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터뷰] 키네틱 플로우 - g-Funk 세계로 가는 편도차표를 끊다
- rhythmer | 2009-11-23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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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을 한 번 해보는 건 모든 이의 꿈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다란 모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G-Days]라는 타이틀의 싱글을 발표했던 키네틱 플로우(비도승우)도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시도하며, 모험을 감수해내고 있다. g-Funk 세계로 가는 편도차표를 끊은 키네틱 플로우. 그가 탄 열차에 동승해보지 않겠는가?!리드머(이하 ‘리’): 지난 ‘형제여 어디 있는가?!’이후, 오랜만에 보네요. 약속한대로 g-Funk 음악을 들고 나오긴 했는데, 원래 정규 앨범으로 나올 예정 아니었나요?
키네틱 플로우(이하 ‘키네틱): 사실은 간 보려고 했다가… (전원웃음) 솔직히 요번에 작업했던 것들은 원래 앨범에 들어가려던 곡들이 아니었어요. 앨범을 내기 전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상반기에 냈던 싱글은 굉장히 대중적으로 방향을 잡았었기 때문에 솔로체제로 변하고 레이블을 만들면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들어 본 거였죠. 그래서 나름대로 상업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냈던 앨범인데, 다행히 1,000장 한정으로 낸 음반은 다 나갔어요. 다만, 힙합 판에서 욕을 많이 먹었죠. (웃음)
리: 싱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았군요.
키네틱: 그럼요. 별로 마음에 안 들죠. 피드백은 너무 없고 욕만 많아서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욕하는 사람의 70%는 잘 모르고 하는 것 같고, 30%는 그냥 저를 미워하는 것 같아요. 워낙 사람들이 g-Funk를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치도 컸을 거고요.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퀄리티가 나와도 ‘그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하는 반응이에요.리: 역시 g-Funk라는 장르가 지금 시점에서는 친숙하지 않아서일까요? 그래도 좋다는 반응도 있었을 텐데요.
키네틱: ‘새롭다, 여태까지 대중적인 것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걸 하다니 놀랍다.’라고 하는 반응이 반이라면, 이것도 좋지만, 기존의 스타일이 좋다는 반응이 반이에요. 그래서 전 이번 싱글이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좋게 생각하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거든요. 그동안 발표한 모든 곡 중에서 이 4곡이 인생에서 가장 좋았고, 편했고, 의욕이 넘쳐서 만든 건데, 반응은 많이 갈리더라고요.
리: 아무래도 기존 팬 가운데에서는 “몽환의 숲” 스타일을 원하는 분들이 많죠?
키네틱: 많죠. 저도 그 스타일을 좋아하긴 하는데… 앞으로는 그런 걸로 쭉 해야 하지 않을까… (전원웃음) 농담이에요.
리: 그럼 g-funk로만 채워진 앨범은 보류가 된 건가요?
키네틱: 내긴 해야죠. 일단은 보류상태지만요.
리: 진심으로 앨범도 나오길 바랍니다.
키네틱: 감사합니다. 꼭 낼 거예요.
리: 처음에 g-Funk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키네틱: 처음 음악을 그것 때문에 시작했거든요. 95년도 고등학교 1학년 때 워렌쥐(Warren G)의 “So Many Ways”를 듣고 온몸에 닭살이 돋았죠. 그래서 당장 그 앨범을 사러 갔어요. 제가 들은 건 [Bad Boys OST]에 수록된 버전이었는데, 이 앨범을 통해서 또 투팍(2Pac)을 알게 되고,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 거에요. 그러면서 거의 웨스트코스트 힙합 위주로 듣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릴 때부터 가요에 들어가는 신시사이저 사운드나 미디건반 소리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오죽하면, 지금 가요를 들어도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적당히 촌스럽고, 적당히 세련된 것 같아요. 지금은 다들 전자적이고 너무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워요. 저는 그래서 당시의 추억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죠.
리: 한국에서 g-Funk를 구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뭔가요?
키네틱: 가장 처음에 생각한 건 가사에서 마초적인 것들을 절제해야겠다는 거였어요. 근데 그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다치기도 하고, 일도 꼬이고, 주변사람도 다 떠나고…. ‘아.. 이게 뭐지?’ 싶었어요. 그래서 일단 제가 느끼고 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내용을 배제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했죠.
리: 랩핑에서 변화도 줬죠?
키네틱: 랩에 대해서도 반응이 많았죠. 좋아하는 분들은 좋다고 했는데, 멜로디컬한 랩을 좋아하는 분들이 들었을 때는 뭔가 심심했었나 봐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 앨범의 주안점이라고 한다면, 일본 웨스트코스트 힙합 쪽이에요. 어차피 제가 치카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니잖아요. 제3세계에서 서부음악을 하는 건데, 일본의 경우는 카피에 가까울 정도로 오마주를 보여주고 있어요. 비트는 말할 것도 없고, 생활방식부터 랩 스타일까지.
리: 그러니까 같은 아시안의 영역에서 모티프를 찾은 거네요?
키네틱: 네. 그런 셈이에요. 이번에 제 원래 랩 스타일이 입혀진 트랙도 있고, 이런저런 다양한 스타일의 랩을 시도해봤어요. 90년대 스눕(Snoop Dogg)이 했던 흘러가는 듯한 랩을 시도했었죠. 이게 잘되면 오마주이지만, 잘못되면 패러디에 그치겠죠. 앨범의 색은 90년대고요. 당시 사운드를 재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스타일대로 랩을 했는데, 그것을 이해 못하고 쌍팔년대 랩핑이라고 한다면 안타깝죠. 저는 그것들을 복원하는 느낌으로 작업했어요. 믹싱도 여러 번 했고요.
리: 사실, g-Funk비트에 어울리는 그들 특유의 랩 스타일을 구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해요.
키네틱: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고요. 나중에는 분명 제 결과물이 재평가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 물간 90년대 g-Funk 스타일을 고수한 미친X이 있었다.’라면서. (웃음)
리: 일본을 롤 모델로 삼는 것은 공감이 가네요. 일본 쪽 웨스트코스트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음악적으로는 철저하게 미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랩핑은 다른 스타일의 음악에서와 별 차이가 없더군요.
키네틱: 만약, 앨범의 오마주 자체를 웨스트에서도 빠른 비트, 예를 들면 배드애즈(Bad Azz)가 주로 하는 스타일의 비트에 랩을 했다면, 아예 다른 랩을 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랩을 빠르게 하면 가요고, 느리게 하면 리얼이라고 하고는 했는데, 지금은 바뀌어서 이것저것 정말 많이 따져요. 이제 정박으로 랩을 하면 정박아가 되더라고요. (전원웃음)
리: 예전 ‘형제여 어디 있는가?!’ 인터뷰 시 g-Funk 트랙만 약 20여 곡 만들어놨다고 했는데, 이번 싱글에는 당시 프리뷰로 공개했던 곡 중에 “This Is G”만 수록됐더군요. 타이틀 곡 “One Way Ticket”은 나중에 새로 만든 건가요?
