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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인터뷰] 피제이 – 결국, 해결책은 음악
    rhythmer | 2017-10-18 | 18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인터뷰, : 황두하, 이진석

    사진: 더블랙레이블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 음악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가장 잘하는 걸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결국 해결책은 음악을 통해서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생활고가 있더라도 꾸준히 끈기 있게 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힙합 듀오 라임버스로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피제이(Peejay)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듀서로 전향한 뒤부터는 달랐다. 그가 만든 일련의 결과물은 단숨에 이목을 집중하게 할 만큼 탄탄했다. 진보(Jinbo)와 함께한 마인드 컴바인드(Mind Combined) 프로젝트, 빈지노와의 합작, YG에서의 공동 작업물 등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이렇듯 힙합과 알앤비 영역 안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주조하는 피제이의 감각은 솔로 프로젝트까지 이어졌다. 지난 2015 'Vol.1'에 이어 [Walkin' Vol. 2]를 발표한 지금, 더 넓은 영역으로 나아가고자 준비 중인 피제이를 만나봤다.


      

     

    리드머(이하 ’): 반갑습니다. 앨범 발매 축하해요.

     

    피제이(이하 ’): 고맙습니다.

     

    : 2015년에 [Walkin’ Vol.1]을 발표하고 2년 만에 ‘Vol.2’가 나왔네요. 언제부터 준비한 거예요? 첫 트랙인 “After Summer Day”2014년에 싱글로 공개됐던 걸 고려하면, 작업 기간이 상당히 긴 듯한데요.

     

    : 사실 준비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틈틈이 해왔어요. ‘Walkin’’ 시리즈 자체가 컨셉트를 잡아서 준비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습작처럼 작업해왔던 비트들을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마무리해서 담은 프로젝트거든요. 그리고 곡 작업은 사실 2014년 때 볼륨 2까지 다 완성했다고 봐도 돼요. 그 때는 지금처럼 피처링이 많지 않았어요. 인스트루멘탈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멜로디도 최소화시켰고. 근데 주위에서왜 그렇게 해?’라고 하길래그런가?’ 싶어서 피쳐링 진을 섭외하기 시작했죠. 가사나 주제가 있어야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요. 그렇게 틈틈이 작업한 건데,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어요.

     

    : 피처링 진을 섭외한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이번에 비프리(B-Free)나 김아일(Qim Isle)은 의외의 피처링 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선했고요.

     

    : 의외인가요? (웃음) 사실 프리랑 한 곡도 굉장히 오래된 곡이에요. 일스킬즈(Ill Skills)의 리오 케이코아(Leo Kekoa)가 하와이 출신이고 프리도 하와이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부다 사운즈에 일스킬즈와 함께 있을 때 알게 됐어요. 프리 랩을 좋아하기도 해서, 곡을 보낸 다음 작업해달라고 했죠. 김아일은 목소리도 특이하고 가사도 엄청 잘 쓰는 것 같아서 그냥 연락해서 작업하게 됐어요. 사실 아일이와 한 곡이 작년 초에 싱글로도 나왔는데, 그때는 한 3개월 있다가 ‘Vol.2’를 낼 줄 알았어요. 그런데 늦어지게 됐네요.

     

    : 비프리는 사랑 노래를 한 게 더 의외였습니다.

     

    : 그러니까요. 처음에 그런 노래를 할 줄은 몰랐어요. 그냥 비트를 보내주고 너랑 하고 싶다고만 했죠. 콜라보레이션 작업이니까 제 음악에 영감을 받길 바랐어요. 그래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준 거죠. 그런데 프리가 의외로 사랑 노래를 하더라고요. 이건 또 프리한테도 레어한 거니까요. (웃음) 그리고 1절은 장난스럽게 썼지만, 2절은 또 진지하게 사랑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이 노래가 지금 (프리의) 와이프에 대한 가사인데, 그 노래 써놓고 잠깐 헤어졌었거든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나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 그 노래 언제 나와요?’라면서. 아마 결혼 전에 프로포즈 송으로 쓰고 싶었던 것 같아요. (웃음) 그렇지만 아쉽게도 결혼 후에 나오게 되었죠. 어쨌든 되게 좋았어요.

