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탈 크리틱] 1월 4주-2월 1주: 기리보이, 키드 애쉬 & 지투, 바스코, 딥 브라운, 크리틱, 키즈케이, 리듬파워
- rhythmer | 2014-02-21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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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대상: 2014.01.19 ~ 2014.02.08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2012년 5월부터 진행 중인 장르 음반 토탈 비평/가이드 ‘토탈크리틱’이 지난 2개월간 편집진의 사정으로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하며, 2014년 1월 19일 기준 발매 앨범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진행되지 못했던 기간에 발매된 앨범은 추후 업데이트에서 최대한 다룰 수 있도록 하겠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장르 음악 컨텐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Artist: 기리보이(Giriboy)
Album: 육감적인 앨범
Released: 2014-01-20
Rating:
기리보이가 구사하는 다정다감하고 달콤한 멜로디와 가사의 음악을 현재 비판받는 많은 메이저 랩 곡들과 비슷한 부류로 느낄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동안 한정된 주제를 가지고 랩과 보컬, 힙합과 팝의 경계를 뚜렷이 긋지 않은 결과물을 통해 그가 어필해온 정체성은 굳이 장르적 전통성이나 깊이를 따지지 않고 편히 즐길 수 있게 할만한 설득력이 있게 됐다. 비록, 변화라는 단어를 쓸 만큼 이전 작과 차별성을 느낄 수는 없지만, 같은 자리에서 비슷하게 흘러나온 음악이 아닌 각각을 어떻게 다르게 풀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앨범이었다. (오이 / 리드머 리뷰 발췌)리뷰 전문 보기: http://bit.ly/1ioLURs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Artist: 딥 브라운(Deep Brown)
Album: Superhero
Released: 2014-01-22
Rating:
네오 소울/힙합을 추구하는 듀오 딥 브라운(Deep Brown/양슉 & 투플로우)의 이번 새 앨범은 (EP에 가까웠던) 지난 첫 앨범과 비슷한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프로듀서 양슉이 만들어낸 어반한 무드와 사운드, 그리고 멜로디는 전작보다 한층 매끄럽고 탄탄해졌으나 팀의 반쪽인 랩퍼 투플로우(2flow)의 랩은 제자리 걸음이다. 진부하고 단순한 표현과 라이밍, 간혹 발라드 음악에 양념처럼 첨부되는 랩과 별다를 것 없는 플로우 등등, 랩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감흥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다. 기본값은 해준 피처링 보컬 파트 덕에 랩의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이러니하다고 해야 할까…? 결과적으로 듀오가 이번에 테마로 삼은 '일과 사랑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정리해가는 유일한 시간인 새벽' 중 무드를 조성하는 프로덕션 부분('새벽')에선 성공적이지만, 이야기('일과 사랑')를 전달하는 랩적인 부분에서는 실패한 앨범이 되었다. 더불어 본작이 딥 브라운의 앞으로 음악적인 부분을 기대하게 하는 건 분명하지만, 이전에도, 이번에도 정규 트랙이 단 3곡뿐이라는 건 치명적인 맹점이 아닐 수 없다. 2~3개의 괜찮은 곡을 담아내는 것과 (보편적인 기준에서) 한 장의 앨범을 꾸리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작업이니까 말이다. (강일권)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Artist: 키드 애쉬 & 지투 (Kid Ash & G2)
Album: Project: Brainwash
Released: 2014-01-22
Rating:
키드 애쉬(Kid Ash)와 지투(G2)의 [Project: Brainwash]는 신인급 랩퍼들의 앨범임에도 일관된 무드를 조성하며 제목에 걸맞은 색을 연출하고, 장르 음악의 특성과 매력을 한껏 표현해내기 위한 노력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두 랩퍼뿐만 아니라 코크재즈(CokeJazz)를 위시한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는데, 그야말로 프로듀서와 랩퍼에 이르기까지 씬의 ‘차세대’들이 운집하여 각자의 가능성을 뽐내고 있다. 다만, 그런 가능성의 증명과는 별개로 설익고 부족한 부분 또한 뚜렷하게 드러난다. 영어의 느낌을 살리며 트렌디하게 짠 플로우는 아직 일정한 품질 유지에 어려움을 보이며 간혹 위태롭고, 가사에서는 차별화된 표현이나 캐릭터가 살아있지 않다. 그럼에도 씬에 자리매김을 해가는 과정에서 보자면, 썩 괜찮은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할만하다. 자신들을 향한 이 관심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병주)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Artist: 키즈케이 (KizK)
Album: 틈
Released: 2014-01-23
Rating:
