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스크랩
  • [토탈 크리틱] 9월 1주 토탈 크리틱(Total Critic): 스타일. 원, 크리스피 크런치
    rhythmer | 2012-09-19 | 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대상: 2012.08.30 ~ 2012.09.05
    ('8월 4주차에는 발매된 앨범이 없으므로 건너 뛰었음을 밝힙니다.)

    *토탈 크리틱의 본래 목적은 인지도를 떠나 국내에 발매되는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의 리뷰를 짧게나마(그러나 핵심을 잃지 않으면서) 다룸으로써 음악팬에게 감상의 계기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지 'R' 점수만으로 의도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 '토탈 크리틱' 코너에서만큼은 'R' 점수를 표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단, '꼭 들어볼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하는 앨범은 별도의 표기를 통해 소개하고자 하며, 다른 매체의 점수는 전과 같이 그대로 표기할 예정입니다. 
     

    Artist: 크리스피 크런치(Crispy Crunch)
    Album: 크크타임
    Released: 2012-09-03
    Label: 제이에스프라임엔터테인먼트










    특정 스타일을 카피하여 그 대상이 얻은 성취와 같은 것을 이루려는 것과 한 장르 범주 안에서 고유의 스타일을 취하는 것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정말 많은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아마도 경력을 따라, 또는 한 결과물 안에서 추구하는 일관된 장르무드와 그것의 완성도를 위한 치열함이 될 것이다. 한국의 'LMFAO'를 표방하는 크리스피 크런치(Crispy Crunch)는 80년대를 장식한 일렉트로팝(Electropop)의 21세기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일렉트로-합(Electro-hop)을 추구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 음악적 범주나 방향성에 대한 어떤 치열한 고심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크크타임]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일렉트로 힙합’이란 것은 빠른 BPM의 일렉트로니카 비트의 반복 위에 적당한 속도감의 랩을 얹고 흥을 최고조로 돋우게 하는 후렴구와 수 겹의 사운드를 동시에 터뜨리는 ‘LMFAO’의 전매특허인 이른바 ‘Party Rock’의 스타일 카피로만 들릴 뿐이다. 자신들의 위치 선정에 최적이라 생각한 스타일을 택한 것뿐이지, 장르적으로 그들만의 색이 드러나는 부분은 쉽게 찾기 어렵다. 게다가 후반부 트로트와 결합도 장르적 변주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직접 프로덕션을 꾸미는 그들이기에 더욱 아쉽다. 더해서 가장 큰 문제는 크리스피 크런치가 카피한 대상이 지녔던 폭발력과 속된 말로 ‘야마 돌게’하는 센스 있는 진행을 전혀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부분 그들의 초기 작품에서 선보인 랩의 기조는 유지한 채 힘겹게 새로운 스타일에 맞추려고 하는 느낌이 강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다. 미리 발표된 곡들이라 해도 중반 이후 전형적인 랩-가요 진행 곡들의 나열 후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를 연상시키는 ‘Fan Cake’, 랩/힙합 트랙 “아웃”을 한 앨범 안에 담은 산만한 구성은 완성도와는 별개로 스타일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보다: 없음
    네이버 뮤직(이주의 발견): 없음
    다음 뮤직: 없음



    Artist: 스타일. 원(Style. 1)
    Album: Style.1 @집현전
    Released: 2012-08-30
    Label: JSGG










    비트메이커 스타일. 원(Style. 1)의 이번 EP는 앨범의 주인공부터 피처링 랩퍼들까지 온전히 신인의 패기와 열정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우선 스타일. 원은 적당히 둔탁한 드럼과 베이스를 기반으로 루프와 샘플의 적절한 컷을 통해 90년대 동부 힙합의 맛을 재현한 “S.T.Y.L.E”, “Be Strong”이나 하드 록 밴드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Grand Funk Railroad)의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Shinin’ On”의 펑키한 기타 리프를 샘플링하여 힙합 비트에 잘 녹여낸 “I Don’t GiveUp Fuck” 등의 곡에서 준수한 실력을 드러낸다. 그러나 신스와 피아노 루핑 등, 사운드 소스의 질적인 부분과 겹겹이 쌓는 기술이 중요한 “악마의 금전”, 역시 주 멜로디 라인을 이끄는 신스의 운용이 다소 진부한 “사천교 다리밑” 같은 트랙에서는 약점이 보인다. 이처럼 트랙 간 완성도의 차이가 확연하게 갈린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트랙들을 고려하면, 앞으로 발전이 더 기대되는 건 분명하다. 본작에서 귀 기울일 또 다른 부분은 조연이라 할 수 있는 랩퍼들의 랩 퍼포먼스다. 그중에서도 앨범의 시작을 여는 머스타드(MUSTARD)를 비롯하여 칠드럼(Chilldrum), 투제이(ToJ) 등은 앞으로 눈 여겨 볼만하다. 특히, 개성있는 톤과 타이트한 플로우를 과시하는 19세의 여성 랩퍼 머스타드의 랩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Style.1 @집현전]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지점이 엿보이긴 하지만, 신인들의 예상치 못한 선전이 반가운 앨범이다. (Quillpen)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보다: 없음
    네이버 뮤직 전문가 평점: ★★☆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329437
    다음 뮤직: 없음 

    4

    스크랩하기

    • Share this article
    • Twitter Facebook
    • Comments
      1. sodghs (2012-09-19 14:14:46, 210.94.115.***)
      2. 스타일원 EP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다음주 기대합니다.루드페이퍼, 재지합...
      1. 핑팬 (2012-09-19 03:58:39, 124.146.17.***)
      2. 그렇군요ㅋㅋㅋ이거이 뭔 실시간 문답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밤 늦게 작업하고 계십니까 눈물나게ㅜ
        항상 감사합니다 리드머 쌀람해요!!!!!!!!!!!!!!!!!!!!!!!!!!!
      1. Soulgang (2012-09-19 03:52:17, 110.5.195.***)
      2. 아 글쓴이 표기는 편집상 실수로 누락됐었습니다. ^^;

        리뷰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공지사항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0877&m=view&s=notice
      1. 핑팬 (2012-09-19 03:48:10, 124.146.17.***)
      2. 아마도 얼마 전 해프닝을 계기로 리뷰 형식에 변화가!
        레이블 표기가 생겼고, 알점만 사라진게 아니라 글쓴이도 사라졌네요.
        글쓴이가 사라졌다는 점에는 조금 놀랍기도 하지만;..흠.

        어쨌든
        언제나처럼 장르문화를 위하는 애정이 돋보입니다 ㅡ 뻣뻣하지 않은 리드머!!!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방향을 논의해서 유연하게 변화를 주셨네요.
        즐겨찾기에서 리드머를 클릭하는 제 검지손가락이 더욱 더!! 경쾌해 질랑 말랑
    « PREV LIST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