     

    : 말씀한 것처럼 레어한 트랙이 많은 것 같아요. 마스타 우(Masta Wu)와 함께한 “Say No”도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무드의 트랙이었어요.

     

    : 맞아요. 마스타 우형은 예전부터 같이 하자고 얘기하긴 했었거든요. 그래서 형한테 2, 3곡 정도 주고서 형 어떤 거 할래요?’ 했는데 그 곡을 고르더라고요. 근데 기존에 사람들이 알던 마스타 우의 모습이 아닌 색다른 면을 끄집어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붐뱁이나 트렌디한 음악이 아니더라도 잘하는 형이니까요. 가사도 좋고 너무 잘 해줘서 좋았어요. 의외로 (그 트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 피처링 진을 섭외할 때 기준이 있어요?

     

    : 기준은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뮤지션들이 1순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중에 저랑 작업을 했던 사람들 위주죠. 그래서 앨범에 보면 얼추 다 저랑 한 번씩은 작업했던 친구들이 도와주었어요. 절반 이상이 그렇죠. 자이언티나 빈지노, 크러쉬(Crush) 등등그 친구들과 작업할 때 제 것도 같이 하자고 꼬셨죠. (웃음)

     

    : 앨범 때문에 처음 만난 경우는 없는 거네요?

     

    : 사실 크러쉬는 그 친구가 첫 싱글 냈을 때 제가 바로 연락했었어요. 아메바 컬쳐(Amoeba Culture)에 들어가기도 전이죠. 그때 작업을 했는데, 녹음은 한참 뒤에 지나서 했죠. , 김아일은 앨범 때문에 처음 만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그럼 전작에서 함께한 키스 에이프(Keith Ape)와도?

     

    : ! 그렇죠. 키스 에이프도 제가 직접 연락해서 섭외했어요. 인터넷으로 지투(G2)랑 같이한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되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키스 에이프가 키드 애쉬(Kid Ash)였을 때죠. 되게 잘한다고 생각했고, 둘의 합도 진짜 좋다고 생각해서 둘을 같이 섭외하게 됐어요. 아마 그 친구가 키스 에이프로 이름을 바꾸고 나서 처음 나온 음원이 제 곡이었을 거예요. 키드 애쉬로 만났다가, 나올 때는 키스 에이프로 나왔죠.

     

    : 국내 신인 아티스트들도 챙겨서 찾아보는 편이에요?

     

    : , 가끔씩 찾아보곤 해요. 다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보긴 봐요. 주로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서 찾아듣죠.

     

    : 그중에서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좀 찾았는지 궁금하네요.

     

    : 그냥 한국에서는 이센스(E-Sens)랑 한 번 하고 싶어요. 요즘 신인들은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웃음) 그리고 센스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친구라서, 한국힙합이라고 했을 때는 센스가 딱 떠오르네요. 센스랑 작업을 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못해서 아쉬웠어요. 이번에 제 릴리즈 파티 때도 센스가 와줬어요.

     

    : , 그럼 조만간 작업물을 들어볼 수 있는 건가요?

     

    : 모르겠어요. 그 친구가 워낙 생각이 많은 친구라. 자기 나름대로 계획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죠

    : 처음에 음악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거예요?

     

    : 제가 중학교 때 비보잉을 했어요. 춤추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음악에도 관심이 생겼죠. 그래서 막연히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전해서, 기타도 칠 줄 모르면서 괜히 기타 사서 곡도 만들어보고 그랬어요.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웃음) 그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면서 DJ DOC가 이끌던 부다사운즈에 들어가 음반도 냈고요.

     

    : 그때 제이독(J-dogg)과 함께 라임버스(Rhyme Bus)라는 듀오를 했죠.


