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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리뷰] 얀키 - Andre
    rhythmer | 2015-06-09 | 8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얀키(Yankie)
    Album: Andre
    Released: 2014-05-27
    Rating:
    Reviewer: 이진석









    얀키(Yankie)와 톱밥(TopBob)이 뭉쳤던 듀오 TBNY(티비엔와이)는 지난 2006년에 인상적인 데뷔작
    [Masquerade]를 발표했지만, 다음 앨범으로 예정되었던 [HI]는 절반만 발표된 미완의 작품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별다른 감흥을 남기지 못한데다가 이후 행보마저 뚜렷하지 않게 되면서 듀오의 존재감은 서서히 사그라졌다. 이어진 건 각자 활동이었다. 톱밥은 범키(Bumky)와 함께한 유닛 투윈스(2Wins)의 앨범과 솔로 EP를 발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얀키 역시 공백 끝에 첫 솔로 앨범 [Lost In Memories](2011)를 내놓으나 홀로 앨범을 이끌고 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로부터 약 4년 만에 발표한 얀키의 두 번째 앨범 [Andre]는 확실히 전작보다 안정된 구성을 보여준다. 가장 많은 곡을 제공한 프라이머리(Primary)를 비롯해, 얀키 본인과 비다 로까(Vida Loca), 썸데프(Somdef) 등이 참여한 프로덕션은 [Lost In Memories] 못지않게 상반된 스타일을 풀어놨지만, 산만한 인상을 주었던 전작과 비교한다면, 완성도 면이나 진행 면에서 훨씬 잘 정돈되어 있다. 특히, 클라우드 랩 사운드에 기반을 둔 초반부의 연속된 세 트랙(“Andre”, “24”, “Me”)이 개인적인 소회를 풀어내는 얀키의 랩을 잘 받쳐주는 한편으로, 이후, “똑바로 써 내 이름(Spell My Name)”부터 반전되는 분위기와도 유연하게 이어지는 부분은 이러한 장점을 잘 보여주는 예다. 그런 가운데, 속도감 있는 드럼 위로 경쾌한 악기 운용이 돋보이는 “Sold Out”은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감흥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Purple Night”부터 거듭되는 무드의 반전은 전처럼 극적인 맛이 아닌, 구성이 늘어진다는 느낌만 줄 뿐이고, “Sold Out”을 제외하면, 진한 인상을 남기는 트랙이 없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Andre]에서 가장 아쉬운 건 얀키의 랩이다. 내면을 담아내고자 한 주제의식과 프로덕션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비해 너무나도 단순하게 설계된 라임과 평이한 플로우 디자인은 감흥을 자아내기에 한계가 뚜렷하고,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지원사격이 돋보이는 엑소시스트(EXOrcist)”나 회심의 단체곡 “ProMeTheUs” 등에서는 주인공의 자리를 내주는 느낌마저 든다. 이전에는 타이트하게 내뱉는 하이톤의 랩핑을 통해 어느 정도 가사적인 약점을 커버했지만, 이번 앨범에선 여러모로 약점을 드러낸다.

     

    이는 음악적으로 [Andre]의 방향성이 희미한 탓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스타일 구축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에 흥미가 없었다면, 차라리 작정하고 트렌드에 편승하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앨범엔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는 동료의 히트 트랙과 유사한 곡이 꽤 배치되어 있다. 문제는 단번에 비교가 된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작정한 듯 쉴 틈 없이 랩을 쏟아내는 똑바로 써 내 이름(Spell My Name)”은 개코의 될 대로 되라고 해(Rhythm Is life)”를 자연스레 연상시키는데, 가사와 랩핑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Sold Out" 역시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임은 분명하지만, 자연스레 떠오르는 에픽하이(Epik High)“Born Hater”보다 비교우위를 점한다고 하기 어렵다.

     

    결국,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얀키가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것은 뒤이을 행보에 대한 기대보다는 그의 랩이 지닌 한계점이다. 이는 전작에서 프로덕션 문제가 해결된 뒤이기에 더욱 도드라진다. 더 이상 듀오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큰 무리 없는 감상은 제공하지만, 랩퍼로서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 정도의 경력을 가진 상황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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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혁신 (2015-06-10 23:17:09, 211.217.143.***)
      2. "웰시코기 유전자"에서 이미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됐습니다.
      1. museisee (2015-06-10 16:43:38, 175.126.69.***)
      2. 얀키 랩은 들을때마다 느끼는 건데 대체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건지 이해가 안 갈 때가 많네요.

        1집 같은 경우에는 구성은 난잡했어도 디아블로, 몽유병, runaway 같이 건질만한 곡은 몇개 있었는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sold out말고는 인상적인 트랙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앨범이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1. Bruce Mighdy (2015-06-10 00:58:36, 58.123.207.**)
      2. 솔직히 가사가 주는 밋밋함을 차치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제가 느낀 이번 작품의 고질적인 한계였다고 봅니다..
      1. Fukka (2015-06-10 00:41:59, 118.37.29.***)
      2. 저는 한 3개 예상했는데.. 근데 랩에 대한 평은 공감해요. 아마 비트보다도 랩이 좀 별로였고 게스트에게도 묻힌게 결정적이었던거 같네요
      1. asym (2015-06-09 23:37:44, 1.232.141.**)
      2. 것보다 2.5는 좀 심하네요ㅋㅋㅋ
      1. asym (2015-06-09 23:33:33, 1.232.141.**)
      2. 오타요 얀키 1집 2011에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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