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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Phony Ppl - Euphonyus
    rhythmer | 2022-12-08 | 1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Phony Ppl
    Album: Euphonyus
    Released: 2022-11-18
    Rating:
    Reviewer: 김효진









    포니 피플(Phony Ppl)의 발자취는 성큼성큼이지만, 뚜렷하다. 아홉 명으로 시작했다가 여섯 명만 남아 발표한 [Yesterday’s Tomorrow]에서는 그룹이 추구하는 음악의 방식을 보여주었고, 다섯 명의 멤버로 재정비한 뒤의 [M
    ō'zā-ik]에서는 각자의 역할을 뚜렷하게 인지한 듯 합을 맞추었다.

     

    프로덕션 면에서도 향하고자 하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뎠다. 멤버들이 품은 음악 세계를 포개고 조립하면서 유기적으로 새로운 사운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공통으로 공유하는 지점은 있다. 포니 피플의 음악 속에는 특유의 생기와 활력이 깃들어 있다.

     

    [Euphonyus]에서도 음악 세계를 확장하며 강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80년대와 90년대 펑크(funk)를 토대로 삼고, 그 위에서 마음껏 새로움을 탐험한다. 경쾌한 리듬에 기타 라인이 전체적으로 배치되어 흥을 돋우고 적절한 때에 틈입하는 베이스 리프가 특징적인 “Dialtone.”, 도입부에선 신시사이저, 기타, 베이스가 개별로 존재하다가 진행될수록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Nowhere But Up”이 대표적이다. 새로움과 고유함이 탁월하게 맞물려 쾌감을 선사한다.

     

    음악 세계가 더 확장될 수 있었던 기저에는 참여진의 활약도 있다. 그들이 가진 장점을 증폭시킬 수 있는 아티스트와 함께 구현했다. 케이트라나다(Kaytranada)가 포니 피플과는 또 다른 몽환적 분위기를 완성한 “Warmest Winter”, 여성 보컬 조조(Jojo)와 메건 더 스탤리언 (Megan Thee Stallion)의 참여로 색다른 분위기를 환기하는 “Try.”, “Fkn Around”까지 참여 진과 조화로운 시너지를 만들며 감흥을 이끌어낸다.

     

    특히 뉴올리언즈 기반의 브라스 밴드인 더 소울 레벨스(The Soul Rebels)의 참여는 포니 피플의 음악 세계를 좀 더 감각적으로 만든다. “To Get Home.”에서는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던 브라스가 마지막 곡인 “What It Feels Like.”에서는 감미로운 솔로 파트로 존재감이 톡톡히 드러나며 긴 여운을 남긴다. 같은 참여진이더라도 배치와 역할에 따라 새기는 인상이 달라진다.

     

    포니 피플은 고유한 분위기를 구축하는 그룹이다. 소울, 펑크, 재즈, 힙합, 일렉트로닉 등등 다채로운 장르를 오가고, 멤버 수에 변동이 있으며, 매번 다른 아티스트가 참여해도 포니 피플의 음악이 자아내는 분위기와 감흥의 결은 일치한다.

     

    [Euphonyus]에서도 그렇다. 새로움을 탐험하면서도 그들만의 특색과 강점은 그대로다. 심지어 전보다 더 좋은 합을 만들어 냈다. 포니 피플이 [Euphonyus]를 통해 새로이 내디딘 발자취 또한 뚜렷하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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