    : 제이독은 사실 중학교 때 같이 춤추던 친구 중에 하나였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죠. 근 데 둘이 같이 팀을 해보자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 친구가 먼저 부다사운즈에 들어갔었고, 저는 후에 들어갔어요. 당시에 데모 CD를 만들곤 했는데, 제이독이 그 CD를 하늘이형에게 들려줬어요. 그래서 저도 합류하게 되었고 같이 팀까지 하게 됐죠. 

     

    :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그럼 두 분 다 랩으로 데모를 보냈던 거예요?

     

    : , 랩이랑 비트도 만들어서 보냈어요.

     

    : 프로듀싱을 그때부터 한 거네요?

     

    : 그렇죠. 그때부터 독학으로 배워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부다사운즈 처음 와서 했던 게 DJ DOC돌아보면 청춘(靑春)”이란 곡을 프로듀싱한 거였죠. 그게 공식적인 첫 커리어의 시작이었어요.

     

    : 음악을 시작했을 때 가장 크게 영향받은 아티스트가 누군지 궁금해요. 
     

    : 너무 많죠. 영감을 아직도 받고 있고. 근데 되게 좋아했던 건 네오 소울(Neo-Soul) 뮤지션들이에요. 디엔젤로(D’Angelo)나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로이 에어이스(Roy Ayers)도 엄청 좋아했고,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도 좋아했어요. 1970년대 흑인음악에 관심이 많았죠. 그리고 저는 브라질 음악도 굉장히 좋아했어요. 카를루스 조빙(Antônio Carlos Jobim) 같은 아티스트들 있잖아요. 사실 영감받는 노래가 너무 많아요. 근데 처음 시작했을 때 딱 영감을 준 앨범은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 1집이에요. “No Diggity”가 수록된 앨범을 1집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그 전에 낸 앨범이 있거든요. 아마 1994년이었을 거예요. 그거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죠. 비트는 완전 힙합인데 그 위에 멜로디를 얹은 게 진짜 신선했어요. 또 남들 다 보이즈 투 맨(Boyz II Men) 좋아할 때 저는 조데시(Jodeci)라는 팀을 좋아하기도 했죠. 그때는 뭐 다 들으면 소름 돋고 맨날 듣고 그랬어요.



      


    : 라임버스 시절에는 어땠어요?

     

    : 라임버스시절은 데뷔 앨범이 나오기까지 힘든 적도 많았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절 부다사운드에서 했던 경험들이 너무나도 소중해요. 음악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여러 뮤지션들과 작업도 할 수 있었고요.
     

    : 결과적으로 팀은 해체한 건가요?

     

    : 공식적으로 햬체를 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곡을 쓰는게 좋아졌고 . 작업 제의도 랩 피처 링이 오는 게 아니라 곡 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까 ‘이게 그냥 나의 길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게 됐죠. 점점 랩에 대한 흥미도 잃었고요. 그래서 ‘잘하는 걸 하자’ 해서 자연스럽게 곡만 쓰게 된 것 같아요.

     

    : 자연스레 프로듀서로 전향한 거네요.

     

    : 그렇죠.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 그럼 앞으로도 랩을 다시 할 생각은 없어요? 미련이 있을 것도 같은데….

     

    : 노래할 생각은 있습니다. (웃음) 랩은 요즘에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아요. (웃음) 그리고 제 나이에 랩을 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더라고요. 그걸 멋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죠. 그렇지만 그것보단 노래가 더 낫지 않나그냥 생각하는 거예요.

     

    : 그럼 조만간 노래가 담긴 결과물을 들을 수 있는 건가요.

     

    : 가끔 코러스로 참여하긴 하거든요. 자이언티(Zion.T) 앨범이나 제 앨범에도 있어요. 드러나게 하진 않았지만본격적으로 노래를 하는 건 스스로 오그라드는 것만 빼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웃음)

     

    : 곧 듣게 되길 바라봅니다. (웃음) 빅뱅(BigBang)의 네 번째 미니앨범에도 두 곡(“What Is Right”, “Café”)으로 참여했었잖아요? 그때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진 거예요?

