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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탈 크리틱] 6월2주 - 6월4주 : 비프리, 저스트뮤직, 포티, 퓨리아이, 도프맨션, 김해적, 스타즈오브맨
    rhythmer | 2014-08-02 | 1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

    기간: 2014.06.08 ~ 06.28
    하나의 앨범을 순차적으로 나누어 공개하는 방식의 음원은 앨범 전체 공개 후 토탈크리틱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Artist: 
    스타즈 오브 맨(Staz Of Man)

    Album: Staz Comin' Now

    Released: 2014-06-09

    Rating: 









    바스코(Vasco)와 결성한 프로젝트 팀 몰로토브(Molotov)로 이름을 알린 프로듀서 제이 키드먼(Jay Kidman)이 속한 크루 스타즈 오브 맨(Staz Of Man)의 앨범이다. 앨범 절반의 프로덕션을 제이 키드먼이 맡기도 했다. 투박한 질감의 드럼을 유지하면서 다양하고 신선한 사운드의 지원으로 세련되게 마감하는 특유의 박력 있는 진행은 여전히 유효하다. 충분히 견고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웅장함을 잘 그려내는 리가닉스(Leganix)의 프로덕션 역시 흥미롭다. 크루의 세 랩퍼 엑스킬라(X KILLA), 헬리 스텔라(HALLEY STELLA), 아폴로 키드(APOLLO KID)는 이런 프로덕션의 무드와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랩퍼로서의 공격성과 자신감을 버무린 랩은 크루나 앨범의 성격을 확실히 하지만, 랩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감흥은 크지 않다. 의도한 무드의 성급한 조성 외에는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과도한 영어 가사는 가뜩이나 특별한 서사가 없는 랩 안에서 흐름을 방해하고, 여기에 예상 가능한 단어 선택을 통한 진부한 랩 진행에서 각 랩퍼의 개성이나 강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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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김해적

    Album: Shoegazer

    Released: 2014-06-12

    Rating: 










    90년대 초 유행한 얼터너티브록의 한 장르인 슈게이징'(Shoegazing)에서 따온 것이 분명한 타이틀에서부터 시종일관 몽환적인 신스와 서정적인 건반을 중심으로 한 프로덕션에 이르기까지 김해적의 음악은 다분히 힙합보다는 실험적 편곡의 록에 기대어 있다. 가창(歌唱) 하지 않고 읊조린다는 점에서 그의 퍼포먼스를 랩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첫 트랙 "Little Bit"을 제외한 나머지 트랙에서는 설계된 라이밍을 통한 플로우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랩 보다는 적당한 운율이 가미 된 나래이션에 가깝다고 판단하는 것이 더 그럴 듯해 보인다. "My Favorite"에서 그가 노래하는 데미안 라이스(Demian Rice)와 라디오헤드(Radiohead), 넬(Nell)과 못(MOT)에 대한 애정을 통해 그의 음악적 지향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지만, 록의 범주 안에서도 김해적의 성취는 그리 도드라져 보이지 않고, 실험적 힙합이라고 하기에도 의욕이 앞서는 성급함을 지우기 힘들다. 자신을 스스로 독자적인 위치에 세우려는 시상(詩想)은 설득력을 얻기에 빈약하고 특유의 멜로디 라인은 조악함과 독특함 사이에 있다. '위악적 자아도취'와 '전위적 자기표현'의 모호한 경계 위에 김해적의 예술은 서 있지만, 그가 앞으로 훨씬 견고한 음악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Shoegazer]는 전자로 남을 것이고, 반대라면 후자의 흥미로운 시작점으로 남을 것이다. (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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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도프맨션(Dopemansion)

    Album: Young Adult's Way

    Released: 2014-06-13

    Rating: 










    일렉트로닉한 R&B의 대안처럼 활용되는 PBR&B는 현재 가장 손대기 쉽고 또 주목받기 좋은 장르다. 보컬 Vankudi, MC AXAX Kuddy, 프로듀서 FRNK$EOUL로 이루어진 팀인 도프맨션(Dopemansion)은 PBR&B를 주축으로 세련되게 마감된 힙합 & 어반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독립적으로 자리 잡은 모든 파생 장르가 그렇듯 PBR&B 역시도 크로스오버 개념으로 쉽게 표현되기보다는 미묘하지만 깊은 차이를 파고드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도프맨션은 음악적 이해는 충분한 듯하지만 아쉽게도 완성미에 있어서는 지루한 진행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PBR&B 특유의 무드는 다소 피상적인 모습으로 남았고, 앨범 전체적으로 귀를 사로잡을 만한 번뜩이는 재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덜 다듬어진 듯한 퍼포머의 목소리는 편곡의 진부함을 덮어주지 못한다. 미완성의 데모테이프를 마주한 것 같은 성급함이 느껴지는 [Young Adult's Way]는 의도적인 영악함과 고민이 있었더라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앨범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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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포티(40)

    Album: Canvas

    Released: 2014-06-13

    Rating: 










    싱어송라이터 포티(40)는 귀에 감기는 좋은 멜로디와 그러한 멜로디로 완성한 무드에 잘 녹아드는 보컬을 구사할 줄 아는 뮤지션이다. 이러한 재능을 바탕으로 나온 일련의 결과물들은 장르적인 맛과 대중적 감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절묘함을 선사했다. 그런데 이번 EP에선 좀 다르다. 역시 포티가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지만, 이번엔 전작보다 장르색을 줄이고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자 한 흔적이 역력하다. ”넋“의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해도 전혀 어색함이 들지 않는 ”바람이 불어와“라든지 전형적인 한국 발라드 코드와 멜로디 진행을 따르는 “자화상” 등은 그 대표적인 예다. 스윙스와 함께한 “Black”과 어반한 사운드를 추구한 “예뻐” 같은 곡이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하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장르적 감흥이 폭발하진 못한다. 이렇듯 편안한 멜로디와 단출한 구성의 편곡이 호소력 짙은 포티의 보컬에 집중할 수 있는 장치가 되긴 한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발라드/팝에 가까워진 단조로운 앨범의 진행은 [Got Faith]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신선함을 동반한 장르적 쾌감과는 거리가 있다. 특유의 공간감을 지닌 그의 보컬이 진한 장르색과 미묘한 마찰을 일으킬 때 훨씬 매력적이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Quillpen) 

