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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탈 크리틱] 5월2주-5월5주: 일리네어레코즈, 진돗개, 아날로그소년, 밷조이스카웃, 쿼시, 스무스마우스
    rhythmer | 2014-06-09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간: 2014.05.04 ~ 2014.05.31



    Artist:
    아날로그 소년

    Album: 선인장

    Released: 2014-05-07

    Rating: 

     









    신파조의 ‘감성 랩'이 아닌 랩퍼 고유의 ‘감성을 담은 랩'을 무기로 다양한 질감의 프로덕션 안에서 그만의 색을 지켜온 아날로그 소년의 무료공개 앨범 [메아리]에 이은 신작이다. 세 트랙의 단출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전작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새로움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BRS레코드 시절부터 합을 맞춰온 김박첼라가 아닌 캐러밴 유니온(Caravan union)의 신예, 험버트(Humbert)가 프로덕션의 책임을 져 무드의 변화가 뚜렷하다. 밴드 음악을 기조로 한 경쾌하고 명료한 비트와 풍부한 사운드를 주조했던 김박첼라와 달리, 험버트는 베이스와 건반을 주재료로 훨씬 심플하지만 묵직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재지한 힙합 비트를 선사했다. 새로운 프로덕션 위에서도 아날로그소년의 랩은 그 색을 지키면서 유연하게 적응한다. 라임에서는 가히 '수필에서 시(詩)로의 전화(轉化)'라 할만한데, 아날로그 소년의 주제의식이랄 수 있는 '거칠고 투박함이 지닌 아름다움'("우아한 거리")과 '사라져가는 청춘에 바치는 오마주'("건조식품")가 공들여 고른 단어들의 유기적인 조합을 통해 선명한 시적 심상(Poetic Image)을 만들어 낸다. 요컨대 비트는 깊어졌고 사유는 섬세해졌다. '청춘 랩퍼'가 그간 늙어버린 것인가? 아니 그는 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청춘의 본질을 꿰뚫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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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스무스 마우스(Smooth Mouth)

    Album: One Fine Day

    Released: 2014-05-12

    Rating: 

     









    재즈 힙합을 추구하는 듀오 스무스 마우스(Smooth Mouth)의 데뷔EP [One Fine Day]는 그들의 팀 명처럼 편안한 감상이 가능한 트랙들로 꾸며져 있다. 문제는 그들이 재즈 힙합 혹은 재즈 랩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그에 걸맞은 장르적 완성도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단출한 악기 구성의 프로덕션은 깔끔한 느낌이나 여백의 묘미를 주지 못하고 단순히 소극적인 진행을 보여주는 데 그치고 있다. 대부분을 영어로 채우고 일부 한국어 벌스를 채운 랩퍼 반조(Banzo)의 랩 역시 양쪽 모두에서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가사로 앨범에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지 못하고 만다. 프로덕션과 랩 모두 이들이 어떤 무드를 추구하고 있다는 힌트만 던져 준 수준에서 마무리된다.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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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진돗개

    Album: Feeling Sketch

    Released: 2014-05-14

    Rating: 

     









    경연 프로그램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진돗개는 경연을 벌인 참여자 중 가장 호불호가 갈릴 법한 스타일의 랩퍼였다. 하지만 목 끝에서 억지로 쥐어짜 내는 듯한 톤은 확실히 불안정하게 느껴졌고, 독특한 그루브를 만들려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랩 진행은 불편함을 유발하기도 했다. 본 작 [Feeling Sketch]에서 그는 이러한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해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사의 전달력인데, 과하게 꼬아대는 발음 탓에 알아듣기 힘든 부분이 많았던 것과 달리 본 작에서 그의 랩은 꽤 안정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아직은 라이밍을 위해 어색한 위치에서 호흡을 끊거나 박자가 어색하게 늘어지는 등 고유한 스타일이라 하기엔 견고함이 다소 부족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앨범 안에는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는 욕심 때문인지 진행에서의 일관된 흐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자전적인 내용부터 사회적인 문제 제기, 사랑노래까지 다양한 주제를 배치하지만, 이것들을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묶는 것에는 실패한다. 각 곡의 무드에 충실한 편곡은 결과적으로는 감상에 산만함을 더하는 것 이상 나아가지는 못했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인상적인 부분 역시 존재한다. 초반 “그로테스크”, “이끌려다녀”의 프로덕션과 진돗개의 랩 스타일, 특히 목소리 톤은 상당히 매력적인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반 이후 편한 감상을 노린 곡들이 개별적인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게 다가온다. 결국, 본 작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매력적인 곡들이 존재했음에도, 앨범이 하나의 유기체로서 맞물리지 못했다는 점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랩을 구사하는 신인 랩퍼의 데뷔작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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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쿼시(Quacy)