     

    : 당시 디제이 머프형이랑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그 형을 통해서 같이 작업한 곡을 들려주게 되었어요. 근데 앨범에 두 곡이 수록될 것 같다고 하길래 첨에 너무 얼떨떨해서 아 그런가 보다했었죠 
     

    : 그럼 녹음이나 작업 과정에 참여한 건 아니고 곡만 준 거군요.

     

    : , 녹음을 본 적은 없어요. 그냥 곡만 주게 된 거죠.

     

    : 여러 아티스트와 작업했지만, 다수의 장르 팬은 아마 피제이 하면 빈지노를 떠올릴 거예요. 그만큼 좋은 합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처음에 작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지노가 먼저 저한테 작업하고 싶다고 연락해서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 그냥 비트 보내서 작업할 수도 있었어요. 근데 지노랑은 만나서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만났을 때 미술 이야기도 하고 음악 이야기도 하다가 그날 바로 스튜디오 가서 작업했어요.

     

    : 그때가 “Dali, Van, Picasso”를 만들 때인가요?

     

    : 그렇죠. 그때 스튜디오 가서 만든 게 “Dali, Van, Picasso”에요. 아 처음 인사한 건 그 전이었어요. 자이언티 1집에 “She”라는 노래가 있어요. 빈지노가 피처링한 곡인데, 그 노래 녹음할 때 와서 인사를 했죠. 그거 때문에 지노가 연락한 건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후로 연락이 왔어요. 근데 정말로 처음 본 거는 라임버스가 소싯적에 공연했을 때가 있어요. 게스트가 리쌍이랑 프라이머리 스쿨(Primary Skool)이었죠. 그때 지노가 프라이머리 스쿨의 객원 랩퍼로 활동할 때여서 같이 왔었어요. 사실 당시엔 프라이머리랑만 이야기하고 그 친구랑은 그냥 인사만 하고 말았죠. 잘 몰랐어요. 본격적으로 작업한 게 (빈지노에게) 연락이 온 이후부터였고요.

     

    : 나름 인연이 있었군요. 사실 “Dali, Van, Picasso”는 음악적인 호평과 동시에 샘플링 논란도 있었어요.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당시의 심경이라든지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듣고 싶은데요. 지금까지 피제이 씨의 입장을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서요.

     

    : 저도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심경이랄 것까지는 없고 조금 안타깝긴 했어요. 제가 샘플링한 것을 회사(일리어네어 레코즈) 측에 알리지 않았다는 설이 지금까지도 진실인 양 떠돌아다니더라고요. 진실이 아닌데. 마치 제가 숨긴 것처럼. 사실이 아니라서 당시에는 별다른 피드백을 하지 않았어요. 일리어네어에서 제대로 대처를 못 했다는 생각에 불만도 있었죠. (웃음) 그 곡이 아까도 말했듯이 (지노와) 같이 작업한 거고, 샘플링을 모르고 하진 않았을 거란 말이에요. 샘플 클리어를 하지 않은 건 저희 잘못이에요. 처음 작업할 때부터 클리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실제로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알아보던 중에 정신이 없어서 흐지부지 넘어가게 된 거죠. '그냥 내보자.' 이렇게... 사실 당시엔 클리어를 정확히 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저희의 무지함도 있었어요. 제가 억울한 부분은피제이가 잘못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도는 거예요. 그때 더콰이엇(The Quiett)에게도 전화가 왔었어요. 그 친구가, 이게 작곡가가 샘플링을 (아티스트에게) 알리지 않은 걸로 기사가 났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하길래 알아서 대처해달라고 했죠. 그래서 지노가 해명을 하겠다고 했는데, 힙합플레이야 라디오에서피제이형은 잘못 없고 다 제 잘못입니다.’라고 말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알려지지 못 한 거죠. 어쨌든 이제는 클리어가 확실히 됐으니까요.

     

    : 그럼 좀 더 나아가서, 샘플링에 대한 견해도 듣고 싶어요. 한국에선 여러 상황이 얽히면서 여전히 작법 자체에 대한 논란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잖아요.

