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컨트롤이다. 게스트의 자리를 제대로 마련해놓고 각각의 곡에서 그 다양한 목소리를 완벽하게 부각해줌과 동시에 앨범 전체적으로는 프라이머리가 강력하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느낌이다. 이게 얼핏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프로듀서가 여러 피처링 파트너들을 불러모아 발매하는 비슷한 작품 가운데 십중팔구는 앨범 주체의 능력부족, 혹은 초과한 야심에 의해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다. 그런데 프라이머리는 좋은 곡을 뽑아낼 수 있는 프로듀서이자 앨범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다만, 누노(Nuno)의 명곡 “Crave”의 후렴구와 거의 흡사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I’m Back”은 해명으로 덮기엔 앨범의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하여 아쉽다. 그럼에도 이 앨범이 프로듀서의 효과적인 장악 아래 만들어진 국내의 몇 없는 앨범임은 분명하다. (예동현)

웨이브: 평점 6, http://www.weiv.co.kr/archives/4220
이즘: 없음
보다: 없음
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없음
다음 뮤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