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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탈 크리틱] 5월 1주 - 6월 1주 토탈 크리틱
    rhythmer | 2013-06-26 | 8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뮤지션의 소속 레이블이 없을 시에는 배급사로 표시합니다.)

    대상: 2013.05.03 ~ 2013.06.04

     

    Artist: 제리케이(Jerry. K)
    Album:
    연애담2
    Released: 2013-05-03
    Label: Daze Alive Music
    Rating:
     









    사회를 향해 날카롭게 일갈하던 제리케이(Jerry.K)가 자신만의 시선을 통해 사랑 이야기를 풀어놓은 [연애담] 앨범의 연작이다. 사회문제가 아닌 사랑 이야기로 넘어왔지만, 여전히 그만의 통찰력이나 뚜렷한 시선이 담긴 가사를 찾아볼 수 있다는 건 인상적이다. 특히, 리믹스 버전으로 수록된 처음엔 다 그래를 비롯해 철학과법학과와 섬세하고 섹시하게 연출된 포티(40)의 보컬이 곡의 매력을 배가시켜주는 곡선등이 그 예다. 가사의 매력이 돋보이는 위의 곡들은 각기 펑키하거나 드라마틱한 비트 역시 준수하여 충분한 감상포인트를 제공한다. 다만, 곡의 핵심을 이루는 후렴 멜로디의 엉성함이 튀는 드럼 사운드와 미묘하게 어긋나가는 흔해나 음원 선택과 짜임새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정돈되지 않은 비트에서부터 습작의 냄새가 강하게 묻어나는 “Bee My” 등의 트랙은 가사의 인상적인 힘마저도 빛을 바래게 한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뚜렷한 색채의 이야기를 비트들이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가운데, 완성도나 성격에서 양분되는 트랙들의 문제 때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내리기도 모호한 앨범이 되어버렸다. (이병주)

     

    웨이브: 7/10, http://www.weiv.co.kr/archives/5844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68/100, http://bit.ly/1adAHkK




    Artist:
    나인이얼스(Nine Ears)

    Album: Black Cube
    Released: 2013-05-09
    Label:
    락더쇼
    Rating:

     









    '록과 힙합의 조화, 그리고 위트 있는 가사의 랩’. 나인 이얼스의 두 번째 앨범인 [Black Cube]가 지향하는 콘셉트는 앨범 전체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문제는 이와 동시에 그들의 한계와 안일함도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단순히 일렉 기타 사운드의 멜로디를 얹거나, 록적인 음악 위에 랩을 하는 것을 과연 힙합과 조화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마저도 식상함을 주는 랩과 멜로디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단순 짜깁기 음악으로 전락한다. 초반 록 발라드 편곡에 랩을 하는 곡에서 사랑 노래를 하다가, 후반부에서는 (자신들도 속하는) 사랑노래를 하는 랩퍼들을 비판하는듯한 가사를 접하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장르의 결합은 말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승인)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75/100, http://bit.ly/14WZRjJ




    Artist:
    소울사이어티(Soulciety)

    Album: Diamonds
    Released: 2013-05-10
    Label:
    엠브리카
    Rating:

     









    인지도를 떠나 정통의 명맥을 유지하고, 어떤 첨가물도 없이 순수하게 장르를 탐구하려는 아티스트들은 전 세계적으로 늘 등장해왔고, 국내 시장에서도 아주 드물지만, 그런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다. 프로듀서 윤재경의 프로젝트 소울사이어티(Soulciety)는 바로 그러한 시도를 해온 몇 안 되는 팀이다. 굳이 국외 뮤지션을 들먹이지 않아도 어반 사운드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음악을 제시하고 있는 그들은 그래서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 (중략) 어느 곡 하나도 가벼이 여길 수 없을 만큼 스며들어 있는 프로듀서 윤재경의 고민과 노력은 곳곳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는 까다로운 작업을 거듭해 유려한 사운드로 산출됐다. ‘Soul+Society’라는 그룹 이름에 걸맞은 구성원들 간의 조화와 배합은 탁월한 효능을 발휘했고, 이 앨범을 소울 명반으로 만들어 주었다. 느긋하게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어반 사운드의 본질이 그대로 녹아있는 소울사이어티의 [DIAMONDS]는 알앤비라는 장르를 이해하기 위한 명확한 지표가 되기 충분하다. (오이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it.ly/13zqVTm