키네틱: 원래는 “One Way Ticket”을 제일 먼저 만들었어요. 말 그대로 많이 힘들다 보니까 ‘그래도 내 길을 가야겠다!’라는 의미를 담은 거에요. g-Funk로 가는 편도차표. 한 길을 간다는 거죠. 물론, 이것만 한다는 건 아니지만, 죽을 때까지 제가 하는 음악의 근본에 이걸 안고 간다는 의미에요.
리: 노랫말 중 메이저 레이블 CEO에 대해 비판한 부분이 있더군요(‘Major Scene의 CEO 그들과의 악수는 악순환을 불러’). 어떤 경험에서 우러나온 건가요?
키네틱: 저번 활동이 끝나고, 다음 스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봤어요. 돌아보면, 항상 끌려 다녔던 것 같아요. 물론, 제 책임도 있었지만요. 어차피 제가 타협을 한 거고 옳다고 결정을 내렸던 것들이니까…. 그래서 저도 이제 서른이 되었는데,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규앨범 전에 맛보기 형식으로라도 빨리 내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얄팍하게 예전에 있던 곡들을 막 끌어와서 낼 수는 없고, 새로운 구성을 잡아서 내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처음에는 프로모션을 많이 하려고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회사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어요. 그런데 ‘노래는 그렇다 쳐도 이런 가사는 뭐냐?’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리: 역시 대중성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키네틱: MC몽의 “서커스” 같은 곡을 만들어보라고 하더라고요. 아, 그렇다고 MC몽 씨가 별로라는 게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서커스”는 진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건 그 사람 색깔이니까 잘 된다는 거죠. 만약, 제가 앨범을 한 장도 안 내본 사람이라면, 그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전 지금까지 낸 결과물이 있잖아요. 차라리 “몽환의 숲” 같은 걸 만들어보라고 했다면, 어느 정도 타협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랑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뮤지션을 왜 비교 잣대로 들이대느냐는 거죠.
리: 이게 참 언제나 대형 기획사와 부딪치는 문제인 것 같아요.
키네틱: “One Way Ticket”을 들어본 관계자들이 ‘노래는 좋아. 그런데 가사를 바꿔봐.’라는
식으로 말들을 했는데, 그게 싫었어요. 솔직히 제 생각에도 가사의 전달 방향을 대중적으로 틀었으면, 꽤 될만한 노래였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계속 타협을 해왔거든요. 물론, 제 책임이죠.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고 싶지 않다면, 안 했어야 하는 거니까요. 이번엔 진짜 타협하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너희들이 그런 식으로 일을 할 거면 안 한다고 하고, 조그맣게 레이블을 만들어서 간섭 받지 않고 작업해봤어요. 이미 유통망도 있었으니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메이저 기획사에서는 제작단계부터 삐그덕 거리거든요. 제작자들 대부분이 음악을 모르니까요. 곡을 만들어 가면, ‘야, 여기 드럼이 이랬으면 좋겠고, BPM이 빨랐으면 좋겠고….’ 뭐, 이런 식으로 피드백을 해줘야 하는데, ‘뭔가 늘어지지 않아? 밋밋하지 않아?’ 이런 소리를 하니까요. 그렇게 진행하다 보면, 나중에는 완전히 다른 곡이 되어있어요. 가사도 몇 번씩이나 바뀌고요. 이렇게 해서 나가면 뭐하냐구요. 그렇게 해서 잘 되면 말을 않겠는데, 잘 되기 힘들거든요.리: 기획사에서는 대중적으로 이미 검증 받은 걸 계속 원하죠? 비도승우 씨 말씀대로 그렇다고 전부 성공하는 게 아닌데 말이죠.
키네틱: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MC몽은 MC몽이니까 되고 빅뱅은 빅뱅이니까 되는 건데, 뮤지션 고유의 색깔 안에서 타협을 보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충 피처링 붙여서 해보자고 하니까 하기가 싫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는 결정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래서 어차피 상업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놀랐죠. 1,000장이나 팔렸으니까요. 원래 1,000장까지 찍을 생각도 안 했어요. 웨스트코스트에 213도 있고 하니 213장을 찍을까 했죠. (전원웃음)
리: 절묘하네요.
키네틱: 재미있는 게 싱글 내기 전에 이사를 했는데, 호수가 213호에요. 정말 대박 날 줄 알았죠. 이건 계시구나~! (전원웃음) 하지만, 힙합 커뮤니티에서 반응은 안 좋았고. 사실 힙합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몇몇 랩퍼들의 기사나 글을 보면, 마치 알바를 산 것처럼 토씨하나 안 틀리고 100개가 넘는 댓글들이 다 칭찬인 경우가 있어요. 근데 앨범이 저보다 안 나가요. 저는 그렇게 욕을 먹는데 말이에요. 그 말은 뭐냐 하면, 결국, 욕 할 사람은 욕해도 살 사람은 산다는 거에요. 만약에 자기들이 그렇게 이야기 한 것처럼 제 앨범이 구린 앨범이었으면, 왜 사람들이 사느냐 이거에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저한테 도움이 되고 제가 설득 당할 만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제 리뷰 쓰는 사람은 없고 댓글 쓰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요. 아는 게 없으니까요. 하다못해 ‘신시사이저가 너무 남발이 되었어, g-Funk라고 무조건 미디건반이나 신시사이저가 들어가는 건 아닌데….’ 뭐, 이런 이야기를 해주던지 아예 ‘싫어! 구려!’ 이러면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어이 없는 이야기들을 해대니까 상당히 난감하죠.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더 재미있는 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는 일본인 DJ가 있는데, 제 싱글을 보내줬어요. 한국에서 엄청 욕 먹고 있다고 하면서…. (웃음) 그랬더니 음악 좋은데, 왜 욕을 먹느냐고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리: 이게 인구가 적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키네틱: 맞아요! 인구가 적은데 마니아로 들어가면 더 적어지고, 그 중에 제대로 아는 사람은 더 적고….
리: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네요. 어쨌든 난 1,000장을 금방 팔았다. (전원웃음)
키네틱: 사실 음원도 타이틀 곡 하나 올려놓고 일주일 뒤에 음반을 늦게 풀었어요. 뭔가 오기가 생긴 거죠. 다들 말이 많으니까 ‘그래! 누가이기나 보자!’라고 갖고 있다가 일주일 뒤에 푸니까 어쨌든 다 나가더라고요. 일단 예약으로 500장 이상이 나갔고 소매점에서 각각 받아서 파는 것도 다 팔렸죠. 음반점에서 더 달라고 해도 못 준거에요. 그래서 1000장이라고 해놓고 1000장 더 찍어서 팔까 생각도 했죠. (전원웃음)
리: 엄청난 유혹이 있었군요. (웃음)
키네틱: 아, 농담이에요. 그러면 안되죠. 사준 분들을 속이는 거니까. 이번 앨범은 진짜 부끄러움 없는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리: g-Funk는 여름에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이 있다는
느낌은 없었나요?키네틱: 이번에 수록한 곡들이 여름 냄새가 물씬 나는 스타일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믹싱을 두 번이나 했지만…
리: 믹싱의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둔 건가요?
