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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리뷰] 범프투소울 - Bump2's
    rhythmer | 2026-04-20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범프투소울
    Album: Bump2's
    Released: 2026-03-20
    Rating:
    Reviewer: 황두하









    한국에도 최근 추다혜차지스, 까데호(Cadejo), 소울 딜리버리(Soul Delivery)처럼 블랙뮤직을 기반으로 한 밴드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들은 각자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기타의 이상혁을 주축으로 모인 다섯 명의 연주자가 모인 범프투소울(Bump2Soul)도 마찬가지다. 펑크(Funk)를 기반으로 재즈, 알앤비,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밴드는 2023년 첫 EP [Groove Odyssey]를 발표한 이후로 매년 앨범 단위의 작업물을 공개하고 있다.

    두 번째 정규 앨범 [Bump2’s]는 보다 확장된 밴드의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선 눈에 띄는 건 객원들이다. 수민을 비롯해 코리 웡(Cory Wong), 트리플 에이치 혼즈(Triple H Horns), 제랄드 올브라이트(Gerald Albright) 등이 참여했다. 전작들과 다르게 객원을 적극 활용하여 더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중반부터 코리 웡의 기타 연주가 그루브를 더하는 첫 곡 “Skunk”부터 이러한 점을 체감할 수 있다. 기타의 바톤을 이어받아 쭉 상승하는 신시사이저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트리플 에이치 혼즈의 연주가 곡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Emergency”와 “Oriental Delivery Man”, 재즈풍의 사운드 위로 후반부에 등장하는 제럴드의 색소폰 연주가 선선한 밤의 기운을 더하는 “The Endless Night”도 그렇다. 객원들은 곡을 주도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참여해 밴드의 색을 더 짙게 만들었다.

    밴드가 여태 발표한 곡 중에서 처음으로 가창이 더해진 “FREQUENCY”도 특기할 만하다. 수민은 반복되는 멜로디, 몇 개의 단어를 외치는 후렴구와 애드리브로 펑키한 비트에 자연스레 융화되며 흥을 돋운다. 특히, 보컬과 악기들이 대화하듯이 주고받는 후반부는 매우 인상적이다. 밴드와 보컬이 함께 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순간을 목도하는 것 같다.

    오롯이 밴드의 연주로만 채워진 곡들도 탁월하다. 기타, 베이스, 드럼이 어우러지며 시종일관 넘실거리는 리듬을 만들어내면, 그 위로 신시사이저와 피아노 등이 얹어지며 곡마다의 고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례로 “Prison Break”는 초반에 뭉근하게 시작하다가, 중반부터 신시사이저가 추가되고 템포가 올라가며 긴박하게 마무리된다. 마치 탈출을 시간순으로 그려낸 듯하다.

    여러 가지 형태의 음악가들이 늘어나는 것은 장르 팬으로서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범프투소울의 존재가 반갑다. 이들의 음악에는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다. [Bump2’s]는 블랙뮤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026년에 반드시 들어봐야 하는 앨범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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