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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콜 리뷰] Onyx - Bacdafucup
    rhythmer | 2011-10-14 | 1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Onyx
    Album: Bacdafucup
    Released: 1993-03-30
    Rating: +
    Reviewer: 황순욱









    1993년, 오닉스의 매드페이스(찡그린 얼굴의 로고)는 우탱클랜(Wu-Tang Clan)의 'W'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만약 오닉스의 멤버가 9명이었다면, 판도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당시의 오닉스는 대단했다. 거칠 것 없는 이야기의 주제(섹스, 마약, 총기, 폭력)를 둔탁한 킥과 강력한 스네어 사이에 담고,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스를 잼 마스터 제이(Jam-Master Jay)와 샤이스킬즈(Chyskillz)의 경이로운 프로덕션으로 마무리한 일련의 곡들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가장 사나운 버전의 힙합이었다. 물론, 이것들을 긍정하고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는 없겠지만, 온갖 제약과 규칙에 눌려 있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가상체험이 될 순 있다.

    누가 뭐래도 오닉스의 시작과 끝은 "Slam"이다. 알앤비 듀오 샘 앤 데이브(Sam & Dave)와 더 모호크스(The Mohawks)의 60년대 작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곡은 왜 샘플링이 새로운 창작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체할 수 없는 바운스를 지닌 이 곡에 몸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심각히 감각체계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꾸준한 인기 뒤에 얻은 플래티넘 인증서가 그 증거.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날카로우면서 아슬아슬한 재즈 임프로바이제이션(improvisation/즉흥연주를 일컫는다)을 절묘한 긴장감으로 활용한 "Atak Of Da Bal-Hedz"에서는 네 멤버의 경쟁이 돋보인다. 프레드로 스타(Fredro Starr)의 능글맞은 악센트와 소니 쉬자(Sonne Seeza 혹은 Suavé)의 과격함 그리고 스티키 핑가즈(Sticky Fingaz)의 분노에 가까운 샤우팅이 콜 앤 리스판드(Call and Respond)를 이루고, 비운의 멤버 빅 디에스(Big DS)의 활력도 잘 담겨 있다.

    "Slam"의 어마어마한 히트에 가려지긴 했지만, 앨범의 첫 싱글 "Throw Ya Gunz"와 마지막 싱글"Shiftee"도 제 역할을 했다. 붐 뱁(Boom Bap) 리듬에 짜릿한 혼 소스의 활용은 멤버들의 폭력미학을 알맞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오닉스의 출사표 "Onyx Is Here"의 방식은 왜 이들이 우탱과 마주할 수 있었는지를 알려주고, "Stik 'N' Muve"는 경쾌한 범죄극을 보는 듯한 연출이 재미있다.

    오닉스의 활약은 데뷔앨범에 그치지 않았다. 업그레이드되어 나타난 [All We Got Iz Us]와 90년대를 건재한 상태에서 마감한 [Shut 'Em Down] 역시 좋은 앨범이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도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멤버 빅 디에스의 불만스러운 탈퇴(이후 암 투병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음악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오닉스의 풋풋한 우정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총격사건에 의한 잼 마스터 제이의 사망은 이들이 예찬하던 폭력과 범죄가 현실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깨닫게 했다. 슬럼가의 불우한 기억들을 껴안은 채 분노하던 오닉스는 결국, [Bacdafucup]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을 맞이했었던 것이다.



    Track List

    01. Bacdafucup  
    02. Bichasniguz  
    03. Throw Ya Gunz 
    04. Here 'n' Now  
    05. Bust Dat Ass  
    06. Atak of Da Bal-Hedz  
    07. Da Mad Face Invasion  
    08. Blac Vagina Finda 
    09. Da Bounca Nigga 
    10. Nigga Bridges  
    11. Onyx Is Here  
    12. Slam 
    13. Stik 'n' Muve  
    14. Bichasbootleguz  
    15. Shifftee  
    16. Phat ('n' All Dat) 
    17. Da Nex Niguz  
    18. Getdafuc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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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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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sslit (2012-01-24 17:15:29, 222.110.188.**)
      2. 슬램!
        따따라 따따라
      1. pusha (2011-10-19 01:49:50, 175.113.134.***)
      2. 바이오해저드랑 콜랩한 Judgement Night 들어봐 쩔어죽어
      1. 양지훈 (2011-10-18 09:33:54, 180.64.74.**)
      2. 하드코어 힙합 앨범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지독하고 노골적인 앨범입니다.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계속 듣게 됩니다.

        이 앨범만 플래티넘(100만장)을 기록하고 이후에는 골드레코드 정도에 그치다가 자연스럽게 인디 레이블로 옮겨 가게 됐는데, 당시의 막강한 파워를 감안하면 더블 플래티넘 정도는 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1. vc231 (2011-10-16 13:26:20, 112.121.25.***)
      2. 우탱보다 일찍 데뷔했는데도 인지도나 선호도의 차이는 게임이 안되는게 좀 아쉽죠. 그보다는 더 쳐줘도 될 데뷔작인데 말이죠. 물론 엔터더우탱36챔버가 조금더 혁명적이었으며 유니크한 컨셉과 개성있는 멤버구성 등으로 양팀의 인지도와 평가는 더 벌어질수 밖에 없었음.
      1. 독버섯전성시대 (2011-10-15 00:10:39, 222.236.135.***)
      2. 너무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ㅋ 오랜만에 들어봐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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