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리뷰] 보니 - Nu One
- rhythmer | 2010-05-11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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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보니(Boni)
Album: Nu One
Released : 2010-03-29
Rating :
Reviewer : Quillpen
알앤비 뮤지션 보니(Boni)는 확실히 신예라 부를만한 물건이다. 015B의 앨범에서 ‘노래 좀 부를 줄 아는 신인’이었던 그녀가 4년 만에 디바의 자리를 노릴 만큼이나 성장했다.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곡의 흐름을 주도하는 솜씨나 고비 때마다 능수능란하게 꺾어주는 창법과 애드리브가 아주 발군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곡을 흡수하는 그녀의 방식. 분명히 파워풀함을 지녔으나 여느 가창력을 내세우는 보컬리스트들처럼 자신의 보컬로 곡을 지배하려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곡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려는 듯하다. 이는 어반 알앤비(Urban R&B)를 추구하는 뮤지션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질러줘야 할 때는 확실하게 질러주고(“BONI Get Started”, “Hot Soup”), 음악 안에 자신을 녹여야 할 때는 욕심 없이 녹아든다(“ResQ Me”).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본작에서 그녀의 보컬의 결점을 찾기란 [살인의 추억]에서 옥에 티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엠브리카(Mbrica)가 책임진 프로덕션 또한, 기대했던 대로다. 소울사이어티(Soulciety)와 러브 티케이오(Love TKO)를 통해 끊임없이 드러낸 슬로우 잼과 어반 사운드에 대한 그의 농도 짙은 애정은 본작에서도 가감없이 표출된다. 특히, 한 곡 한 곡에 활용된 악기 소스라든지 곡의 구성과 전개를 듣고 있으면, 그가 프로듀서이기 전에 알앤비홀릭임을 느낄 수 있게끔 한다. 엠브리카는 스스로 예술가라 칭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놓고 잔뜩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닌, 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가 그 사랑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창작품을 내놓고 함께 공감하길 바라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타이틀곡 “ResQ Me” 벌스(Verse)의 유려한 멜로디 라인과 빈틈없는 보컬 어레인지, 절대로 터지지 않는 후렴구, 그리고 “Prelude To Go Around”에서 “Go Around(english ver.)”으로 넘어가는 구성 등은 본작에서 가장 귀 기울여야 할 지점이다.
알앤비를 부를 줄 아는 보컬리스트와 알앤비를 만들 줄 아는 프로듀서가 만나니 이렇게 느낌 충만한 앨범이 나왔다. 괜찮은 알앤비 음반이 간간이 등장하고 있는 작금의 분위기에 보니와 [Nu One]이 더욱 큰불을 지르길 기대해본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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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Azure - Vanishing Nuit (2010-11-10 02:06:49, 155.201.35.**)
- 저는 이분이 더 많이 알려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앨범 너무 잘들었고 정말로 차세대 디바가 되시길 ㅎㅎ 앞으로도 기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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