키네틱: 사실 우리나라에는 어쩔 수 없는 사정상 미국처럼 한 분야에 전문적인 분들이 안 계시잖아요. 발라드 하다가 일이 들어오면 록도 하고 힙합도 하니까 전문가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운명을 좌우하는 요소가 많은 것 같아요. 처음 믹싱을 했을 때 너무 디지털적으로 선명한 느낌이었어요. 깎아놓은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그루브가 많이 부족했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믹싱을 했어요. 로-파이(Lo-Fi)로 바꿔놓았는데, MP3로 들었을 때 소리가 일그러지더라고요. 원음질이 확보가 안 된 거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자는 MP3로 들으면 어디서든 편차가 적은 대신에 너무 깨끗하고, 후자 쪽은 스피커로 들으면 옛날 로-파이 느낌이 제대로 나는 반면, MP3로 들어보면 사운드가 너무 쳐졌거든요. 그래도 결국, MP3쪽보다는 로-파이 방식으로 제대로 가야겠다고 결정했죠. 그나마 음원 사이트에 올라가는 것들은 보정을 한 건데, CD로 들으면 뭔가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사운드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옛날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거든요. 다 스튜디오 분들이 알아서 해줬으니까 전 가사나 쓰고 녹음이나 하는 수준이었죠. 제 목소리가 잘 나오는 지에만 신경 쓰고….
리: 점점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 그런가 봐요?
키네틱: 아직 프로듀서까지는 아니고 디렉터 같은 느낌이에요. 지금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MJ라는 분하고는 제일 잘 맞아요. 그래서 이견은 없었는데, 마지막에 사운드 때문에 둘이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여력이 된다면 나중에 외국에 가서 하면 좋겠어요.
리: 로스엔젤레스 쪽으로?
키네틱: 아니면, 일본 요코하마라도요. 사운드에 대한 욕심이 많이 커졌어요. 아쉬움도 많고요. 점점 나아지겠죠.
리: “What Is Right? What Is Wrong?”을 들어보면, 프로듀서 MJ 씨와 만남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맞나요?
키네틱: 1집 이후에 음악을 그만 두려고 한적이 있었어요. 시스템적으로도 그렇고, 가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뭔가 될 텐데….’하면서 둘 중에 하나는 잡아야 한다는 내면적인 갈등이 있었거든요. 돈을 벌던, 명예를 얻던…. 물론, 둘 다는 어렵긴 하지만요.
리: “몽환의 숲”이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않았나요?
키네틱: 그건 옛날이야기에요. 그 곡을 타이틀로 처음부터 밀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당시 27살이었는데, 늙어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6살 때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그런 건데, 27살이 되니까 뭔가 압박감이 있었고 음악을 하더라도 취미로 하고 다른 것을 해야겠다, 아니 취미까지도 아니었어요. 아예 그만 둘 생각을 했었어요. 하루는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백지장을 하나 가져다 놓고 생각이 나는 단어를 다 써봤어요. 내가 아니더라도 음악 하는 사람들은 많고, 잘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무슨 사명감으로 음악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케이알에스 원(KRS-One)이 될 것도 아니고, 척 디(Chuck-D)가 될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스눕 독이 될 것은 더더구나 아니잖아요. ‘빨리 다 접자! 앨범 하나 건진 게 어디야?!’라고 생각하고 그만 두려고 했는데, 그 다음날인가 MJ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리: 원래 친분이 있었나요?
키네틱: 그 때는 안 친했어요. MJ 씨는 스토니 스컹크의 1집을 프로듀싱했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었는데, 두어 번 본 상태였어요. 전화로 뭐 하냐고 묻길래 ‘아 그냥 집에 찌그러져 있어요.’라고 했더니 그러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넌 음악을 해야 해! 나랑 하자! 그냥 이렇게 끝내면, 너무 안타깝다.’라고 했어요. 그때 ‘아~ 나를 높게 봐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 뒤에 다시 제대로 시작을 하게 되었죠. 원래 하고 싶었던 걸 하자. 망해도 후회 없이 하자고 생각을 했던 거에요.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이 “What Is Right? What Is Wrong?”이고요. 그렇지만, 아직 답을 찾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에요. 뭐가 뭔지 모르겠고…. 답을 찾겠다고 했지만, 못 찾은 셈이죠. 답이 없으면, 지금 하는 게 옳은 거겠죠. 그런 자조적인 이야기에요.리: 레이블 원 웨이 레코드(One Way Records)는 두 분이 함께 론칭한 건가요? 소개 좀 해주시죠.
키네틱: 네. 일단 방향성은 제작 단계부터 삐걱거림이 없는, 순수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거예요. 애초에 뭔가를 강요하는 것 없이 진행해야 하겠죠. 제가 만약 제작을 한다면, 제가 먼저 그 뮤지션의 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상태에서 제작을 해야 하고 싶은 것들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리: 현재는 독립 레이블로 가긴 하지만, 분명히 메이저와 타협의 순간이 또 올지도 모르잖아요. 아까 말씀한 것처럼 적정선을 지켜주는 타협이 아니면, 계속 독립 노선을 고집할 생각인 거죠?
키네틱: 무엇을 하던 음악적인 부분에서 제 것에 대한 타협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리: 프로모션은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가요? 아무래도 쉽지 않잖아요.
키네틱: 일단 국내에서는 가요 프로그램이든 뭐든 계속 나가지 못하면 제로가 되요. 계속 나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효과를 못 보거든요. 이른바 말하는 약발이 끝나면, 또 싱글로 치던 앨범으로 치던지 해야 하는데, 그게 여력이 안 돼서 공백을 가진 뒤에 앨범을 들고 나오면 다시 제로가 된다는 말씀이에요. 그래서 프로모션은 지속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방향을 틀어서 라디오나 다른 매체 쪽으로 중점을 두려고요. 예능 나가고 하는 게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리: 그럼 다음 결과물은 어떤 형식이 될까요? 계획 좀 알려주세요.
키네틱: 원래 제가 하던 스타일을 담은 싱글을 발표하고 앨범으로 넘어갈 건지 바로 앨범을 발표할 지 고민 중이에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요. 일본 요코하마도 한 번 다녀오려고요. 일본의 웨스트코스트 힙합문화도 경험해보고 교류도 하게 되면 좋을 것 같아서요.