     

    웨이브: 없음
    이즘: ★★★, http://izm.co.kr/?24958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75/100, http://bit.ly/14WZRjJ




    Artist:
    팻두(Fatdoo)

    Album:
    슬프고 무섭고 재밌는 일기장
    Released: 2013-05-10
    Label:
    윈드밀미디어(배급)
    Rating:
     










    많은 트랙 수의 앨범을 매번 선보이는 팻두의 일곱 번째 앨범이다. 앨범은 슬프고, 무섭고, 이상한 이야기라는 콘셉트 아래 트랙이 순차적으로 배열되어 있지만, 시종일관 무섭고, 무섭고, 무서운 이야기일 뿐이다. 장르 음악 고유의 멋과는 멀어져 있지만, 프로덕션적으로 의도한 무드에 맞추고자 노력한 지점은 엿보인다. 하지만 감상 자체를 힘들게 하는, 곡마다 등장하는 어색한 연기와 내레이션, 억지스럽고 유아적인 구성의 이야기에 대한 강박감은 이번에도 계속된다. 특별히 실험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고, 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진행이 기본적으로 없다 보니 독특한 그만의 스타일이라고 하기에도 인정하기 어렵다. 앨범에 담기지 못한 결과물을 웹하드에 올려놨다며 아이디, 비밀번호를 불러주는 마지막 트랙에 이르러서는 이번 앨범을 '괴작'으로 부를 수도 있을까?’라는 고민에 잠깐 빠지지만, 이마저도 입에서 쉽게 떨어지진 않는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50/100, http://bit.ly/19sxsGC




    Artist:
    마일드 비츠(Mild Beats)

    Album: Beautiful Struggle
    Released: 2013-05-15
    Label: BDSQ
    Rating: 










    한국 힙합 씬의 몇 안 되는믿고 듣는프로듀서 마일드 비츠가 무려 8년만에 자신의 이름만을 걸고 발표한 정규 2집이다. 힙합 프로듀서의 즐거운 의무이자 무기의 기반인 애정 어린 디깅(diggin’) 끝에 선택한 음원, 그것으로 연출한 샘플 루핑과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드럼과 베이스의 조화, 그리고 소울풀한 기운이 전반을 지배하는 가운데 박력 있고 묵직하며 활기 넘치는 곡들이 교차한다. 이렇게 마일드 비츠가 능수능란한 해체와 결합의 반복을 통해 소울/훵크 음악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원재료들을 관록 있는 붐뱁(Boom-Bap) 비트로 재탄생시킨 가운데, 게스트 래퍼들은 각자 이름값에 맞는 차지고 타이트한 래핑으로 이아름다운 투쟁에 동참했다. 무엇보다 여느 프로듀서들의 앨범처럼 여러 래퍼들을 불러모아서 물량공세를 하기보다는 한 트랙당 한 명의 래퍼만 참여시키며, 작품의 주제와 컨셉트에서 좀 더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아쉬운 지점도 있다. 전반적으로 보컬(게스트의 랩)과 비트 모두 다소 짓눌려있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렇게 사운드가 갇혀 있다 보니 마일드 비츠 표 비트 특유의 빵빵 터져줘야 할 지점에서는 답답함이 배가 되는 게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본작은 앞서 언급한 음악적인 장점과 함께감성 힙합’, ‘하이브리드 힙합등등, 세상 어디에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름에 장르의 멋이 거세된 해괴망측한 힙합이 난무하는 이 씁쓸한 현실 속에서 남다른 가치를 지닌다. (강일권)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100
    비트: 85/100, http://bit.ly/12oYMMe




    Artist:
    유닉원(Unikone)