신인 키즈케이(KizK)의 데뷔작 [틈]은 인터루드(Interlude) 트랙 “밤”을 포함해 5트랙의 단출한 구성을 선보인다. 공격성을 배제한 채 20살 랩퍼의 풋풋하지만, 진솔한 출사표를 담아낸 첫 트랙 “괜찮아(It’s All Good)”가 키즈케이에 대한 기대를 높이지만, 이후 펼쳐지는 트랙들에서 매력을 확장시키지는 못한다. 일정 수준의 랩 퍼포먼스 능력과 별개로 평이한 단어 선택과 예상 가능한 이야기 구조로 특이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초반과 반대로 내면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려 하지만, 멜랑콜리 무드를 견고하게 살려내지 못하는 성급한 퍼포먼스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운 후반이 섞여 있다. 이처럼 극복해야 할 부분이 트랙이 목표한 바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다 보니 아쉬움과 이에 따른 기대감이 섞여 감상이 마무리된다. (남성훈)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Artist: 리듬파워
Album: 월미도의 개들
Released: 2014-01-23
Rating:
이들이 꾸준히 내세우는 지역성은 그 자체가 매번 음악의 중심이 되어 등장하기보다는 상투적으로 흐를 수 있는 표현과 내용에 흥미와 개성을 불어넣는 조미료처럼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듯 이어지는 곡들을 통해 이 앨범을 하나의 컨셉트로 다시금 묶어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인위적인 컨셉트 안에 매몰되지 않고 영리하게 이야기를 조절하고 풀어나가는 노련미가 자칫 엉뚱한 길로 빠질 수도 있었을 앨범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중략) 무엇보다도 그들이 레이블의 이동 같은 외부 환경의 커다란 변화 없이 이러한 방향 전환을 금방 이뤄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것도 꽉 찬 정규 앨범을 통해서 말이다. 젊고 재능과 개성을 두루 갖춘 이들이 이렇게 긍정적인 결과물을 계속해서 만들고 음악적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으니 곧 더 근사한 앨범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병주 / 리드머 리뷰 발췌)리뷰 전문 보기: http://bit.ly/1kh0Owe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Artist: 크리틱 (Critic)
Album: Peace Pool
Released: 2014-02-05
Rating:
크리틱(Critic)은 지난 2012년 작 [Piece of Travel 20]에서 명확한 양감이 담긴 목소리와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랩을 통해 좋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런 그가 발표한 이번 신작은 2월에 발매되었지만, 한여름에서 초가을의 상쾌한 느낌을 전해주는 앨범이다. (공교롭게도 앨범엔 다양한 계절을 떠올리게 하는 구절을 담고 있기도 하다) 초반 “일요일, 오후 (Sunday 12)”와 “Stranger”에서부터 크리틱은 현실과는 약간 비껴있는 듯한 유쾌한 부산 청년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현실과 마주한 청춘에 보내는 부담스럽지 않은 충고가 담긴 “우주, 라익”이나 “Autumn Breeze”는 특유의 소박함을 유지하면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가벼워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어쿠스틱한 비트감을 강조한 안정적인 편곡은 이러한 이야기는 물론, 크리틱의 랩을 돋보이게 해주는 기능에 충실하다. 하지만 펑키함을 강조한 파티트랙임에도 별다른 특이점을 두지 못해 진부해진 “New Year’s Eve Party”와 다른 곡에서와 다르게 불안함이 느껴지는 멜로디 랩이 담긴 “Sometimes I feel”의 낮은 완성도, 프로덕션의 무드를 살리지 못한 랩 퍼포먼스의 “The Great Gatsby” 때문에 아쉬움이 강한 앨범으로 남았다. (남성훈)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Artist: 바스코(Vasco)
Album: Code Name: 187
Released: 2014-02-06
Rating:
바스코는 공격성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트랙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랩퍼지만, 그의 랩이 매력을 얻는 순간은 그가 말하는 속칭 ‘간지’ 뒤에 비루한 현실의 잔상을 흐릿하게나마 듣는 이에게 떠올리게 할 때였다. [Code Name: 187]은 이러한 면모를 전면으로 끌어내지만, 바스코는 영리하게 이에 쉽게 함몰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중략) 일말의 아쉬움이 있긴 해도 바스코는 [Code Name:187]을 통해 완성도 있는 힙합 앨범을 연이어 발표할 수 있는 베테랑임을 또 한 번 보여줬으며, 무리한 스펙트럼의 확장 없이도 각 앨범을 통해 고유한 감상의 묘미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남성훈 / 리드머 리뷰 발췌)리뷰 전문 보기: http://bit.ly/1gLkh4r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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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r트모스 (2014-02-24 13:41:54, 1.241.26.**)
- 다행이네요 이제 연재안하는 줄 알았는데 꾸준히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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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dgh (2014-02-21 20:20:59, 110.9.1.**)
- 키비, 프리즈몰릭, 더블케이 리뷰가 궁금했었는데 아쉽네요.
Kid Ash & G2 앨범은 너무 기대했었나... 싶은 앨범이었죠.
그러고보니 크리틱. 깜빡하고 있었는데 들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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