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탈 크리틱] 9월4주 - 10월1주: 겟백커스, 계범주, 메이슨더소울, 여포, G&D, 디오, 원써겐
- rhythmer | 2013-11-13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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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뮤지션의 소속 레이블이 없을 시에는 배급사로 표시합니다.)
대상: 2013.09.22 ~ 2013.10.5
Artist: 겟 백커스(Get Backers)Album: Old Boy
Released: 2013-09-27
Label: 하이라이트 레코즈
Rating:
[Get Backers]로 힙합 애호가들에게 차별화된 신선함을 안겼던 두 남자, 허클베리피와 수다쟁이가 후속작을 발표했다. 적은 트랙 수를 담아 디지털 음원으로만 조용하게 발표된 점 때문에 정식 후속작으로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지만, 전작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충분히 환영할만한 트랙들이다. 제목처럼 이제는 대한민국 힙합의 '올드보이'라 봐도 무방한 경력을 가진 두 남자의 랩에는 마력이 있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강인한 랩이 아닌, 속도감이 있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많은 양의 랩을 방법론으로 하는 수다쟁이의 랩은 여전히 견고하고, 허클베리피는 이제 프리스타일 랩 퍼포먼스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곡 장악력이 높아졌다. 육두문자가 가장 자주 등장하는 "딱밤 (Get 'Em)"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Get Backers]의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밝은 조롱 조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작품이다. 소리헤다의 깔끔한 믹싱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한몫했다. (양지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원써겐 (1sagain)
Album: Recall
Released: 2013-09-27
Label: 뉴런뮤직
Rating:
[Recall]은 이제껏 원써겐을 접해봤던 이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원써겐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진 이번 앨범"이라는 보도자료는 그래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십수 년 전 방송가요 댄스그룹 멤버의 랩 실력과 별다르지 않은, 그의 랩이 담긴 뻔한 '발라드/랩'이라고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어쿠스틱한 편곡과 무난한 보컬의 활용은 편하게 감상하기엔 무리가 없는 무드를 만든다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식의 음악적 성취와도 거리가 있다. 더해서 대중적 코드와도 거리가 먼 시대착오적 음악인 것도 사실이다. 감성에 호소하는 랩이라지만 호소만 남아있는 느낌인데, 이런 패턴의 발라드랩 시장에 랩 좀 한다는 힙합 랩퍼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원써겐의 음악은 시장 경쟁력마저 사라졌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계범주
Album: Something Special
Released: 2013-09-27
Label: PJR엔터테인먼트
Rating: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리긴 했으나 그의 이름 앞에 ‘XX오디션 출신’이란 꼬리표가 어색한 이유는 비단 그가 초기에 낙마해서가 아니다. 그의 실력은 이미 많은 곡들에서 인정을 받았고, 계범주 개인의 기량이 아마추어적인 범주는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Something Special]은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그가 수놓은 기량을 한데 모아 자신을 하나의 특화된 형태로 잘 집약시킨 앨범이다. 펑키한 리듬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어우러진 “Something Special”을 필두로 세련된 어반 사운드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2Stars”, “99%”등 의욕과 실력이 조화를 이룬 곡들은 누군가를 흉내 내려 하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가 하나의 ‘표식’이 되기 원하는 그의 욕구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으며, 꽤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결코 우습게 볼 수 없는 [Something Special]은 여전히 발라드 일색인 국내 R&B씬의 범위를 넓히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이)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G & D (GIANT X DIO)
Album: G & D
Released: 2013-09-30
Label: (주)제뉴인뮤직