     

    웨이브: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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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저스트 뮤직(Just Music)

    Album: 파급효과

    Released: 2014-06-13
    Rating: 










    저스트 뮤직(Just Music)은 상당한 시간 동안 그저 스윙스(Swings)를 지칭하는 또 다른 이름이었다면, 이제는 어느덧 탄탄한 레이블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스윙스 외에 베테랑 래퍼 바스코(Vasco)와 씬에서 주목받는 신예들인 천재노창, 씨잼(C Jamm)과 같은 이들로 채워진 라인업도 라인업이지만, 특히 이번 앨범의 성취를 통해 저스트 뮤직은 레이블로서의 강렬한 등장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바스코의 솔로 앨범에서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작법을 가져와 흥미로운 변주를 보이던 천재노창은 선율의 전개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색깔을 가미해가며 특정 뮤지션으로부터 받은 강력한 영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블 이름을 걸고 나온 앨범으로서의 성격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 주고, 앨범이 이룬 성취의 상당 부분을 이끌고 있는 것은 분명 천재노창이다. 물론, 스윙스와 바스코 등의 래퍼들도 여느 때처럼 탄탄한 플로우를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가사다. 주제란 것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이런 식의 기획 앨범의 특성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구체적인 표현 하나하나마저도 다소 단순하고 뻔한 범주 안에서 맴돌고 있다. 강렬한 자의식들이 치밀하거나 매력적으로 정제되지 못한 채 날것처럼 들끓고 있다 보니, 과잉의 멋과 민망한 유치함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것의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청자를 어떤 면에서 탄식하게, 어떤 면에서는 다소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병주)


    웨이브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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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퓨리아이(Fuuryeye)

    Album: Match Glass Lips

    Released: 2014-06-19
    Rating: 

     









    첫 번째 곡 "Maintanance"를 통해 퓨리아이는 자신이 소리 없이 하지만 꾸준하게 자신만의 랩 게임을 지속해왔음을 피력한다. 자신의 부족한 유명세를 탓하지 않고 마치 기계가 녹슬지 않도록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성실한 엔지니어처럼 쉼없이 자신만의 작업을 계속해 가고 있다는 것을 노래한다. 잘게 쪼갠 비트 위에 한 박자도 놓치지 않고 준수한 라임을 배치하는 그의 솜씨는 그의 외침이 결코 허언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전체 분위기와 유기적으로 조응하지 못하는 노이즈의 남발과 속도감에 비해 공간감을 느끼기 어려운 평면적 비트 설계, 새로움을 찾기 어려운 랩 진행은 아쉽다. 더해서 다섯 번째 트랙이자 이번 EP 의 마지막 곡인 "짧다"에서 노래하듯 5개의 트랙만으로 그간의 성장을 논하기에는 러닝타임이 너무 짧고, 전작인 [Not One But Only]에 비해 특별히 강점을 찾아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힙합 랩퍼로서의 일관성 있는 태도와 무뎌지지 않은 특유의 공격성은 퓨리아이를 그만의 고유한색을 지켜가고 있는 랩퍼로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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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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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비프리(B-Free)

    Album: Korean Dream

    Released: 2014-06-27
    Rating: 

     









    지난 3월 발표되었지만, 본작에서도 여전히 가장 인상적인 트랙 “Hot Summer”에서 비프리(B-Free)는 ‘큰 지프 같은 차 또 내 집 사야 돼 우리 엄마와 내 미래의 집사람 위해’라고 운을 뗀다. 더해서 때로는 음악보다 현금이 더 좋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하는 이 하와이 출신의 랩퍼는, 그럼에도 이역만리 한국 땅에서 그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경제적인 성공이나 안정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중략) 요란한 수식이나 어울리지 않는 과시가 더해지지 않은 솔직 담백한 그의 이야기는 프로덕션과 랩의 완성도, 그리고 구성의 영리함을 통해 견고한 설득력을 지닌 잘 만들어진 앨범으로 마감되었다. ‘추운 겨울처럼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여름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음악에 대한 열정’ (“Hot Summer”). 비프리는 오늘날 한국힙합 씬의 수많은 랩퍼들이 미처 제대로 노래하지 못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힙합 아티스트가 가져야 할 가장 소박하지만, 동시에 가장 소중한 꿈이 어떤 것인가를 그럴듯하게 불러냈다. 별다른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여태껏 그가 보여준 한결같은 태도와 이를 민망하지 않게 하는 완성도 있는 두 장의 연속된 앨범으로 어느새 비프리는 대한민국에서 힙합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Quillpen / 리드머리뷰 발췌)


    리드머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022&m=view&s=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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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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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dgh (2014-08-03 04:38:28, 222.233.162.**)
      2.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저스트뮤직 컴필 평이 올라왔군요.
        이번에 노창은 프로듀싱, 훅, 벌스 모든 측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죠.
        다음 컴필의 프로듀싱을 맡은 기리보이의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퓨리아이는 조금 더 주목받을 필요성이 있는 뮤지션이라고 봅니다.
        아마추어를 벗어나지 못한 랩퍼들과 부대낄 레벨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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