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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탈 크리틱] 8월1주 - 9월2주: 우탄&버기, MC스나이퍼, 던밀스, 벤, 박재범, 퓨어킴, 애드밸류어
    rhythmer | 2014-09-20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해당 기간 중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

    기간: 2014.08.03 ~ 09.13
    하나의 앨범을 순차적으로 나누어 공개하는 방식의 음원은 앨범 전체 공개 후 토탈크리틱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Artist: 벤(Ven)

    Album: The Vgins

    Released: 2014-08-05

    Rating: 










     벤(VEN)의 음악은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할게 다가갈 수도 있겠지만, 노련한 보컬에 어우러지는 멜로우한 사운드로 매력을 발산하는 그의 음악은 알앤비의 딥한 사운드에 익숙한 이들에게 제대로 된 희열을 전해주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색이 확고히 드러난 [The Vgins]는 전체가 하나로 느껴질 만큼 곡 간 간극이 거의 없으며, 그것이 지루함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더해서 보컬과 프로덕션 모두 그가 완전히 통제권을 가지고 자신에게 최적화한 결과물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출사표 성격의 “Taste”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타이틀인 “너의 몸에 벤”에서 빈지노를 살리면서도 하이라이트를 뺏기지 않는다. 아티스트의 매력을 잘 포장한 성공적인 데뷔작이다. (오이)


    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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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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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애드밸류어 & 비니프(Addvaluer & Viniph) 

    Album: Bad Things

    Released: 2014-08-07

    Rating: 










    앞서 언급한 대로 애드밸류어는 특색 있는 장르 아티스트의 모임이라기보다 현재까지는 하나의 특색을 추구하는 프로덕션 집단처럼 보인다. 여러 장르를 구분 짓는 작법이나 소스를 결합하는데 소극적이었던 경우와 달리 '일렉트로닉 음악과 힙합의 결합', 또는 '실험적 힙합/알앤비'라고 간단하게 단정 짓기 힘든, 장르를 완전히 해체함과 동시에 장르 고유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살리며 어우러지는 계열의 음악은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쌓고 있다. EDM, 알앤비, 록, 힙합 등이 변칙적으로 뒤섞인 빈티지한 사운드의 퍼지는 잔향과 과잉의 신스가 만드는 혼란스럽고 우울한 공간감이 특징인 PBR&B, 그리고 같은 맥으로 날카로운 기이함과 몽롱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클라우드 랩(Cloud Rap)으로 대표되는 흐름이 그것이며, [Bad Things]의 프로덕션은 그러한 흐름의 강한 영향권 아래에 있다. (중략) [Bad Things]로 애드밸류어는 레이블의 노선을 더욱 확실히 했지만, 유사한 계열의 음악을 선호해 온 마니아층을, 또는 반대로 [Bad Things]를 통해 접한 이들을 완전히 매료시킬 수준에서는 반 보쯤 뒤에서 멈추어 섰다. 이런 부분이 어느 주류나 비주류와 비교보다도 ‘애드밸류어’ 표 음악의 특색이 견고해지느냐 아니냐의 내부적인 문제 같다는 것은 그들의 음악과 앞으로의 결과물을 더욱 주목해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이유다. (남성훈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247&m=view&s=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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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던 밀스(Don Mills)

    Album: Young Don

    Released: 2014-08-27

    Rating: 










    빈지노(Beenzino)의 “미쳤어” 참여와 비스메이저의 컴필레이션 앨범 참여 등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던밀스(Don Mills)가 비스메이저 소속이 되어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이다. 전체적으로는 비트와 랩 모두 굵직굵직한 느낌이며, 소속 크루 뮤지션들이 하는 음악과의 공통분모를 상당 부분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강렬한 캐릭터와 귀에 들어오는 훅 구성은 던밀스가 선보이는 음악의 핵심적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의 시원시원한 라이밍에는 정교함이나 기발함이 부족하고, 표현 방식과 단어 선택 등이 제한적인 가운데 불필요한 영어 혼용 가사가 등장하며 특유의 캐릭터 구축 외에는 큰 의미를 담지 못하는 가사에서의 아쉬움도 엿보인다. 비트 역시 일관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외에 별다른 매력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단순하고 투박한 부분이 어느 정도 매력을 빚어내는 와중에 다소의 촌스러움 역시 드러낸다는 점이 무엇보다 안타깝다. 그렇지만 최근 등장하는 신인 래퍼들이 선보이는 트렌드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잡고 특유의 음악을 시도했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더욱 성장해 완성된 결과물을 기대해보게 된다.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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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박재범(Jay Park)

    Album: Evolution

    Released: 2014-09-01

    Rating: 