    Album: Enjoy Prozac
    Released: 2013-05-15
    Label:
    제뉴인뮤직(배급)
    Rating: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하나 난감한 앨범이다. 이제까지 몇몇 한국 랩퍼들이 에미넴(Eminem)이 구축한 스타일을 대놓고 따라 한 경우는 봤었지만, 유닉원의 [Prozac]처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에미넴의 카피캣이라 쉽게 단정할 수 있는 경우는 처음이다. 프로덕션부터 랩의 운용까지 작정한 듯 처음부터 끝까지 장르의 일반적인 무드가 아닌, 특정 지어진 스타일을 카피한 음악은 당연히 우스꽝스러울 뿐 장르 앨범을 듣는 어떤 쾌감도 주지 못한다. "Alien Say", "Korean Psycho" 같은 곡을 비롯해 대부분 곡에서 전혀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실소를 자아내게 할 뿐이다. 유닉원이 랩퍼로서 가진 그럴듯한 재능이 장르 음악의 미덕을 전하는데 완전히 실패한 원인은 바로 그의 앨범이 가진 이해할 수 없는 색깔 때문이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52/100, http://bit.ly/12oYMMe




    Artist: B.N.R
    Album:
    돌이킬 수 없는

    Released: 2013-05-20
    Label:
    브랜뉴뮤직
    Rating:

     









    힙합 장르의 멋보다는 발라드 무드를 제공하는 랩/팝 앨범이다. 그야말로 90년대 초·중반 대중가요기획자들이 랩을 도입해 구축해놓은 스타일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는 브랜뉴뮤직표 음악에 충실하다. 랩이 가미된 편한 감상용 발라드라고 하기엔 많이 식상하고, 뻔한 구성 탓에 비슷한 곡이 반복될수록 지루함은 배가 된다. 장르 음악인을 표방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이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요들보다 더 장르적으로 주목할 부분이 없고, 그렇다고 트렌디하지도 않다는 건 치명적이다. 그런 그들이 여전히 장르 음악인을 표방하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은 씁쓸함이 드는 결과물이며, 음악적으로 한참은 시대착오적인 앨범이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60/100, http://bit.ly/10kqwFm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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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샘 (2013-07-21 17:28:10, 118.34.219.**)
      2. 팻두는 중고딩들이 좋아하더라고요 ㅋㅋㅋ 소름끼침 ;; ㄷㄷㄷ 이러면서 ... 하아 자기딴에는 미친놈인척 개쌩쇼를 하는데 진짜 그렇게 유치할수가 없음
      1. 0r트모스 (2013-06-29 18:13:03, 175.123.58.**)
      2. 마일드비츠 앨범의견에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1. Junenee (2013-06-27 18:15:31, 39.7.48.***)
      2. 팻두는 이제 일기말고 앨범을 냈으면 좋겠어요ㅋㅋㅋㅋㅋ
      1. sodgh (2013-06-27 13:00:27, 222.233.162.***)
      2. 그나저나 팻두 벌써 또 나왔군요. 이젠 양보단 질에 좀 더 주력해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마일드비츠 2집은 이해할 수 없는 답답함이 가끔씩 걸리는 것 빼곤 정말 좋았습니다. 데드피와 함께한 Red라던지, 헉피와 함께한 위로 정도가 빵빵터지는 감흥이 좀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 회귀, 반복에서 이그니토의 정적인 랩으로 앨범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 sodgh (2013-06-27 12:55:01, 222.233.162.***)
      2. 제리케이 앨범 공감합니다. 지난 연애담 앨범에 비해 다소 처진 느낌을 받았는데 독특한(?) 시도였던 흔해는 괜찮았는데 철학과법학과와 Bee My는 좀 아쉽더군요. 그나마 막판에 포티와 리코가 감흥을 올려줘서 다행이었습니다.
      1. 102030 (2013-06-27 10:21:31, 182.221.84.*)
      2. 유닉원이라..
      1. Messlit (2013-06-26 19:40:27, 117.111.11.**)
      2. 팻두랑 나인이얼스부분에서 뿜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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