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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리뷰] Ibeyi - Offering
    rhythmer | 2026-08-13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Ibeyi
    Album: Offering
    Released: 2026-06-26
    Rating:
    Reviewer: 장준영









    종종 대중음악의 테두리 안에서, 대중성과 일말의 타협도 하지 않는 아티스트가 있다. 이베이(Ibeyi)도 그중 대표적인 아티스트다. 데뷔작인 [Ibeyi](2015)은 물론이고 많은 호평을 받은 [Ash](2017), 그리고 가장 마지막 작인 [Spell 31](2022)까지. 팀은 대중이 좋아할 음악을 하기보단, 자신들이 잘하는 결과물을 통해 역으로 대중이 좋아하도록 이끈다.

     

    4년 만의 새 앨범 [Offering]도 마찬가지다. 외적으로 엑스엘 레코딩스(XL Recordings)를 떠나 두 사람의 자체 레이블에서 발매했다는 점을 제외하곤, 여전히 자매의 음악은 독특하다. "Moshpit"부터 들어보자. 다양한 질감의 타악기를 활용한 공격적인 붐뱁 비트에 민속 음악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멜로디, 여러 보컬 이펙터를 적용한 다층의 코러스를 얹었다. 가장 이베이답고 독특한 곡이다.

     

    프로덕션은 언제나처럼 장르가 하나로 귀결되진 않는다. 얼터너티브 알앤비, 소울, 일렉트로닉, 트립합 등등, 여러 장르적인 흔적이 융합돼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어 간다. 현악기와 건반의 아르페지오로 음습한 사운드를 만드는 "Focus", 어쿠스틱 기타를 앞세운 차분한 전개에 자매의 유려한 보컬을 얹은 "I Know You Loved Me", 아프로비츠의 흔적이 담긴 프로덕션을 통해 다급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Hurry Hurry", 얼터너티브 알앤비의 특징을 활용한 "Offering"이 그런 예다.

     

    보컬 운용과 가사 역시 두 사람이 대중성에 양보하지 않는 요소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요루바어까지, 4개 언어를 자유자재로 섞어 팀의 복합적인 뿌리와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동시에 언어가 달라져도 보컬은 일관되게 이어진다. 서로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마치 한 사람처럼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음을 쌓아 올린다. 경이로운 화음으로 감흥을 극대화하는 "Good Life", 요루바어로 올로쿤(Olókun)을 부르는 주술적인 노래 "Olokun"에서 그 특징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베이가 활동한 지 10년 넘었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만큼 여전히 희소하고 개성 넘친다. [Offering]의 축복을 누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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