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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Summer Walker - Over It
    rhythmer | 2019-11-07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Summer Walker
    Album: Over It
    Released: 2019-10-04
    Rating: 
    Reviewer: 배수환









    얼터너티브 알앤비 뮤지션들이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는 동안, '90-00
    년대 스타일의 알앤비 뮤지션들은 다소 움츠러들어 있는 듯했다. 그렇기 때문에 써머 워커(Summer Walker)의 첫 정규 앨범 [Over It]은 장르 팬들에게 반가운 충격으로 다가온다. 작년, 믹스테입 [Last Day of Summer]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이번에 사랑과 연애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세련되고도 직설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 젊은 신인의 음악이 주는 충격은, 일부분 과거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다. 702"Get It Together"를 샘플링한 "Body"를 지나 어셔(Usher)의 히트곡 "You Make Me Wanna"를 샘플링한 "Come Thru"를 듣다 보면, '90-00년대 음악에 대한 써머 워커의 팬심이 느껴진다. 특히, "Come Thru"는 원곡의 메인 멜로디를 샘플링하고 어셔를 피처링으로 기용해, 잘 만들어진 최신식 커버처럼 들린다.

     

    어셔 외에도 여러 아티스트가 피처링으로 함께 했는데, 즈네이 아이코(Jhené Aiko)를 제외한 모두가 남성 아티스트다. 앨범의 모든 노래가 러브 송인 만큼, 피처링 아티스트들은 써머 워커를 갈구하게 하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 상대 역할을 맡는다. 그중에서도 같은 애틀랜타 출신의 블랙(6LACK)과 함께한 "Like It"이 눈에 띈다.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섹스 송이지만, 두 아티스트의 합이 곡을 빛나게 했다. 반면, 에이 부기 윗 다 후디(A Boogie Wit Da Hoodie)의 독특한 목소리가 다른 아티스트들의 부드러운 보컬에 사이에서 지나치게 튀어 어울리지 않았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앨범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격정적인 스토리텔링이다. 그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전작의 "Girls Need Love"에서 선보인 농도 짙은 감정과 충동이 본작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감정의 변화에 따라 그저 섹스를 갈구하는 한편("Body"), 상대방의 얼굴에 총을 들이대기도("Me")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숨기는 상대방 때문에 슬퍼하기도 하고("Playing Games"), 상대를 독차지하려 주변의 여성들을 과격하게 위협하기도("I’ll Kill You") 한다. 앨범을 지나며 드러나는 감정의 극적인 변화와 굴곡 덕에 이야기의 몰입도가 강해졌다.

     

    [Over It]은 훌륭한 알앤비 앨범이다. 48분 동안 멜로드라마와 보니 앤 클라이드(Bonnie & Clyde) 이야기를 오가고, 써머 워커는 애절하게 관계에 관해 노래하다가도 섹스에 탐닉한다. 그리고 그녀의 과감하면서도 정교한 가사에서의 디테일과 관능적이고 호소력 강한 보컬은 다양한 모습들이 모두 그녀의 일면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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