리: 함께 활동했던 U.L.T 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키네틱: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 한참 욕 먹을 때도 전화해서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신경 써서 어떻게 음악 하냐고. 자기는 4번 트랙이 제일 좋다고. 그 친구도 잘 지내고 있어요.
리: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키네틱: 아까도 잠깐 이야기했는데요, 옛날처럼 날카로운 비판이 아닌 단순한 악플을 다는 리스너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가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느냐면요, 뮤지션들이 리스너를 무시하게 되요. 이건 서로 굉장히 안 좋은 거거든요. ‘너희는 짖어라. 난 돈이나 벌련다.’ 이렇게 되는 거죠. 악플 다는 분들이 밥을 주는 건 아니니까요. 실제로 이런 게 싫어서 처음 생각과는 달리 아예 오버그라운드에 정착한 분들이 꽤 있어요. 본인 출신이 언더그라운드임에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큰 문제는 요즘 힙합팬 중에는 국내힙합으로 입문한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것도 어느 정도 발전한 근 4~5년 사이의 음악들로요. 그러다 보니 모든 평가의 잣대를 거기에만 맞추는 거죠. 외국힙합은 하나도 모르고. 균형 있게 들어야 하는 데 말이에요. 그러니 제대로 된 비판이나 비교가 나올 수가 없죠. 리드머 분들은 외국힙합만 너무 많이 들으시는 것 같고요. (웃음)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냥 끝까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죠.
※깜짝 이벤트: 댓글로 키네틱 플로우의 싱글 [G-Days]에 대한 의견을 주신 분 중 추첨하여 사인 CD를 증정합니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강일권, 박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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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미야밥좀다오 (2009-12-10 02:37:43, 125.190.228.**)
- 송석근//
우에노 드립이 재미 없으셨다니 실망입니다.
즐거워 하실줄 알았는데....
역시 쥐훵크를 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자유의사죠.
그러나 반대의 피드백을 내놓는 것도 자유의사죠.
컴튼이 아니면 안된다 라는 주장은 오랫동안 드레를 존경해온
저의 팬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힙합이 사망할때까지 후대에 들려져야 할 컴튼의 쥐훵크가 일본처럼
본연의 색을 잃은 형태로써 한국씬에 뿌리내려진다는 게 싫었다고나
할까요.
여튼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지나친 애정과 힙합에 대한 충성심이겠죠.
오랫만에 석근님의 정다운 글을 보니
읽는 제 맘이 따땃해지는군요.
답글 잘 읽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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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근 (2009-12-09 21:11:54, 210.20.98.***)
- Amy님/
"나는 (브롱스 출신인) 우탱 클랜은 안들었다. 나는 (할렘 출신인) 옥수수밭의 아이들 팬이었다" 이러는 걸 보고 좀 놀랬습니다.
제가 사이프레스 우에노의 예를 든것이 님이 올리신글의 이부분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코하마 텃세에서도 자기음악 하려고
하는게 좋아보였고,
아니 오히려 개인의 자유이니
당연한 것인데
뿌리와 오리지널,본질을 논하며
요코하마출신이니 지펑크를 해야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가 판칠정도로
지펑크에대해 맹목적인
요코하마인지라 예를 들었습니다
지펑크는
드레사단이외엔 건들어서며 안되고
컴튼이외엔 안된다...
이것도 어찌보면 같은 맥락으로 느껴지고요
저도 Amy님같은 의견입니다
또 에미야밥좀다오 a.k.a.석동주님의
의견도 공감하고 뭘 말하는지도
지금까지 좋은글들을 봐와서 잘 이해하고있고요
근데 그런 좋은글과는 반대의
글도 올리기에 부딪히는거고요
아무튼 제글을 읽고 기억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또한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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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근 (2009-12-09 20:33:09, 210.20.98.***)
- 에미야 밥좀다오 님/ 무슨 글을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뜬금없이 무슨 신쥬쿠에,크라브는 무슨...
내가 여자보며 침을 흘렸다는이야기나..
괜한 유언비어 만들지마쇼
당신이 그런 지어낸 말로
굴릴만한 짬밥은 아닌데..
그건 아마 석동주씨가
멋대로 생각했으니
그런멋대로인생각에서
멋대로 나오는글이겠죠
우에노가
우에노에서 태어났다는 말은
당연히 화면조정시간만큼
지루하고 재미없는 농담이겠죠?
전 절대로 일본힙합찬양자나
일본힙합이 한국힙합에 우위에 있다
이런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보아하니 석동주님이 오신거 같은데
당신같은 방식으로 인사를 하니
내가 쓴소릴 할말하죠?
정다운글을 쓸려고 노력하는거
그게 뭘그리 나쁜느거라고
악플달고 이상한글 올리는거보다 100배낫다고보는데
그리고 전 일본힙합만을 찬양하거나
어느회원님처럼
"내가듣는게 최고다
ak-69가 리얼 테리야키 웩!!
베이프는 찢어버려야되고,
다 치카노로 입어!"
그러면서 남이 올려놓은 일본자료에
"내가 더 진짜 힙합들려주마".....이런거 안하니까
멋대로 착각마시길바랍니다
내가 왜 비도승우씨를 격려하느냐
일단 위에 요코하마 이야기를 한건
진짜 비도승우씨가 보면 참고하라고 적어놓은거요
그렇다고 직접 전화해서 알려줄 사이도 아니고
그렇게 친한사이도 팬도아니고..
내가 보아하니 조만간
진짜 요코하마쪽가서 인맥좀 쌓을려고 하는거 같아서요
왜냐면 지금 비도승우씨는 지펑크하기로 맘먹었고
거기에 석동주씨가 쓴글 분명히 읽어서
위에 걸어놓은 노래의 가사도
인터뷰도 저리 한걸테니...
가서 괜히 아무것도 안되는거보다
요코하마, 님도 아시다시피 텃세심한데
조언좀 한거뿐이요 ..
이게 그리 맘에 안들었어요?
한마디 하자면 석동주씨의 주요메세지는
이힙합씬에 지기,비도승우처럼 웩같은
애들은 비판을 해서라도 없애고 양질의 문화르 만들어야한다
... 라고 전 그렇게 님과 대화하면서,
직접적으로 댓글들로 봤습니다
그러나 전 아무리 리스너라고 해서
누가 음악하는거에 없애고 까고 부셔서
못하게 하는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사람이고요
지가 하고싶은거 해서 인정받으면 칭찬받고
따르는 사람,즉 듣는사람이 나와서 팔리는거고
아무런 발전없이 그냥 겉멋만들어서 정말 누구다나
공감못하는 음악이면 자연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동안 이씬의 수많은 반복이였고요
이런식으로 순위정하고 호불호 나눠서
베스트3,워스트3
잘생긴랩퍼3,못생긴랩퍼3
이런거 해서 서로 싸우고
버벌,스사,오버,언더,가요
다 나눠서 시장판만들고
그런거 만드느거 좋습니까?
