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Snoop Dogg이 젊은 랩퍼들에게 보내는 수상소감 화제
- rhythmer | 2016-10-07 | 1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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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6 BET Hip hop awards’에서 공로상이라고 할 수 있는 'I am Hip Hop'상은 스눕 독(Snoop Dogg)에게 돌아갔다. 이때 시상자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나왔는데, 많은 팬들은 어제와 오늘의 스타가 상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훈훈함을 느꼈다.두 슈퍼스타가 각각 수상자와 시상자로 만난 것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면, 스눕 독의 수상 소감은 힙합 팬들과 뮤지션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젊은 MC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와도 같은 스눕 독의 수상소감이다.
영상: http://www.billboard.com/articles/columns/hip-hop/7533342/snoop-dogg-i-am-hip-hop-award-acceptance-speech-2016-bet-hip-hop-awards
“힙합 안에 있는 내 동료들과 사람들이 굳이 받으려 애쓰지 않았던 존경(respect)을 나에게 보내는 걸 보니 참 감개무량해. 난 단지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그 음악이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어.현재 힙합 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MC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은 너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할 거야. 그들은 내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도 그랬거든. 그래도 끝까지 밀고 나가. 네 자신으로 남고(Stay who you are), 너만의 색깔을 가지고(Be original), 다양성을 발휘해(Be diverse).
힙합은 아주 예전에 만들어졌고, 자라왔으며, 현재는 많은 곳에 퍼져있지. 젊은 MC와 아티스트로서 언제나 너희의 정체성을 잃지마. 왜냐하면, 결국 너희는 너희로서 살아야 하거든.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난 단 한 번도 내가 아닌 적이 없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난 현재 너희가 힙합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람들을 한 데 모으는 게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이해를 잘 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은 전 세계적인 언어라는 사실이지. 이게 우리 방식이야. 같이 가는 거지.
오늘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길 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끔 해주고, 젊은 MC들이 잘 나간다고 짜증내는 늙고 추레해진 구식 랩퍼가 아닌 멘토가, 삼촌 스눕이 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여러분을 보니 힙합을 보는 듯해. 힙합은 아직 살아있어. 1980년? 81,82년에 처음 힙합을 접했는데, 스스로가 힙합에 뛰어들고, 힙합을 새로운 레벨로 상승시키고, 현재 힙합이 나아가는 걸 보니 정말 뿌듯하고 고마워. 사랑해, 힙합 사랑해. BET, 그리고 사랑해 여러분."
스눕 독의 이번 수상소감이 멋진 것은 그의 인생이 수상소감의 내용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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