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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탈 크리틱] 6월 4주 - 7월 2주 토탈 크리틱: 하이라이트, 본 킴, 박재범, 다이나믹 듀오, 코드 쿤스트, 왓썬더뷰티풀
    rhythmer | 2013-08-06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뮤지션의 소속 레이블이 없을 시에는 배급사로 표시합니다.)

    대상: 2013.06.19 ~ 2013.07.16




    Artist: Various Artist
    Album: HI-LIFE
    Released: 2013-06-25
    Label: HI-LITE Records
    Rating: 

     








    명실공히 한국힙합 씬을 이끌고 있는 대표 레이블 중 한 곳인 하이라이트 레코드(HI-LITE Records)가 본작을 통해 지향하고자 한 음악 스타일은 현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 씬과 맞닿아 있다. 트랩 뮤직 특유의 비장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앨범 속 음악들은 흡사 메이박 뮤직(Maybach Music)이나 캐쉬 머니 레코드(Cash Money Records) 진영의 컴필레이션을 떠올리게끔 하는데, 그 완성도가 탁월하여, 이 정도면, 단순한 스타일 카피가 아니라 성공적인 구현이라 할만하다. 또한, 샘플링을 좀 더 적극 활용하여 소울풀한 기운을 불어넣고 멜로디컬한 지점을 부각하는 것으로 약간의 차별화도 이뤄내고 있다. 아쉬운 건 참여 진 사이의 랩 퍼포먼스 격차와 한영혼용, 그리고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힘겨운 판 속에서 타협 없이 이루어낸 성취'를 이야기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듣는 재미나 환기를 위한 장치 없이 모든 곡에서 정공법으로만 일관하다 보니 한두 곡으로 끝나도 충분할 내용이 다소 지루하게 늘어져 있는 느낌이다. 또한, 물리적 매개체(특히, )를 통해 자신들이 이룬 성취를 증명하는 몇몇 가사에서는 모순되는 내용도 엿보인다. 일례로 같은 랩퍼가 쓴 가사임에도 어떤 곡에서는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다는 걸 토로하다가 다른 곡에서는 '하고 싶은 걸 하면서도 여느 직장인보다 많이 번다.'라는 스웩이 나와 감상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다. 다만, 레이블의 수장 팔로알토가 "Peace & Love"에서 선보이는 워드 플레이와 펀치라인, 그리고 몇몇 곡에서 비프리(B-Free) 특유의 단선적이면서도 허를 찌르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결과적으로 [HI-LIFE]는 프로덕션적으로 하이라이트의 수준이 어느 정도에 와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임과 동시에 랩적으로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Quillpen)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없음


     
    Artist: 왓썬더 뷰티풀(Wassunda Beautiful)
    Album:
    쟤뭐니
    Released: 2013-06-25
    Label: Midnight Rainbow
    Rating:









    경쟁력 없는 허술한 프로덕션과 의미 없는 가사의 나열 수준의 앨범이라 불특정 대중을 상대하기엔 힘들어 보이고, /힙합 애호가를 대상으로 삼기에도 랩의 기술, 장르 무드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수준 이하다. 이쯤 되니 앨범을 발표하기 전 적어도 자기 만족은 했는지, 타깃은 누구였는지 정말 궁금해진다. "우리 엄마가 랩 못하는 애들하고 놀지 말래" "힙홉하는 친구들(aka 뽀대용)"에 이르러서는 힙합 뮤지션 특유의 강렬함을 희화하려는 의도가 읽히지만, 참을 수 없을 만큼 민망한 완성도 때문에 감흥 전달에 실패한다. '우리나라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란 확신이 들기 시작'이란 앨범 홍보자료를 작성한 이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실력이 없는 것을 어설픈 홍보자료로 덮으려고 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없음
     


     

    Artist: 코드 쿤스트(Code Kunst)
    Album: Hear Things
    Released: 2013-06-28
    Label:
    제뉴인뮤직 (유통사)
    Rating:

     







    이제 용어 자체가 얼마나 유효한지는 모르겠지만, [Hear Things]는 얼터너티브 힙합(Alternative Hiphop)으로서 꽤 매력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코드 쿤스트(Code Kunst)는 힙합 프로듀서 앨범이 가진 일종의 여유공간을 생동감 있는 다양한 사운드 소스를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적절한 활용으로 채워넣으며 신선함과 긴장감을 끌어들인다. 과감하지 못한 활용이 아쉬운 순간이 있긴 하지만, 이는 각 트랙의 타이틀과 함께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인파의 소리를 흘리는 "Coex"나 병이 깨지는 소리와 비명이 겹치며 시작하는 "Indifferent"와 같은 곡은 자연스레 앨범에 나름의 이야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렇게 랩의 부재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킨 트랙이 있지만, 정작 아쉬움은 랩퍼가 함께한 트랙에서 커진다. 랩이 비트에 끈적하게 붙어 있는 듯한 "Lemonade"를 제외하고는 코드 쿤스트의 프로덕션과 랩퍼의 화학작용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을 끊지 말아줘", "Ya Know"에서 그 이질감이 많이 도드라진다. 프로듀서, 랩퍼 어느 쪽이었든 서로에 대한 연구가 조금 더 있었다면, 앨범의 흐름이 더욱 유연하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이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없음