힙합씬은 왜그렇게 깔끔하게
양질의 문화로 만들려고
스펙트럼과 싸우고 좋은글도 올리고 하면서
힙합게시판은 볼썽싸나운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나요
정다운글도 쓸줄 알면서...
차라리 내글에 띠꺼움 느껴서
이런 댓글 남기는거 보다
석동주님의 냉철한 판단으로
인터뷰와 음반에 대한
좋은 리뷰라도 적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다른 회원님들도 그런걸 더 보고싶었을것이고..
인사는 치뤘으니 여기서땡이요
두번할 필요는 없으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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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미야밥좀다오 (2009-12-07 16:58:51, 125.190.228.**)
- amy// 만약 진짜로 amy님의 말대로 비도승우씨가 래퍼홀릭님처럼
자신의 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면 제 생각이 틀린 것이지요.
하지만 이 분은 일본애들처럼 진짜로 쥐훵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힙플에다 비도승우씨가 쓴 글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죠.
아마츄어도 아닌 프로 뮤지션이 그렇게 안일한 마인드로
요코하마 애들마냥 그저 따라하기에 급급한 겉멋 음악을 한다는 건
진짜 낭패입니다. 왜냐면 10년 전과는 달리
중고교생들이 한국 힙합을 듣고 입문하는 현재 상황에선
프로 뮤지션들이 어떻게 씬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예전에 오버클래스 인터뷰를 보면
산이가 그러죠. 가르쳐 놓으면 20대가 본토힙합으로 넘어가고
또 새로운 세대로 물갈이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이죠.
이것은 사실입니다. 10년전과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 우린 제이지와
비도승우의 음악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클릭 몇번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인터넷으로 인해 제이지와 비도 승우가 같은 선상에서
평가되기 때문에 듣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리스너들이 한국 힙합과는
필연적으로 멀어지게 됩니다.
결국 시장성이 하루가 다르게 좁아지는 현재 상황을 볼땐
독보적인 문화를 구축하여
이 문화가 절대 본토에 비해서도 음악적 질이 떨어지지 않음을
입증해야만 내일이 있는 겁니다. 동료 래퍼들을 디스하면서
이슈 만들어 봐야 밑빠진 독에 물붓기죠.
자신이 쥐훵크를 하는 것에 대해 인터뷰 하면 뭐합니까?
현실은 제이지와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석근님은 맨날 정다운 글만 쓰려고 노력하시면서
저한테만 쓴소리를 하셨는데 리드머가 부활하고 다시
뵙게 되어서 반갑기도 하여 제 방식으로 인사를 한 것 뿐이니
너무 저를 나쁜놈으로 몰지 말아 주시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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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y (2009-12-07 13:33:39, 24.4.16.**)
- 또한 미국의 경우는 로컬 뮤지션에 대한 우대가 활발한 점, 뮤지션들이 자신의 출신 지역에 대한 이야기 내지는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가사를 많이 쓴다는 점(따라서 같은 지역 출신의 리스너들이 더 공감을 많이 하겠죠) 역시 퀸즈에는 g-funk가 없는 큰 이유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전에 VADO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이 친구가 "나는 (브롱스 출신인) 우탱 클랜은 안들었다. 나는 (할렘 출신인) 옥수수밭의 아이들 팬이었다" 이러는 걸 보고 좀 놀랬습니다. 옥수수밭의 아이들은 big l과 캠론, 메이스 등이 언더그라운드 시절에 결성한 그룹이죠. 앨범 제대로 못내보고 멤버들이 차례차례 죽고 캠론과 메이스는 각기 다른 회사와 계약하는 바람에 10년 쯤 뒤에서야 콜렉터스 에디션 하나 나온 그룹인데 이 그룹이 할렘을 기반으로 하고 할렘의 삶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할렘 출신인 VADO의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고 하더군요. 그걸 보고 처음에 든 생각이 "그렇다면 unreleased나 부틀렉같은 것들을 그 지역에서는 훨씬 구하기 쉽다는 것이구나"- 그러고 나서 "와 브롱스와 할렘만 해도 저렇게 공감의 차이가 생기는데 웨스트와 이스트의 차이는 대체 어떨까" 그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의 경우야 뭐 외국의 음악으로 힙합을 접한 경우라서 브롱스에서 왔든 할렘에서 왔든 별 차이 있습니까. 그냥 스타일의 차이로 음악을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그 스타일을 파고들어서 체화시키고, 다시 더 훌륭한 뮤지션의 경우에는 이를 한국에서의 삶에 접목시켜서 "made in Korea"라는 단어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힙합을 만들죠. 그러나 그런 성취를 이룬 뮤지션이 그렇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서 적었듯이 그냥 격려하는 입장입니다.
..........일본 웨스트코스트 힙합 쪽이에요. 어차피 제가 치카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니잖아요. 제3세계에서 서부음악을 하는 건데, 일본의 경우는 카피에 가까울 정도로 오마주를 보여주고 있어요. 비트는 말할 것도 없고, 생활방식부터 랩 스타일까지.
리: 그러니까 같은 아시안의 영역에서 모티프를 찾은 거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많겠지만 최소한 자신의 뿌리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계속 열심히 생각하고 음악을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다만 시행착오는 계속 있을 거고, 그에 따라 (가끔은 지나치다 싶은) 피드백도 계속 있을거에요. 옛날에 빅딜도 괜히 이스트 코스트 갱스터 랩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한다고 장난감 총들고-_- 뮤직비디오 찍은 일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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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y (2009-12-07 13:07:58, 24.4.16.**)
- 그리고 이 글에서 g-funk는 그냥 장르일 뿐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은 굳이 g-funk가 갱스터들의 음악으로 국한될 필요도 없고 g-funk를 한다고 해서 "저것들은 흑인도 아니고 갱스터도 아닌데 왜 저 음악을 하냐?"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라파홀릭의 경우 역시 음악적 base는 g-funk입니다. 다만 그 본인이 자신의 문법을 찾고 거기에 새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비도 승우 역시 자신의 문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구요.(일본 뮤지션 운운의 이야기가 거기서 나왔죠)일단은 그의 건승을 비는 바입니다.