    Album: Anyway

    Released: 2014-05-16

    Rating: 

     









    신인 랩퍼 쿼시(Quacy)의 [Anyway]는 잘 마감된 비트와 흐름을 해치지 않는 랩이 더해져 무리 없는 진행을 보여주는 데뷔작이지만, 인상적인 지점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단면들을 그려내려고 한 앨범은 예상 가능한 진행과 평이한 표현력 때문에 짧은 앨범 내에서 승부처를 찾지 못하고 밋밋하게 마무리된다. 이제 막 데뷔하는 20대 초반의 랩퍼가 데뷔작에서 어떤 식으로든 색다른 시각이나 그만의 깊이 있는 표현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결국, 그의 랩을 통해 얼마나 많은 청자가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 혹은 랩 자체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풍부한 사운드의 밴드 풍 편곡과 점점 힘을 더해가는 쿼시의 랩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Clockwise"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지만, 앨범 전체를 구하지는 못한다.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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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밷 조이스카웃(Bad Joyscoutt)

    Album: Sportsa
    Released: 2014-05-16
    Rating: 










    랩 듀오 밷 보이스카웃(Bad Joyscoutt)의 [Sportsa]는 앨범 전체를 책임진 한 명의 프로듀서와 두 랩퍼 간의 잘 조율된 상호작용을 통해 신인의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차별화 된 신선함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데뷔작이다. (중략) 결국 [Sportsa]는 충분히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색이 뚜렷한 앨범이지만, 정작 이 앨범으로 데뷔한 주인공들을 크게 기억에 남기지 못한 아쉬운 앨범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지 못했던 신인들의 흥미로운 데뷔 앨범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한국 힙합의 2014년 상반기에 [Sportsa] 역시 그들 사이에 한 자리를 차지할 것임은 확실하다. (남성훈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4837&m=view&s=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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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

    Album: 11:11

    Released: 2014-05-21
    Rating: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지금껏 만들었던 성공 신화 중에 일리네어 소속 뮤지션들의 그것은 분명 특별하다. 메이저 시장에 들어가고자 크게 모양 빠지는 시도를 하지도 않았고, 발라드 래퍼들을 욕하다가 더 어처구니없는 발라드 랩으로 대중의 사랑을 구걸하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스타일의 변화는 있었을지언정, 하고자 하는 음악을 가지고 꾸준히 승부를 걸어 이룬 결과다. (중략) 정말 그들이 단순히 돈 이야기를 한다는 게 문제일까? 이 논란에서 ‘외국 래퍼들도 다 마찬가지로 돈 이야기한다.’라는 말은 실제로 의미를 갖는 바가 전혀 없다. 한결같이 돈 이야기와 여자 이야기를 다루는 그 많은 외국 래퍼들 사이에서도 일류와 이류, 삼류가 나뉜다. 그들이 얻는 인기와는 별개로 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가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이들이 과거에 발표했던 몇 앨범은 지금 들어도 매력적이지만, 이번 앨범은 그렇지 않다. (이병주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4806&m=view&s=review


    웨이브: 5.5/10 http://www.weiv.co.kr/archives/17579

    이즘: ★★★ http://izm.co.kr/contentRead.asp?idx=25980&bigcateidx=1&subcateidx=3&view_tp=1

    네이버 뮤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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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QUARED (2014-06-09 17:53:18, 223.62.188.**)
      2. 5.28 R&B EP앨범을 낸 스퀘어드라고 합니다. EP라서 혹시나 크리틱에 올라올까 학수고대 했는데 아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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