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리뷰] Common - The Dreamer/The Believer
- rhythmer | 2012-01-06 | 1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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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Common
Album: The Dreamer/The Believer
Released: 2011-12-20
Rating: +
Reviewer: 예동현
커먼(Common)은 전작 [Universal Mind Control]에서 살짝 삐끗한 것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대단한 커리어를 이어왔다. 골든 에이지(Golden Age)와 커머셜 힙합의 전성기를 관통했던 2, 3, 4집은 각각 힙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역작들이었으며, 비평적, 상업적 결과가 모두 훌륭했던 [Be]와 [Finding Forever]를 통해 넘버원 아티스트로 등극하기도 했다. 재즈 힙합의 대명사에서 얼터너티브 힙합 - 하드코어 랩 - 블랙트로니카 등 다양한 성격의 앨범을 발매해왔고, 햇수로 데뷔 20주년(92년에 데뷔)이 되는 2011년 연말에 발매된 이 앨범 [The Dreamer, The Believer]는 마치 스스로 세우는 기념비처럼 느껴진다.커먼과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여 최근 최고조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전설적인 프로듀서 노 아이디(No I.D.)와 재결합은 확실히 상징적이다. 그들이 90년대에 이룩했던 업적들을 떠올려 보고, 각자의 최근 커리어를 상기해 볼 때 이보다 더 믿음직한 조합을 떠올리기 어렵다. 하지만 이 앨범은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그의 대표적 걸작인 [Resurrection]이나 [Be]보다는 여러모로 노 아이디와의 마지막 합작이었던 [One Day It’ll All Make Sense]나 최근의 작품인 [Finding Forever]를 연상케 한다. 앞의 두 앨범이 일정한 방향성을 지닌 뚜렷한 색채의 앨범이었다면, 뒤의 두 앨범은 일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와중에도 여러 가지 감성을 뿜어낸다. [The Dreamer/The Believer]도 그러하다. 노 아이디가 빚어낸 붐 뱁과 레이드-백(Laid-Back) 비트의 적절한 조화와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따스한 아날로그의 질감, 군데군데 날카롭게 날이 선 리듬과 멜로디, 모던한 구성과 90년대의 느낌이 살아 있는 그루브까지…. 이 앨범은 그냥 힙합이다.
앨범 타이틀은 사실 많은 것을 상징한다. 커먼은 자신을 ‘꿈꾸는 자’이자 ‘신봉자’라고 말하는데 앨범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바로 그 꿈과 믿음에 대한 담담한 회상과 현재 상황, 그에 임하는 커먼의 마음가짐을 얘기한다. 자못 거창해 보이는 인트로를 지나 흘러나오는 “Ghetto Dreams”의 가사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다지 깊은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 없어서 실망했다면, 잠시 그 평가를 미뤄라. 이 곡은 싱글 자체로는 나스의 가사를 인용하자면, ‘Pu**y Category’로 분류하기 십상이지만, 바로 이어 나오는 “Blue sky”에서부터 “Gold”까지의 메시지를 한 번에 엮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Ghetto Dreams”는 본 작에서 커먼이 처한 지금의 현실과 그가 처음 랩 게임에 뛰어들 당시의 꿈을 절묘하게 교차시켜놓은 장치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렇게 순리대로 커먼의 꿈이 실현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중간에 놓인 “Sweet”에서 토해내는 커먼의 갑작스러운 분노에 수긍하게 된다.
이 앨범은 자신과 힙합에 대한 꿈으로 시작하지만, 사회와 인간에 대한 꿈과 믿음으로 확장된다. 커먼의 시적인 표현들과 재치 넘치는 라임들은 메시지를 던지는 매 순간 청자를 황홀한 경험으로 인도한다. 위에 이 앨범은 그냥 힙합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은 어떤 분위기나 비트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단어의 뜻 그대로 이 앨범은 커먼이 힙합에 대해 가졌던 꿈과 믿음의 증거이며, 여전히 그 꿈을 믿고 있다는 선언의 의미처럼 보인다. 그 덕분에 나도 그 꿈을 다시금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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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CO (2012-03-12 10:05:00, 183.107.101.***)
- GOLD 최고예요. 진짜 GOLD들으면서 운전하면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임.
오토튠에 셔플로 떡칠된 빌보드에 This is the classic! 하고 본좌가 등장한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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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준 (2012-02-27 20:39:12, 125.180.253.**)
- 역시 Common 이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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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E (2012-01-15 22:33:48, 14.33.36.***)
- 저도 일렉트릭 써커스 넘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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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h! nuts (2012-01-09 10:11:15, 164.124.106.***)
- 앨범은 자신과 힙합에 대한 꿈으로 시작하지만, 사회와 인간에 대한 꿈과 믿음으로 확장된다. 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네요. 앨범에 대해 잘 이야기하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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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dodidodip (2012-01-07 23:09:31, 1.241.11.*)
- 제 마음속에서는 2011 최고의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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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etype (2012-01-06 20:54:56, 112.170.109.**)
- 딜라와 Electric Circus에서 진보적인 흑인음악의 정점을 찍더니, 칸예와 손잡고 대중적인 달콤한 음악을 만들다가, 넵튠즈와 또다른 시도를 하고... 그러다 처음으로 돌아왔군요. 커먼은 커리어가 정말 대단하고 대단한것 같습니다.
특히 리저렉션-메잌센스-초콜릿-전자곡예
연속해서 4장의 클래식을 낸 랩퍼가 어디 또 존재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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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ni (2012-01-06 20:12:11, 211.198.151.***)
- 요 근래 나왔던 앨범중에 가장 집중하면서 듣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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