그리고- 퀸즈에서 g-funk하면 진짜 들어줄 사람도 없고 들을 분위기도 아니고-_-ㅎㅎ 음악도 수요와 공급이 있어서 하는 것이니만큼 환경(기후적인 요소나 생활 습관등의 요소)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일본애들이 '하필이면' g-funk에 그렇게 빠지게 되었는지도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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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y (2009-12-07 12:58:52, 24.4.16.**)
- 일본 애들 랩 듣다보면 영 아니올시다 싶을 때 많은 건 공감합니다. 그래서 작년 bet때 히메 나왔을 때도 아 진짜 욕 많이 멕이는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송석근 님은 그냥 비도승우가 열심히 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길 바란다.. 그런 의도로 쓴 댓글인데 그걸 대체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석근님과 저의 차이입니다"운운의 말씀을 하시느냐는 것입니다. "에미야..."님을 겨냥해서 한 말도 아니고 그냥 격려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인데요.
석근님 댓글 지금까지 여러번 읽어본 입장에서는 석근님이 일본애들 미국힙합 따라한다고 찬양하는 분도 결코 아니고, 오히려 전에 일본애들(이 흑인들 따라하는) 갱스터랩이 리얼이다... 어쩌구 하는 분에게 충고하신 적도 있는 분이니만큼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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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미야밥좀다오 (2009-12-07 06:14:15, 125.190.228.**)
- 송석근// 싸이프레스 우에노가 쥐훵크를 하지 않은건
우에노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죠. ㅋㅋ
오지로는 그렇다 쳐도 big z 같은 애들 보면 토나오던데
대체 그것의 어디가 그리 좋아보이던가요?
그저 모방일 뿐인데요?
일본과 한국은 다른 형태로 힙합을 발전 시켜 왔습니다.
일본 힙합은 리리컬 스킬에 중점을 두지 않아서 랩들이 다
쌍팔년도 수준이고 여전히 이 형용사를 사용해 오이시이, 키모이
와 같은 번뇌 우뇌 좌뇌 우뢰매 수준의 라임을 쓰고 있으며
미국힙합의 모든 걸 다 따라하고 얼마나 잘 따라 했느냐가 실력의 척도죠.
허나 한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선구자들이 라임 방법론을 증명했었고
jk도 이제는 한국적인 힙합이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비도승우씨의 싱글은 쥐훵크 사운드가 맞습니다.
그러나 껍데기 뿐이죠. 제가 예전에 느꼈던 쥐훵크는 느낄 수 없었고
그냥 껍데기 뿐이었어요. 비도 승우씨가 음성 변조 까지 해가며
스눕 네잇독 닥터드레 흉내를 내던데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너무 한국힙합을 과대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힙합은 요코하마의 덜 떨어진 갱스터 문화와는 달리
독창적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쥐훵크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도 초반까지 여럿이 시도했지만
죄다 한계를 느끼고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그리고 래퍼홀릭은 쥐훵크가 아닌 raw funk였죠.
래퍼홀릭 홈페이지에 자기 프로필란에다가도 크게 적어놨었죠.
자기는 쥐훵크에 영향을 받은 RAW FUNK라고.
그것에 증명하듯
래퍼홀릭은 쥐훵크와 비슷한 작법이지만 쥐훵크가 아닌 새로운 주제와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멋졌죠.
비도 승우씨가 쥐훵크 작법을 기반으로
비도승우만의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면 그것은 인정해줄 수 있지만
그냥 따라한건데 가요계의 컨퍼런스 곡이랑 뭐가 다릅니까?
일본이랑 차원이 다른 작사법을 개발하고 독창적인 힙합을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고 사운드에서는 일본보다 모자라도
랩 스킬에 있어서 일본은 한국의 새발의 피도 안됩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수준입니다.
제가 아는 교포들도 다 인정했던 사실이니까 저만의 주관이라고
몰아붙이진 마십시오.
그리고 쥐훵크가 그냥 장르라면 왜 퀸브릿지에는 쥐훵크 뮤지션이 없습니까?
그냥 장르잖아요? 왜 없나요?
답답한 건 오히려 이쪽이라구요.
인사로 "웨싸~~" 이러는게 좋아 보이던가요?
한국에서 사람들이 가리온한테
"왜 저 늙다리들은 쥐훵크 안하냐? 미친거 아냐?"
이렇게 말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까?
솔직히 BIG Z나 DS455 따위 보단 싸이프레스 우에노나 누자베스가 훨씬
일본답고 멋있습니다. 전 그런 사람들 공연만 보러 다니고
요코하마 애들은 맨날 오면 이싸이드 호호호 웨싸이드 호레이~~
이따위 영어랩을 해서 무시했었죠.
일본 웨싸 계열에게 충분히 쇼크 먹었고 저는 절대 저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송석근님은 신주쿠에서 일본인 여대생이나 오엘들이
야하게 입고 크라브에 출근하는거 보면서 이쁘다고 침흘리셨죠?
사자들도 멋있다고 동경했었죠?
전 한국에선 제발 그런 광경을 보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게 석근님과 저의 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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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qqgg (2009-12-06 03:16:56, 59.10.148.***)
- 리스너로서 의견이 극과 극일수도, 중립일수도 있는 거고
"일방적임"이 하나의 의견으로 인정되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납득이 안됩니다.
좋음에는 이유 없음이 허용되고 그렇지 않음에는 이유가 필요한가(비난과 비판의 차이를 떠나서 부정적 의견 자체에 대한 편견을 뜻합니다.)에 대해서 굉장한 의구심이 들구요.
"그럴듯한 논리"는 무엇으로 판단하는 것이며, 이렇게 지워대도 끝도 없이 다시 써가면서 비도승우씨에게 손가락질을 하면 그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 안해보셨는지요.
그 삭제당한 수 많은 리스너들의 의견들이 다 교묘하고 의도적인 그럴듯한 논리로 무장된 것들이었나요?
아무리 블로그에 그쳐서 본인들 마음대로 하는 곳이라지만,
너무나 설득력없고 더욱 더 화나게 하는 답글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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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hythmer (2009-12-02 19:01:22, 58.238.18.**)
- 안녕하세요?
일방적인 비난이나 비방성 글, 혹은 욕설이 사용된 글, 그럴듯한 논리로 무장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교묘하고 의도적인 비난글은 삭제하고 있습니다.
리드머에서는 날로 비판성 글보다는 감정적이고 비난에 초점이 맞춰진 글들이 늘어나는 것을 감지하여, 이미 2009년 초에 댓글에 대한 강한 제재를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는 기존 회원님들의 건의이기도 했고요.