Rating: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실력을 보여 준 프로듀서 자이언(Giant)과 신인 랩퍼 디오(Dio)의 합작 앨범이다. 자이언은 특유의 재지하면서 소울풀한 공간감이 돋보이는 무드의 프로덕션을 일관되게 제공한다. 적당히 빈티지한 울림과 세련됨을 여전히 동시에 유지하고 있지만, 앨범 전체적인 진행은 심심한 편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랩과 보컬이 프로덕션과 결합해 인상적인 지점을 만드는 순간이 없다는 것이다.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특이점이 없는 단어 선택과 라이밍, 성급함이 다분히 느껴지는 랩 진행은 매우 아쉽다. 프로덕션의 분위기 외에는 기억에 남는 트랙이나 구간이 없는 앨범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노렸다고 하기엔 랩과 보컬의 완성도가 그 반대지점에 있는 것 같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메이슨 더 소울
Album: Jackasoul
Released: 2013-09-30
Label: 파이니스트 레코즈
Rating:
인스트루멘탈을 포함 총 7트랙을 수록하고 있는 본 작은 보도자료에서도 언급했듯이 브리티시 팝, 소울, 록 특유의 감성이 전면에 깔린 앨범이다. 국내에서 흔히 ‘소울’, ‘알앤비’하면 으레 느껴지는 방식이 아닌 좀더 재기 넘치고 여유가 있으며, 동시에 희뿌연 안개 같은 촉촉함도 갖고 있다. 스산한 느낌마저 담고 있는 그의 음악은 그래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주기도 한다. (중략) 트랙 수가 짧고 EP라는 한정적 상황에서도 자신의 확고한 스타일을 내비친 메이슨 더 소울은 충분히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어떤 바람이나 기대를 하기엔 현재 그에 관해 충분히 로딩되어 있지는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예감은 다음 결과물은 이보다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꽤 훌륭하다, [Jackasoul]은. (오이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뷰 전문 보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3622&m=view&s=review&c=16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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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100비트: 없음
Artist: 여포
Album: P.O.R.N
Released: 2013-10-1
Label: 바이탈리티
Rating:
[P.O.R.N]은 한국 힙합 시장에서 심지 굳게 하드코어 힙합을 고유의 색으로 표방하는 크루 바이탈리티(Vitality)의 신작이자, 랩퍼 여포의 솔로 작이다. 자극적인 제목과는 별개로 여포가 앨범 안에 담아낸 내용은 말초적인 자극과는 거리가 멀다. 넓게는 사회구조, 좁게는 힙합 시장을 향한 은유와 직설이 혼재하는 가사는 어떤 속내를 감추고 있을법한 비틀린 패배주의에 가깝다. 어둡고 경직된 무드의 일관된 프로덕션과 여포의 호소력 짙은 랩 스타일 자체는 이런 목적에 잘 어울리지만, 문제는 완성도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순간적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지 못하면 곡 전체가 전혀 기능하지 못하는 은유 화법 가득한 “Death”와 같은 트랙에서의 여포의 밋밋한 표현력과 호흡조절은 치명적이다. 거의 모든 참여 랩퍼에게 곡의 하이라이트를 빼앗기고 있는 사실은 단순히 랩 실력의 차이가 만드는 문제보다는, 일관된 색으로 앨범 전체를 거치며 나름의 감상 포인트를 만들어가는 흐름을 끊는 약점으로 드러난다. 매력적일 수 있었던 캐릭터가 잘살아나지 못한 아쉬운 작품이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디오(Dio)
Album: 나와 너
Released: 2013-10-2
Label: EXCL
Rating:
10대가 당면한 고민을 거창하지 않게 동년배의 시선으로 표현한 “나와 너”와 재지한 프로덕션 위에 현실의 벽을 흥미롭게 그려 낸 “별자리 운세”는 강렬하진 않았지만 [나와 너]의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흥미로운 순간은 여기까지다. 이후 앨범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다섯 곡은 사랑과 이별을 그려내고 있는데, “권태기”를 제외하고는 어쿠스틱한 편곡에 곡 분위기를 잡는 여성 보컬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랩퍼가 번갈아 나오는 매우 진부한 형식의 연속이다. 더구나 이런 형식미에 함몰되어 계속 보이는 뻔한 단어 선택과 예상 가능한 어설픈 감정 표현은 ‘각자가 느끼는 고민과 사랑, 그리고 이별’이라는 소소한 보도자료의 내용까지 민망한 구절로 만든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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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dgh (2013-11-13 02:42:36, 222.233.162.***)
- 겟 베커스 1집의 좋은 성과를 이어가는 결과물로 이번 싱글은 적절하더군요. 여포 2집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가운데 피쳐링 래퍼들이 하이라이트를 터트려줘서 꽤 괜찮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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