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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콜 리뷰] 2pac - All Eyez On Me
    rhythmer | 2013-09-24 | 1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2pac
    Album: All Eyez On Me
    Released: 1996-02-13
    Rating: 
    Reviewer: 예동현









    힙합 역사상 최초의 솔로 랩퍼로서 더블 앨범. 빌보드 앨범 챠트 1. 누적 판매량 9백만 장. 투팍(2pac)의 생전 마지막 앨범이자 전설적인 일대기의 절정이자 완성. 사실 그 어떤 수식어로도 앨범 [All Eyez On Me]에 대한 완전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통계상의 수치보다도 더욱 중요한 의미는 본작이 후배 뮤지션들에게 끼친 정신적인 영향력이다. 본 앨범은 아이스 티(Ice-T) BDP로부터 시작해 N.W.A.와 스눕 도기 독(Snoop Doggy Dogg), 스카페이스(Scarface)를 거쳐 온 갱스터 랩 역사의 집대성이자 가장 돋보이는 하이라이트다.

     

    [All Eyez On Me]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적이다. 실로 시작부터 그러하다. “Ambitionz Az A Ridah"의 카리스마는 현재까지도 가장 매혹적인 갱스터 찬가로 꼽기에 일말의 부족함이 없다. 스눕과 함께한 "2 Of Amerikaz Most Wanted"는 선동적인 바운스와 함께 제목 그대로 오만한 자기과시의 절정이며, ”Only God Can Judge Me"는 투팍의 수많은 작업물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설득력을 갖춘, 자전적인 이미지로 절묘하게 포장된 빛나는 곡이라 할만하다. 닥터 드레(Dr. Dre)와 작업한 단 2개의 결과물 중 하나인 “California Love"는 과연 최고의 비트에 최고의 라임과 플로우를 뿜어내며 힙합의 이름 아래 가능한 최상의 결과물을 창조해냈다. ”Life Goes On"의 인생을 관통하는 통찰력과 감수성은 이미 전작들을 통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그의 감성적인 면모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I Ain't Mad At Cha"의 가슴 뭉클하고 슬픈 가사는 흑인 사회의 쓸쓸한 일면을 비추는 등대와도 같이 빛난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장의 결과물 또한 놀랍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어필이 강한 첫 번째 장에 비해 좀 더 단단한 베이스와 펑크(Funk)에 기반한 비트 위로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의 개인적인 결과물들이 주를 이룬다. “California Love"와 함께 닥터 드레와 작업한 마지막 결과물인 ”Can't C Me"는 강력한 비트, 투팍의 서슬 퍼런 랩핑, 그리고 피-펑크(P-Funk)의 전설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까지 가세하여 “California Love"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Shorty Wanna Be A Thug"에 숨겨진 흑인 소년들에 대한 우려와 걱정은 앨범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갱스터 랩의 논조와 이율배반적인(오히려 그렇기에 그의 본심을 엿보는 것이 가능한) 곡이며, 마찬가지로 “Wonder Why They Call U Bitch"는 얼핏 보면 여성비하의 가사처럼 비춰지지만, 실제론 ”Keep Ya Head Up"의 연장선에 놓인, 좀 더 직접적인 설교조의 가사와 흑인 여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전형적인 투팍 스타일의 경쾌한 넘버 “Thug Passion"과 웨스트 코스트 마니아들이 열광할 “Check Out Time" ”Rather Be Ya Nigga"는 부드럽고 아늑한 그루브에 더해 서부의 두 거장 커럽(Kurupt)과 리치 리치(Richie Rich)의 훌륭한 협력으로 더욱 빛난다. “All Eyez On Me"의 울분 가득한 포효는 또 다른 클래식 넘버 ”Holla At Me"에서도 드러나지만, 투팍의 일생을 지배해오며 그의 에너지에 원동력을 제공한분노의 표출이자 저항의 메시지였다. 그러한 분노와 억압에 대한 투팍의 증오는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Heaven Ain't Hard 2 Find"에 이르러 용서와 자기 구원으로 승화하며 비로소 치열한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는다. 해피 엔딩으로 말이다.

     

    [All Eyez On Me] 전반에 걸친 투팍의 분노는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그의 삶을 지배해왔던 차별과 억압, 좌절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주류 랩퍼들의 필수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갱스터의 왜곡되고 좋지 않은 영향을 막대하게 끼친 앨범이 투팍의 본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금의 많은 껍데기뿐인 갱스터 랩과 투팍의 메시지가 분명한 차별성을 갖는 것은 그 분노의 진실성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널리 알려진 투팍의 일생은 어려서부터 고난과 좌절의 연속이었고 그가 겪어온 역경의 당연한 결과로써 분노는 진정성과 타당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본작은 투팍의 모든 면모가 담긴 한편의 거대한 드라마이자 일대기이다. 무려 2시간 10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건 [All Eyez On Me]가 단순히 훌륭한 갱스터 랩 앨범이어서가 아니라 투팍의 일생을 다룬 셀프 메이드 다큐멘터리이자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랩퍼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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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kadafi (2016-02-15 22:01:43, 218.236.20.***)
      2. 대부분의 곡들을 좋아하지만 Cant C Me 는 정말 손에 꼽습니다.
        5/5 받을만한 앨범이에요.
      1. slscp (2013-09-24 21:59:16, 115.95.170.***)
      2. 이 앨범에서메쏘드맨과 레드맨이 함께 참여한
        Got my mind made up 이 곡도 엄청 죽여주죠
        메쏘드맨, 레드맨뿐만 아니라 커럽,다즈도 엄청나게 랩 잘해줘서
        폭풍간지 트랙인 듯 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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