     


      

    Artist: 본킴(Born Kim)
    Album: Future Shop
    Released: 2013-07-02
    Label:
    마스터플랜프로덕션
    Rating:

     








    본 킴(Born Kim)의 음악에서 미래지향적 사운드에 대한 해석은 시간적인 의미가 아니라 이미지에 가깝다. 단순하게 지금보다 앞선 기술과 들어보지 못한 소리의 모음이 아니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건 간에 지금 당장 그 음악을 들으면 미래지향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이미지들 - 정확하게 설명하기에는 모호한 감이 있지만, 그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느낌들이 본 킴의 미래지향적 사운드에 대한 비전일 것이다. 하지만 이 설명이 어려운 개념과는 별개로 음악은 의외로 명쾌하다. 힙합에 분명한 기반을 두고 트렌디한 사운드를 가미해 풀어낸 다양한 스타일의 조합은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앞서 가는 컨셉트에 비해 음악 자체의 미래지향적 느낌은 조금 약하다는 점이다. “Show N Prove” 같은 멋진 곡들이 있지만, 뜻밖에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들은 컨셉트를 일차적으로 해석했을 때 가장 멀게 느껴지는 “Good Morning Girl”이나 “2009 5 29같은 안정적인 랩 퍼포먼스를 보이는 곡들이다. 전작 [Future Color]의 확장판으로는 훌륭하지만, 이 앨범에서의 컨셉트나 발전양상을 충분히 풀어내기에 너무 짧은 분량이 아닌가 싶다. (예동현)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없음



     

    Artist: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Album: Luckynumbers
    Released: 2013-07-02
    Label:
    아메바 컬쳐
    Rating:

     








    프로덕션 적으론 산만하게 뻗어 나가며 습작에 가까운 트랙들도 일부 담겨있던 전작에 비해 한결 정리되고 다듬어져 있는데, 트랙 간 편차가 꽤 있는 건 여전하다. 전체적으로 중반부에 몰려 있는 매력적인 트랙들의 완성도를 전반부나 후반부에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빈티지한 느낌을 물씬 풍기며 잘하는 것이 극대화된만루홈런(Lee Dae Ho)”이나 독특한 무드에 섬세하고 촘촘한 표현들이 살아있는 “Airplane Mode”와 같은 곡이 특히 귀를 잡아 끄는데, 그 사이 트랩 뮤직(Trap)과 만남이 다소 어긋난슛 골인(Shoot – Goal In)”과 같은 곡은 또 하나의 무르익지 못한 시도로 끝나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괜찮은 앨범을 만들고도 높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날 선 비판과 실망스러운 반응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그들이 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높은가를 드러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병주 / 리드머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it.ly/16x2Dgk

     

    웨이브: 없음
    이즘: ★★★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100
    비트: 없음

     


     

    Artist: 박재범(Jay Park)
    Album: I Like 2 Party
    Released: 2013-07-10
    Label:
    싸이더스HQ
    Rating:

     








    네 곡이 담긴 짧은 분량의 앨범이지만, 각 두 곡씩 나뉜 느낌이다. 차차(Cha Cha)가 참여한 "I Like 2 Party" "HOT"은 앨범의 타이틀을 그대로 담은 뻔뻔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클럽튠이다. 특이점을 찾을 수 없는 프로덕션은 아쉽지만, '네가 집에 갈 수 있는 교통이 하나 밖에 없는 것처럼' 같은 유사한 무드의 외국 곡 가사를 직역한 듯한 가사 작법은 이제 박재범의 음악을 듣는 가장 중요한 감상지점이 된 듯하다. 매번 아쉬움이 남는 그의 보컬능력이나 랩에도 항상 강한 매력을 유지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머지 두 곡은 그의 장기인 어반/알앤비 팝임에도 습작을 수록한 듯 성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박재범이 대단한 가능성을 지닌 미완의 가수인지 아니면 딱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즐겨야 하는 가수인지는 이번에도 헷갈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막연한 기대보다는 한국 가요계에 흥미롭게 위치선점을 한 박재범 자체를 더 면밀히 바라보게 되었다. 그게 기대감의 포기인지, 즐길 수 있게 된 과정인지도 사실 모르겠다. 그의 감각이 가리키는 모습은 아주 명확하지만, 아직 그 성취를 보여주지는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남성훈)

     

    웨이브: 3.5/10, http://www.weiv.co.kr/archives/6285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
    비트: 없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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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dgh (2013-08-07 05:14:46, 222.233.162.***)
      2. 외국 프로듀서의 활약이 하일라잇 컴필을 더욱 환하게 비춰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듀싱, 랩, 메시지 모두 만족이었지만, 메시지가 여러 방향으로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점 공감합니다. 본킴은 좋은데 매번 뭔가 조금씩 아쉽습니다.
      1. Scuba (2013-08-07 00:47:25, 220.85.231.***)
      2. 하일라잇은 제 갠적인 감상이랑 똑같네요 프로덕션은 정말 놀랐어요bb
        본 킴은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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