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리뷰] 사이먼 도미닉 - ONYX
- rhythmer | 2026-06-04 | 2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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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Album: ONYX
Released: 2026-05-14
Rating:



Reviewer: 장준영
[화기엄금](2019) 이후 7년, 정규작인 [Darkroom](2018) 기준으로는 무려 8년 만이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몇몇 피처링 외엔 이렇다고 할 활동이 없었던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에게 '컴백'과 '정규'란 단어는 무척 어색한 수식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그 긴 침묵만큼 팬들의 신뢰와 기대감으로부터 멀리 떨어졌던 듯하다. 그 바닥에 가까운 시점에 꺼낸 것이 바로 [ONYX]다.[ONYX]에선 자주 해왔고 가장 잘하는 자기과시가 일관되게 이어진다. 실력을 과시하고, 외모에 자부심을 느끼고, 부와 명성을 전시한다. "Simon Says"가 대표적이다. 활동명을, 주문을 걸듯 반복하는 진득한 후렴구와 함께 '내가 본 나 중에 지금이 최고봉, checkpoint / 내 원초적 무기는 불합리한 리듬 감각 / 난 대한민국 힙합을 대표하는 뛰어난 인물'이라 자화자찬하며 자신의 뛰어난 역량과 성공을 풀어낸다.
이어지는 "느껴"에선 섹슈얼한 내용을 바탕으로 남성성을 과시하고, "Shhh"에선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고 성공한 삶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다. 앨범 내내 우월감을 일관되게 이어가는 방식은 [화기엄금]에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40대 래퍼이자 베테랑의 위치에서 내놓는 이야기가 늘어나면서 유사한 가사도 이전과 다르게 들리는 점은 꽤 색다르다.
달리 말한다면, 몇 가지를 제외하면 표현상으론 이전 작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특한 지점은 더 적어졌으며, 진솔하고 개인적인 내용이라 보기엔 기시감이 드는 가사가 늘어난 것도 단점이다. 특히 오랜 공백으로 래퍼로서 적어진 존재감과 대비되는 가사가 연이어 등장한 점도 조금 아쉽다. '난 이미 슈퍼스타라서 안 신어 adidas /월드투어 계획을 짜, yeah I gotta go', '난 대한민국 힙합을 대표하는 뛰어난 인물', '힘도 안 들이고 올라가네 오르막'과 같은 내용이 성공하고 뛰어난 자기자신을 내놓는 방식이기에 꼭 현실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러나 많지 않은 활동과 적은 결과물과 상반된 탓에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다만, 그리 가사를 곱씹지 않게 될 때 [ONYX]의 강점이 드러나는 점은 꽤 흥미로운 지점이다. 초반에 "감성"-"후반전"-"PPAP"로 이어지는 세 곡을 들어보자. 인장과도 같은 묵직한 중저음 톤으로 무심한 듯 툭툭 뱉으면서도 선명한 발음, 음절 단위로 강약을 조절하여 변주를 자유롭게 준 랩의 수준은 무척 단순하게 들리는 동시에 정교하다. 또한 느리고 둔탁한 비트 위로 여유 있고 힘 있는 플로우를, 속도감 있는 곡엔 유려하게 소리를 완성한 퍼포먼스는 역시 탁월하다.
후반부에선 마지막 두 곡이 인상적이다. 성공 속 외로운 감정을 솔직하게 그린 "Lay Low"에선 음절과 라임을 촘촘히 구성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진진하게 이끌며, "Play On Playa"에선 저음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40대 래퍼의 여유를 듬뿍 표출한다. 래퍼로서 장점은 물론이고 변화한 나이와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 이전 작품과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다.
[ONYX]의 또 다른 주인공은 타미 양(TOMMY YANG)이다. 발군의 랩 퍼포먼스를 두드러지도록 타미 양의 비트가 지지대 역할을 충분히 한다. 전체적으로 속도감과 무드는 곡별로 상이하지만, 불필요한 사운드는 거세하고 거친 질감의 신스를 통해 일관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끝내주는 그루브의 "1에서 10", 피로 타코(ピコ太郎)의 동명 곡을 샘플링해 원곡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PPAP", 쥐펑크(G-Funk) 프로덕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Play On Playa"가 서로 부딪히지 않고 부드럽게 하나로 이어지는 재미가 상당하다.
오랜 공백과 침묵에도 사이먼 도미닉은 엄청난 자신감과 래퍼로서의 강점을 원동력으로 삼아 달린다. 또 다음 앨범이 얼마나 긴 시간을 지나야 발매될진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다시금 기다릴 가치가 있다는 것을 [ONYX]로 설득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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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hiphop (2026-06-05 00:34:22, 220.127.75.**)
- 와.. 인바앨 이상으로 역대급 고평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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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연 (2026-06-04 22:31:13, 118.221.80.***)
- 나쁘지 않게 들었습니다만 4점까지 갈 앨범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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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nnr13 (2026-06-04 17:08:00, 121.128.147.***)
- 개나 소나 4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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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ockhampton (2026-06-04 16:46:30, 103.243.200.**)
- 듣다가 잔 앨범은 다크룸 이후로 8년만인데 이게 4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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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kuli (2026-06-04 16:01:56, 58.29.179.**)
- 올해 리뷰는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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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cw (2026-06-04 15:36:22, 210.218.52.*)
- 4점 줄 정도인지는 진짜 잘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