또한, 현재 리드머가 리뉴얼 중인 관계로 정식 회원가입없이 누구나 글을쓸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댓글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원 분들 마다 '누구누구 글은 괜찮은데, 왜 내 글은 문제냐'라고 불만을 갖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하지만, 이는 블로그로 운영되는 현 상황상 운영진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송석근 (2009-11-26 22:24:37, 210.20.98.***)
- 뭐주제넘게 비도승우씨에게 조언하자면
요코하마 가셔서 좀 커넥션 가지고 하신다면
예전에 입으셨던 베이프나
인터뷰때 패션보단 치카노스타일이나
LA다운타운스타일이 좋을듯싶네요
요코하마쪽 그런것도 굉장히 따지거든요
일본싸이에(지금은 일본싸이 망해서 닫았지만)
일본요코하마쪽친구들 측히 여자애들
꽤 일촌으로 지내고 이야기도 많이했는데
인사도 웨싸~로 할정도이니 말이죠
그냥 아시는 일본디제이 분과 가시고 여행이라면 뭐를까
정식으로 뭐하신다면 텃세좀 있을거예요
일단 음악으로 그들과통해야겠죠
아무튼 잘되실 바라고
저랑 여기 게시판에 구리다 뭐다
비판한게 쪽팔려 나중에 게시판글 지우고싶을
정도로 좋은곡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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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GGA ROW (2009-11-25 13:22:53, 59.10.148.***)
-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강일권님 정말 좋으신 분인거 알고, 예전부터 글 재밌게 읽어보긴 했는데
아무리 커뮤니티에서 어거지로 하는 인터뷰지만
저런 음악 하는 사람인거 아시면서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뷰하는거 자체가 참 이상한거 같습니다.
지훵크도 좋은 지훵크를 칭찬해주고 들어주는게 당연한거잖아요..
이런 사람들은 인터뷰 한다고 뭐 얻을것도 없고,,
보나마나 스눕,워렌지,투팍,드레 좀 듣다가 신디사이저 꽂히고 해서 어케 좀 해볼려고 지훵크 시작한걸 텐데.. 예전 로우다운,갱톨릭보다 못하고 있으니..
일권님 좀 실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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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근 (2009-11-25 11:58:23, 61.24.123.***)
- 전 듣고 사운드는 그렇다 치더라도
랩핑이 너무 이질감이 나던데요
인터뷰중 스눕독의 초반스타일라기보단
오히려 컴백홈의 서태지,싸이프레스힐식으로 들렸거든요
자기가 정한길 욕먹어도 끝까지 가서
좋은결과 냈으면 좋겠네요
뭐또 모르죠 크라운제이처럼 일본-미국으로 진출할지
근데 일본에 살고있고 요코하마도 자주 가는데
텃세가 너무 심하죠 뮤지션이든 그냥 리스너들이든
요코하마문화는 인정합니다
단순 사운드,패션만 따라하는게 아니라
정말 삶자체가 웨스트사이드거든요
요코하마출신인 사이프레스우에노가
지펑크스타일의 음악을 안하니
요코하마출신사람들로부터 욕도먹고
타지역사람들에게 요코하마출신인데
왜 안하냐고 하는 인터뷰와 팟캐스트를 들은적이있습니다
아무튼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어쩌면 비도승우씨는 일본의 요코하마같이
지금 이시절에도 맘편히 지펑크를 즐기는 문화를
동경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날이 오길 저도 바랍니다
단 비도승우씨가 뭔가 보여줘야겠죠 ...
리스너들이 욕하는건 당연히
지펑크를 몰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지펑크를 알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솔직히 리스너들의 대부분은
작품이란 결과물로 평가를 하니깐요
제이지님은 혹시 잠온다석동주님?!
예전 비도승우에게 쓴 글들이랑
좀 닮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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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24 22:46:15, 211.58.13.***)
- 지펑은 장르이므로 누구만 하고 말고 할만한 게 아님.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결과물이 꽝이라는 거임. 시도가 어찌됐든, 결과물이 너무한데 이걸 듣고 칭찬이라도 해주길 바랍니까? 어휴... 솔스켑 1집, 가리온 1집, dj son만 봐도 국내에선 거의 새로운 시도라도 봐도 무방한 것들을 뛰어나게 잘 소화했습니다. 근데 이건 결과물이 요즘 나오는 어중간한 앨범들보다 못하니 원.. 지펑크를 시도하든 말든 결과물이 평균은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국내에서 평균 가는 앨범만도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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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2009-11-24 13:08:11, 98.151.135.***)
- 기분이 좋아서 몇일전에 구매한 앨범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Dam Funk라는 친구인데, Westside Connection의 key도 쳤었고 마치 90년대 battlecatish 음악같아서 차에서 자주듣는 음악입니다. 한번 들어보고 싶으시면
http://www.youtube.com/watch?v=WjXwteiPQUk
http://www.youtube.com/watch?v=AwmeM70zbKA
http://www.youtube.com/watch?v=1WITVieXS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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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2009-11-24 12:57:14, 98.151.135.***)
- 제이지님 말에는 너무 모순이 많습니다.
일단 아직 국내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90년대의 LA area 와 Bay area g-funk 뮤지션들이 수두룩하며 g-funk의 아버지 Dr. Dre 조차 갱스터가 아니었죠 (Ex. World Class Wreckin' Cru).
g-funk는 단순한 음악적 장르입니다, 아직도 갱스터들이 미국에선 g-funk들을꺼라고 생각하십니까? 위에 foelife님이 말하신것 처럼 오히려 chicano 들의 전유물이 되어가는게 g-funk입니다; 지금은 사우스가 대세가 되어버린 2009년이죠.
g-funk에 꼭 갱스터적인 가사만 써야할이유는 없습니다, Warren G는 강도당하던걸 쓰기도 했고 (ㅋㅋㅋ) 또 Holy-D라는 랩퍼는 battlecat 비트에 기독교 메시지를 쓰는데 누구마음되로 "이거엔 이것이 아니면 안되" 라고 하시는겁니까?
리뷰로 돌아가서
일단 국내에서 g-funk 뮤지션이 생겼다는게 정말 좋습니다,국내 힙합도 점점 다양해져야하는데 eastcoast가 거의 8.90프로니깐 점점 관심이 끊어져버리더군요.
하지만 기다린만큼 결과물이 안나왔네요. g-funk는 비트가 생명인데 비트가 너무해요, g-funk느낌을 내려고는 했는데 모든게 다 불협화음 하는거 같은 느낌입니다(g-funk의 꽃인 synthesizer이 오히려 조잡하게 들리네요.).
하지만 점점 나아질꺼라고 생각합니다, g-funk 사운드가 원래 무거운 비트 위주인 국내 힙합씬에선 만들기는 좀 생소한 편일거 같고, 점점 노하후가 생기면서 방법을 터득하시겠죠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요).
또 왜 굳이 일본을 따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본힙합을 많이 들어본건 아니지만, 랩을 듣고 "이걸 랩이라고 하나?" 라고 생각할정도로 심한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본토 따라해도 모자랄판에 소위 말하는 썩은 동아줄을 잡으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키네틱이 계속 꾸준히 하면 점점 g-funk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늘어날 꺼라고 생각됩니다. 포기하지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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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브쟁이 (2009-11-24 12:17:21, 220.76.248.***)
- 제이지 님의 의견도 뭐 나름 이해는 합니다.