     

    : 샘플링이란 작법은 굉장히 무궁무진하고 크레이티브한 작법인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샘플을 쓰지 않아요. 샘플처럼 들리게끔 하죠. 그리고 요새는 거꾸로 누군가가 제 노래를 샘플링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해요. 사실 클리어 부분에 있어서는 원작자가 아닌 퍼블리싱 회사에서 (권리를) 가져가는 거라서 우리나라에선 정확하게 시스템화가 되어있지 않아 아쉬워요. 앞서 말했듯이 굉장히 흥미로운 작법이긴 하죠. 통샘플링도 디깅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최근에는 샘플링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작업 방식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요즘은 음악 들으면서 영감 받아서 할 때도 있고, 평소에는 팬더 로즈(Fender Rhodes)라는 악기를 치면서 그 소리에 영감을 받아서 비트를 만들기도 해요. 갑자기 떠오르는 날도 있긴 한데, 바로 작업하지는 않고 쌓아뒀다가 작업할 때 풀어내는 것 같아요. 샘플링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에요. 샘플을 하고 나서 그 샘플을 없애버리죠.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요.

     

    : 특별한 이유라도?

     

    : 클리어하는 게 너무 일이 많더라고요. 아예 쓰지 말라는 경우도 있고, 때마다 달라서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방금 말한 것처럼 오히려 제가 만든 노래를 누군가가 샘플링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해요. 제가 “Moonstruck”의 맨 뒤에 일부러 기타만 남겨놓은 게 샘플링 하라고 남겨 놓은 거예요. 그걸 또 사람들이 캐치를 못하더라고요. (웃음)

     

    : 이 인터뷰가 나가면 사람들이 알게 되겠네요. (웃음)

     

    : 그래서 아예 그 부분을 제가 다시 샘플링 할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 ‘DAW’는 어떤 걸 써요?

     

    : 저는 주로 NI에서 나온 머신(Maschine)이나 프로툴(ProTools), 그리고 하드웨어 악기들 몇 개로 작업해요. VSTi도 많이 쓰고요. 그래도 결국엔 프로툴로 만들죠. 직접 연주할 때도 있는데, 고급 스킬이 필요하다 싶으면 세션을 쓰죠.

     

    : 주로 의뢰가 오면, 의뢰인에게 맞춰서 작업을 시작하는 편이에요, 아니면 미리 작업했던 비트 중에 선별해서 보내주는 편이에요?

     

    : 반반인 것 같아요. 평소에도 곡 작업을 하는 편인데, 곡 의뢰가 왔을 때 작업하기도 하죠. 빈지노의 경우가 후자죠. 기존에 있던 걸 보내줄 때도 있어요.

     

    : 그럼 노래의 주제 선정이나 가사 부분은 해당 아티스트에게 일임하는 편인가요?

     

    : 일임하는 편이에요. 제 앨범의 경우엔 콜라보레이션의 느낌인 것 같고, 다른 아티스트에게 주는 작업은 세일즈의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작업 방식은 같은데 마인드의 차이인 거죠.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줄 때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아티스트에게) 맞춰주는 거죠. 
     

    : 말씀한 것처럼 빈지노 이외에도 여러 아티스트와 작업을 해왔어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빈지노가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하나요? (웃음) 아니면, 더 좋은 합을 보인 이가 있었나요.
     

    : 빈지노도 분명 좋은 파트너죠. 그 이전에는 진보(Jinbo)가 있었고요. 지금은 자이언티도 굉장히 좋은 파트너죠. 그런데 베스트를 꼽긴 어려운 것 같고, 저한테는 다 좋은 파트너인 것 같아요. (웃음)

     

    :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을까요? 
     