    앨범은 이전 공개곡의 새로운 마스터링 버전을 포함해서 무려 총 17곡을 담고 있다. 양적인 측면에서 매우 충실하고 풍성하다. 그는 여전히 래퍼이자 보컬로서, 동시에 창작의 영역에도 참여하며 폭넓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랩과 노래 양쪽에서 어중간한 모습을 보이던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 한층 성장했음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다소 빈약한 라임과 가사를 바탕에 두고 철저하게 톤 조절에 의존하는 그의 랩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쉬움을 남기지만 말이다. (중략) 어쨌든 이 많은 트랙을 담은 앨범이 산만하지 않게 다가온다는 건 돋보이는 지점이다. 그리고 여전히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장르 뮤지션으로서 재능을 뽐내려는 그의 노력은 일부 분야에서 이전보다 더욱 뚜렷한 성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뮤지션으로서 욕심과 에너지를 잠시 뒤로 놓고 인상적인 곡들을 뽑아놓고 보면, 훌륭한 앨범을 완성해낼 더 큰 가능성이 보이기도 한다. 어떤 방향으로든 계속해서 더욱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Evolution]은 박재범이란 뮤지션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병주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312&m=view&s=review&c=16


    웨이브: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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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퓨어킴

    Album: Purifier

    Released: 2014-09-02
    Rating: 










    퓨어킴의 음악을 들었을 때 사실 기만 당한 느낌이었다. 앨범 소개가 음악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가사를 소설로 풀어썼다는 걸 보고도 기대를 하게 했던 건 오랜만에 메이저 씬에 등장한 새 얼굴의 알앤비 음악이었고, 히트메이커로서 윤종신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Purifier]에서 알앤비 장르의 성취를 느끼긴 어렵다. 차라리 본작은 윤종신과 정석원이 퓨어킴이라는 페르소나를 내세워 본인들의 자기과시로 채운 앨범에 가깝다. 열의는 충분한데, 그게 다소 뻔하고 아마추어적이기까지 하다는 건 치명적이다. 특히, “마녀 마쉬”는 가장 대표적인 예다. 시시한 멜로디와 음악을 그나마 뮤직비디오가 이미지로 채워준다. 하지만 그것도 실패였다. 분명 퓨어킴에게는 그녀만의 음악이 있었다. 그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었고, 그게 분명 어떤 한 장르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스펀지 같은 그녀의 재능을 그들은 살려내지 못한 셈이다.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그때문이다. (오이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306&m=view&s=review&c=16

     


    웨이브
    : 4.5/10

    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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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우탄 & 버기

    Album: Hol!day

    Released: 2014-09-03
    Rating: 

     









    올해 데뷔 정규작 [ZOORECA]를 발표하며 레이블 비스메이저(Vismajor)의 대표 아티스트이자 기대주로 자리매김 한 우탄(Wutan)의 두 번째 앨범이자 프로듀서 버기(Buggy)와의 합작 프로젝트다. 우탄은 지난 앨범에서 프로듀서 티케이(TK)와 같이 전 곡을 만들어냈던 것과 같이 이번에도 한 명의 프로듀서와 함께했다. 타이틀 그대로 휴일을 테마로 하고 있고, 각 곡의 제목을 미각이 단번에 느껴지는 음료의 이름으로 정하는 등 그 중량감에서는 [ZOORECA] 비해 가볍지만, 결과적으로 전작에서 두드러졌던 약점은 피하고 매력은 살린 흥미로운 결과물이 되었다. 안정적인 랩의 운용과는 별개로 곡 안에서 가사의 진중함에 걸맞은 극적인 순간을 연출하는 데는 실패했던 우탄은 이 앨범에서 견고한 랩 진행은 살린 채, 앨범의 성격에 맞게 강박감을 버리고 뻔뻔하게 치고 나가며 매력을 양껏 드러낸다. 다수의 곡에서 함께 했던 랩퍼 오디(Odee)와의 협연에서 이제껏 우탄은 오디의 매력을 받혀주는 역할 정도로 머물렀지만, "Benders"와 "X.O"에서 비로소 우탄이 하이라이트를 가지고 가는 상황은 이들을 지켜본 이들이 즐겨볼 만한 지점이다. 프로듀서 버기는 빈틈없이 견고하게 짜인 사운드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약간의 버거운 긴장감까지 더하며, 앨범의 가벼운 테마와 이에 걸맞은 랩의 내용이 그저 가볍게 새어나가는 것을 성공적으로 막아낸다.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유머가 지나가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유머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럴듯한 프로덕션 덕분일 것이다. 가볍게 택할 수 있는 앨범이지만, 음악을 듣는 순간에는 묘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꽤 매력적인 소품이다. (남성훈)


    웨이브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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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MC스나이퍼(MC Sniper)

    Album: B-Kite 1

    Released: 2014-09-05
    Rating: 

     









    MC스나이퍼의 신작이다. 지난 2년간 겪은 슬럼프를 극복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앨범을 감상하다 보면 힙합 랩퍼로서의 그의 독특한 위치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힙합/랩 애호가에게 더는 어떤 장르적 감흥 주지 못하는 그의 랩은 이번 앨범에서 별다른 전환점을 찾지 못했고,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그와는 다른 고유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프로덕션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그만의 진중한 가사와 또박또박 진행되는 랩 진행, 고유한 목소리 톤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즐기는 많은 대중은 아마 이번 앨범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아웃사이더를 정조준한 "자러가자"를 비롯해 그의 분노와 그 이면이 잘 정리된 내용의 곡들은 'MC스나이퍼' 캐릭터에 매력을 더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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