당장에 우리가 gangster rap을 할 수는 없는거죠.
그래도 g-funk는 누구만 해야한다 누구는 하지말아야 한다는 건
동의할 수 업네요.
뭐 결정적으로 정작 g-funk를 하는 웨싸의 아티스트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것 같아요. foesum이 일본아티스트랑 교류 많이 하는거 아시죠?
인터뷰내용에서도 나왔겠지만
일본에서는 완전히 g-funk의 랩, 음악, 라이프 스타일까지
다 따라하는데 결정적으로 본토에서는 그들을 인정한다는거죠.
일본에서는 locohama bay funk라는 이름으로 자신들만의 g-funk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러워요 일본이.
아 그리고 dre가 만들었으니 dre 사단만 해야한다? g-funk하면 빼놓을수
없는 foesum은 dre사단이 아닌데 이는 어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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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gunkrapstar.idtail.com/ (2009-11-24 03:47:55, 221.146.211.***)
- 이런 논리라면 힙합 자체가 하면 안되지..
비영어권 국가의 힙합시도자체가 이런논리면 성립이 안되는건데..
지훵크가 왜 힙합의 뿌리안에서 이토록 시도자체가 돌팔매질을 막어야 하는가
모르겠다.
기준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피드백은 없는..일본이나 제3세계 웨스트뮤직을
들어보고나 이야기 하는지.. 국내에서 랩퍼홀릭과 C-luv의 로다운 이후로
전면적으로 "미친짓을" 한 이앨범은 언젠가 다시 평가받을거라 믿음.
2009년에 1999년 이전의 서부느낌을 제3세계 한국어의 어감으로도
잘 살려내고 있음. 윗분 리플보면..각자 생각의 차이라 하겠지만서도 답답함.
우리나라 "듣는이"들의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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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elife (2009-11-23 20:31:57, 118.33.62.***)
- 제이지님//박승규님은 저도 이름 알고 있는데요, 저 글은 제이지님도 알고 계시듯이 9년 전에 쓴 글이라 좀 수정할 부분이 있어요. 저게 닥터드레나 스눕 당사자들이 쓴 것도 아니고 저 글도 그냥 한국의 힙합팬 글이죠.
좋은 글이긴 하지만, 저 정의를 맹목적으로 옳다고 하면 어폐가 있지 않나요? 한국인이 지펑크 음악을 할 수없다면, 그 음악을 함부로 정의할 수도 없는 거죠.
그리고 미국의 뮤지션들이 '지펑크는 우리 거니까 너희는 하지마!' 이런 적도 없고요. 실제로 미국에서 지펑크 스타일 이어가는 뮤지션은 흑인이 아니라 치카노들이 훨씬 많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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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지 (2009-11-23 20:15:36, 58.121.211.**)
-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4&category2=3&page=1&sort=&num=1888&keyfield=&key=
G-Funk
G-FUNK! 과연 어떤음악이길래 DR.DRE, SNOOP DOGGY DOGG, WARREN G 등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이 장르를추구하고있는지...그리고 G-FUNK 라는 말은 많이들어왔지만 다른음악과 무엇이 다른지...또 실제 음악적으로는 어떻게 다른지를 개인적으로 설명하겠다.
G-FUNK란? 우리가 잘 알고있듯이 GANGSTA FUNK 를 말하고 있다.깡패들의
펀크 음악? 그냥 보기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것이다. 이는 92/93년도
WEST COAST HIPHOP..즉, DRE, SNOOP 시대때 이들이 가지고 나온 자신들만의 무기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장르인것이었다.
힙합의 특성 중 단순한 비트만으로도 훌륭한 음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순한 드럼과 베이스만으로도 멋진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이 힙합의
매력인것이다. 이런 힙합에 있어서 한단계 발전한 음악이 G-FUNK 라고
말할수 있겠다.
G-FUNK는 DRE 사단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할수 있으며 SNOOP DOGGY DOGG, WARREN G, DOGG POUND 등이이 음악을 추구하고있다.G-FUNK는 단순했던 힙합음악에 좀 더 변화있는 것들을 시도한 음악이다.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비트가 반복되고있는 기존 힙합음악에 비해 G-FUNK는 멜로디의 변화가 계속되며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어떤 파워가 숨어있다.그리고 팝적이며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있으며 우리나라 정서에도 잘 맞는 음악이다.
물론 초보힙합퍼들에게는 이해하기가 힘들것이다.G-FUNK라고는 하지만
이 음악이 다른음악과 어떻게 다른지 쉽게 구분되지 않을것이다.대표적으로
DR.DRE , SNOOP DOGGY DOGG 의 음반과 WU-TANG CLAN 정도의 음반을 들어본다면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G-FUNK 는 어느 누구든 표방하기 힘든 음악이다. 그리고 이들말고다른사람이 시도해서 어느정도 비슷한 음악이 나와도 진정 G-FUNK 라고는
말할수 없는것이다.
글 / 박승규(MALCOM) - 하이텔 BLEX
제가 꽉막힌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던점 어느정도는 인정하지만
무려 9년전에도 g_Funk 장르를 이렇게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어떤생각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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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elife (2009-11-23 19:46:19, 118.33.62.***)
- 흠 지펑크가 곧 갱스터랩을 의미한다는 건 잘못된 지식이네요. ;;
지펑크는 음악스타일이구요, 갱스터랩은 처음에는 랩퍼의 출신성분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젠 가사내용으로 따지는 겁니다.
우리나라 리스너들은 가끔 너무 막혀있는 생각을 하는듯.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다 지펑크하는 뮤지션들있습니다.
컴튼은 그냥 지펑크의 기원지쯤으로 알아두면 좋겠죠. 지펑크 좋아하는 사람들의 낭만같은?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지펑크보다 더 큰 힙합 자체에 흑인의 역사가 담겨있는데 아예 다른 인종이 힙합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나 다름없죠. ;;
아 저 진짜 지펑크 마니안데, 키네틱플로우 음악하고 상관없이 이렇게 꽉막힌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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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지 (2009-11-23 19:30:04, 58.121.211.**)
- 솔직히 G-Funk 라 하믄
드레사단이 아니면 좀 과하게 말해서 전부 모방작품들 아닌가요?
G-FUNK을 만든 드레 본인도 손을 뗀 음악인데;;
전 G-FUNK의 본질은 컴튼에 있고 그 안에 내재된 사상과 역사적 가치 때문에
결국에는 컴튼(혹은 웨싸)출신이 아닌 이상 누구도 따라해선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듯 G-FUNK은 곧 갱스터 랩을 의미하고 또한 갱스터 랩에서 다시 파생된
것이 G-FUNK인데 이렇듯 그 고유의 Originality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서부출신도 아니고 드레사단쪽도 아닌 한국인이 G-Funk 음악을 한다는게..
과연 잘 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