    : 자이언티 1집 할 때 굉장히 재미있게 했어요. 그때 그 친구가 미리 만들어놓은 것도 있었어요. 저는 앨범 작업 마지막 즈음에 만나서 같이 했고요. 당시에 굉장히 바쁘게 작업했죠. 왜냐하면 발매일이 얼마 안 남았을 때였거든요. 늘 그렇게 작업하지만. (웃음) 그런데 앨범의 마무리가 안 되어있는 상태였던 거죠. 그래서 같이 으쌰으쌰 해서 어렵게 마무리했던 게 기억나네요. 빈지노의 [Up All Night] 앨범 할 때도 재미있었어요. 같이 파리도 가게 되고. 패션쇼 음악 하는 게 굉장히 새롭더라고요. 제가 만든 음악에 모델들이 워킹을 한다는 것도 신기했고. 또 파리라는 공간에서 그런 걸 했다는 것 자체가굉장히 좋았죠. (웃음)



     

     
    : 진보와는 마인드 컴바인드(Mind Combined)라는 팀으로 활동했는데, 그 팀은 어떻게 시작했던 거예요?

     

    : 마인드 컴바인드는 진보가 어느 날 제 집에 놀러 와서 평소에 만든 비트들을 듣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제 노래에 영감을 받아서 바로 가사를 썼고, 그러다가 우리 프로젝트 하나 해보자.’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거죠. 한 달 만에 녹음에서 믹싱까지 마쳐서 나온 게 마인드 컴바인드에요. 진보는 그 후에 미국으로 가버렸고요. (웃음)

     

    : 또 작업 계획은 없어요?

     

    : 지금도 진보랑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해요. 근데 이게 서로에게 영감을 받아서 하는 작업인데, 지금은 서로에게 영감을 못 받고 있거든요. (웃음) 너무 우정에 가까워서. 그래도 그 친구와 저는 성향이 되게 비슷해요. 심지어 건반을 칠 때 처음 치는 코드가 진보랑 저랑 거의 똑같아요. 그래서 서로 음악적인 여유가 있을 때나, 재미있겠다 싶을 때 또 하게 될 것 같아요. 이야기는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 우정을 넘은 영감이 다시 생성돼서 작업이 성사되길 바라봅니다. (웃음) 최근에 자주 듣는 아티스트는 누구에요?

     

    : 요새는 쉽게 빠지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가장 잘 듣는 건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의 앨범이에요. 그리고 사운드클라우드나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듣죠. 유튜브에서 카테고리 타고서 듣고. 그렇다 보니 사실 아티스트 이름이나 제목이 잘 기억 나질 않아요. (웃음) 많이 듣고 있기는 해요.

     

    : 그럼 장르나 국적을 막론하고 해보고 싶은 꿈의 작업이 있을까요?

     

    :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랑도 해보고 싶고, 칸예 웨스트(Kanye West)랑도 해보고 싶어요. 누구나 해보고 싶겠죠. 그리고 앞서 말했던 스티비 원더나 로이 에이어스 같은 분들이랑도 해보고 싶어요. 이 분들은 나이가 좀 있으셔서언제 또 해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 더 연세가 들기 전에 같이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특히, 로이 에이어스와 해보고 싶어요.

     

    : 앞서 언급한 “After Summer Day”나 쿠마파크(Kuma Park)와 함께한 “Stay” 같은 곡을 들어보면, 재즈의 지분이 상당해요. 재즈도 많이 좋아해요?

     

    : . 재즈를 엄청 좋아해요. 스탠다드한 것도 좋아하지만, 얼터너티브한 것도 좋아하죠. 재즈가 클래식처럼 연주에 국한되어 이야기되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연주자가 아니니까 그런 재즈 사운드적인 느낌을 내고 싶어서 만들게 됐어요. 제가 재즈를 좋아해서 인지 몰라도 괜히 재지한 느낌을 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 쿠마파크와는 어떻게 작업하게 된 거예요?

     

    : 원래 쿠마랑 디제이 노아(DJ Noah)형이랑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1집의 “I Get Lifted”에서도 승민이(쿠마의 본명)가 색소폰을 불어줬었죠. 예전부터 쿠마파크랑 한 번쯤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노아형이랑 이야기하다가 제가 핸드폰으로 만든 곡을 들려주면서 이거 어때요?’ 하니까 바로 좋다고 해서 하게 됐죠. 쿠마파크라는 팀이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독보적이잖아요. 그런 팀이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 굉장히 멋있는 밴드죠. 방금 말씀한 것처럼 앨범에 재지한 트랙부터 트랩(Trap)까지 상당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곡이 담겨있어요. 그러면서도 일관된 무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프로듀서로서 추구하는 바가 있나요?

     

    : 저는 굉장히 따뜻함을 지향하는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트랩이 됐든 일렉트로닉이 됐든 만들다 보면 어찌됐든 제 스타일로 나오게 되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세련됐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세련된 것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세련된 건가? (웃음) 그렇게 많이 말씀을 해주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따뜻함을 지향하는 거라서. 그리고 저는 장르를 나누는 걸 안 좋아해요. 좋은 음악이면 좋은 음악이죠. 그래서 음원 사이트에 보면 음반 올라갈 때 장르가 필요하잖아요. 근데 제 앨범은 되게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그런 게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웃음)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분류기도 하죠.

     

    : 그럼 본인의 정체성을 흑인음악 프로듀서나 힙합 프로듀서라는 범주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흑인음악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건 사실이지만, 일렉트로닉 음악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드럼앤베이스(Drum&Bass) 음악도 만들었고, 디제잉도 했었고요. 윤석철 트리오의 음반을 작업할 때 드럼앤베이스로 리믹스도 했었어요. 장르 상관 없이 음악을 하고 싶어요. 후에는 영화 음악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 물론 다 애착이 가겠지만, 앨범에서 가장 사랑하는 곡이 있다면요?

     

    : 당연히 다 애착이 있죠. “나비야도 그렇고요. 그 트랙이 녹음하기까지도 오래 걸렸고, 믹싱도 제가 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곡이에요. 그리고 와리가리라는 트랙도 애착이 가는 게 그 곡도 만든 지 꽤 오래됐어요. 이제서야 나오게 돼서 왠지 모르게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 “와리가리에선 쿠시(Kush)가 오랜만에 랩을 했죠.

     

    : , 맞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쿠시가 주인공인 노래에요. 쿠시랑 이야기하다가 주제나 후렴 아이디어가 나온 거거든요. 랩도 한 번에 프리스타일로 한 거예요. 그 친구가 굉장히 본능적인 친구라, 그 날 바로 나왔죠. 태양도 옆에 있다가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가사 쓰고 멜로디를 만들어서 녹음한 거고요. 당일에 다 이루어진 작업이에요. 그것도 벌써 3-4년 전이네요.

     

    : 앨범의 곡들이 정말 다 작업한 지 오래된 곡들이네요.

     

    : 그렇죠. 그래서 사실 디테일한 기억이 잘 안 나요. 이제는 떨쳐버리고 좀 새로운 걸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웃음) 마무리 짓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면으론 아쉬운 것도 있어요. 빨리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하는데. 그래도 좋은 음악은 언제 들으나 좋은 거니까. (웃음) 그래서 시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 빈지노와 함께한 “Drive Slow”는 사후(?) 피처링이잖아요. (웃음) 이것도 오래된 곡이에요?

     

    : . 빈지노랑은 그때 우영미 패션쇼 음악을 같이 했었거든요. [Up All Night] EP가 그거였죠. 그 앨범 만들 때 같이 만든 곡이에요. 근데 빠지게 되고, [12] 앨범에 넣자고 해서 넣으려고 했다가 분위기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또 빠졌어요. 그래서 그 상태로 있던 곡인데, 제 앨범의 트랙리스트를 짜다가 한 번 들어봤는데 굉장히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지노한테 내 앨범에 들어가면 어울릴 것 같은데하니까 자기도 좋다고 해서 넣게 됐죠. 그렇게 해서 예전에 해놨던 유물(?)을 살리게 됐습니다. (웃음)

     

    : [Walkin’ Vol. 1][Walkin’ Vol. 2]가 거의 같은 시기에 작업된 셈이네요?

     

    : 그렇죠.

     

    : 그럼 12로 나눈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 원래는 나누지 않고 한 번에 내려고 했어요. ‘Walkin’’이라는 제목으로. 그런데 와이프가 나눠서 내자고 하더라고요. 그게 자기가 볼 때는 시리즈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저도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나누게 된 거죠. 1은 작업이 된 순서대로 수록한 건데, 이번 2는 작업 순서가 조금 섞여있죠.

     

    : 앞으로도 시리즈물을 계속 가져갈 생각이에요?

     

    : , 그러려고요. 사실 세 번째 시리즈가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웃음) 기약은 없지만,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타이틀 자체도 제가 걸어온 길을 의미하는 거니까요. 지금 작업하는 것들이 모여서 또 3-4년 뒤에 발표하게 될지도 모르죠.

     

    : 지금 소속된 더블랙레이블(The Black Lable)에는 어떤 계기로 합류하게 된 건지 궁금하네요.

     

    : 처음엔 단순하게 워킹 레코즈(Walkin’ Records)라고 만들어서 혼자 해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쿠시랑 이야기하다가 테디(Teddy)형이 레이블을 만드는데 형이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해서 바로 같이 하게 됐어요. 또 블랙레이블이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이라는 걸 알게 돼서 만족스러웠고요.

     

    : 그럼 레이블 합류 이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책임감? 회사에 큰 힘이 되고 싶어요.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그 정도만 달라진 것 같아요.

     

    : 레이블 합류 이전에는 계속 혼자 해온 거죠?

     

    : , 그렇죠. 혼자 작업하는거에 익숙하다 보니 회사에 대한 개념이 잘 없는데, 저도 조금씩 배 워가는 중이에요. 단체생활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고. (웃음)

     

    : 그럼 독자적으로 활동할 때 어려움은 없었어요?

     

    : 많이 힘들었죠, 사실. 월세도 내야 하고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 음악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가장 잘하는 걸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결국 해결책은 음악을 통해서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생활고가 있더라도 꾸준히 끈기 있게 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결국 음악이 답이었군요. (웃음) 혹시 앞으로 레이블과 함께, 혹은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 지금 당장은 제 앨범도 나왔으니 이제 회사 내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더 해보려고 해요. 제 다음 앨범 계획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여러 아티스트와의 작업에 집중하려고요. 늘 하던 것들이죠.

     

    : 그럼 이번 앨범 관련해서 계획 중인 활동은 없어요?

     

    : 디제잉을 조금 하고 싶어요. 그리고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뮤직비디오도 생각 중이고요. 한 편 더 찍고 싶은데, 좋은 아이디어만 나온다면 무슨 곡이 됐든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비야뮤직비디오도 애니메이션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거였거든요. 그렇다 보니 나비야가 애니메이션에 제일 잘 어울리는 트랙일 것 같고, 타이틀곡이기도 해서 찍게 된 거죠. 그래서 똑같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뮤직비디오도 하나 더 찍게 될 것 같아요.

     

    : 더블랙레이블에서 작업물이 나올 다음 타자는 누구인지 스포일러해줄 수 있나요? (웃음)

     

    : 자이언티가 공연을 하고요. 콘서트 끝나고 나서 싱글 계획이 하나 있어요. 그 전에 뭐가 나올지는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웃음)

     

    : 알겠습니다. 힙합 프로듀서에 국한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씀했지만, 사실 피제이 씨는 많은 힙합 프로듀서 지망생들에게 선망의 대상 중 한 명일 거로 생각해요. 그들에게 간단하게라도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면 좋을 듯해요.

     

    : 사실 레슨 문의가 엄청 많이 들어와요. 커리큘럼 짜서 하면 되긴 하는데, 그러긴 싫더라고요. 저도 사실 정식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고 독학으로 시작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하면서 쌓아온 저만의 노하우가 있고, 각자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엔 사실 만드는 것 자체는 너무나도 쉬워요. 툴들이 많으니까요. 다만, 그 안에서 센스 있고 잘하는 친구들이 돋보이겠죠. 그러니 겉멋들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겉멋 안 들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전에는 조금 겉멋이 들었던 것 같거든요. (웃음)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자신의 색깔이 만들어지는 거죠. 또 그만큼 결과가 나오는 거고요.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 제 앨범을 많이 들어주고 좋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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